컨텐츠 연구소/스타의 뮤직 라이프

패닉 - 정류장

스타(star) 2014. 11. 17. 03:36



뚜벅이

작년에 차 팔고 나서 뚜벅이 된지가 벌써 1년도 넘었다. 사람이 다시 바닥부터 시작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다시금 이 생활이 익숙해지니 나름 적응해나간다. 언제쯤 지금의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서 차를 다시 몰고 다닐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큰 불편 없이 사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매일 심야 버스를 타고 타면서 집에 되돌아 오는데, 버스에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멍 때리면서 그 동안 놓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잃어 버렸다는 표현보다는 다른 것을 배제한 체 하나에 집중에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그 정도로 역량과 에너지를 집중해보려고 한다. 우리의 갈길이 어디였는지도 가끔 흐려질 때가 있다. 


요즘에는 갈수록 점점 더 외로워 진다는 생각이 더 들곤 하다. 가족들도 독립하거나 흩어져 살고, 친구들도 각자 갈길들을 가다보니 뭔가 변화가 심하다. 안정감이란 것이 들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오래된 친구들을 자꾸 만난다. 그들을 보면, 내 정체성을 찾게되고 편해진다.


나중에 요새 겪고 있는 것들이 기억이 많이 날 것 같다. 지금은 뭔가 나를 찾아가는 여정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많은 것들을 하고 있는 시간들이기 때문인 것 같다. 고생이 많은 기억이기도 하고, 언젠가는 다 추억이 될 장면들의 일부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