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강원도여행] "어머니의 고향 정선에서의 1박" - 2박3일 강원도 여행(2) 20140815

스타(star) 2014. 12. 24. 03:24

영월 도착

어머니 있는 정선에 도착했다. 사실, 원래 계획은 새벽에 계속 달려서 아침에 동해쪽에서 일출을 보려고 했었다. 근데 문제가 발생한 것이 일기예보를 계속 보는데 날씨가 영 풀리지 않는 것이다. 구름이 많이 끼는 바람에 일출은 아무래도 물 건너 가는 것 같았다. 어머니는 계속 하루 자고 가라고 해서 자고 가기로 했다. 


나랑 H가 온다고 해서 뭐 이것 저것 읍내에서 사온 모양이었다. 식단 조절 중이라서 족발이랑 삼겹살 등등 하나도 손을 못 댔다. 그냥 과일 좀 주워먹고 샐러드 조금 먹은 것이 전부였다. 



어머니의 졸업앨범 발굴

어머니가 초등학교 졸업 앨범을 다 태워버려서 어렸을 때 사진이 없다고 했는데, 어머니 초등학교 동창이 앨범을 가지고 있었다. 졸업 앨범에서 13살 짜리 어머니를 찾아냈다.





어렸을 때라 그런지 그냥 부르던 이름으로 앨범에 올라가 있었다. 어머니의 이름도 다르고, 심지어는 호적상 나이도 1살인가 다르기 때문에 아마 찾기 어려웠을 거다. 그래도 뭔가 이런 유물들 발굴해 내는 것이 참 신기하긴 했다. 그리고 앨범의 글씨들을 누군가가 전부 손으로 썼다는 것도 신기했다.


어머니 어렸을 때 이야기를 밤새 들었다. 강원도 정선군은 참 시골 중에 시골이었던 것 같다. 가사리, 마차재, 예미리 이런 시골 마을들이 낯설게 느껴졌는데 어머니가 어렸을 때 뛰어다니던 곳이라고 하니 참 신기할 따름이다. 


지금보다 10년 더 지나면 우리들도 어렸을 때 동창들을 찾으러 다닐지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어머니의 어린시절 유물 발굴하면서 놀다가 H와 새벽 늦게서야 잠에 들었다.


어머니가 다니던 예 초등학교는 몇 개의 분교들을 통폐합 한 뒤에도 계속 해서 운영 되고 있다. 

강원도의 많은 초등학교들이 폐교와 통폐합되어가고 있다. 

어머니의 고향을 찾는 것 처럼 가끔 이렇게 지방의 소도시에 있는 초등학교에 가서 나름의 추억을 만드는 여행은 어떨까 싶다.



예미초등학교

033-378-0008

http://www.yemi.es.kr/

강원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 616-5

주차가능




묵호항으로 출발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오전 동해안으로 출발한다. 목적지는 묵호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