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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여행] "청산도 권덕리 방파제 1일차 조행기" - 권덕리 방파제 출조일지 20150717

스타(star) 2015. 8. 12. 23:28

늦은 저녁 청산도

마지막 배를 타고 청산도에 들어오니 오후 7시 반이 넘었습니다. 이제 막 하선을 끝내고 차를 운전하려니 자동차가 시동이 안걸리더군요. 갑자기 배터리가 방전 되어 버려서 여객선 밖을 나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선박 기관장님을 불러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작은 트럭 한대가 오더니 선원들이 와서 침착하게 차량을 열고 배터리 점프를 해줘서 탈출에 성공했네요. 




청해 낚시

마을 밖을 나오자마자 항구와 제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낚시터인 청해 낚시에 들렀습니다. 청산도에 제가 가본 낚시 전문점은 총 2군데입니다. 내일은 다른 낚시방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야간 낚시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전자찌를 하나 구매하기 위해 들렀습니다. 그리고, 미처 구비 하지 못했던 수중찌도 하나 구매했습니다. 




늦은 시간에 왔는데도 다행히 가게 문이 열려있었습니다. 청산도의 대부분의 식당이나 가게들은 저녁 8시면 문을 닫습니다. 낚시 용품점도 혹시 열었을까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도 열려 있어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최근 조황을 물어보니 물때도 좋지 않고, 얼마전에 온 태풍 때문에 입질이 전혀 없다고 하네요. 예상은 했지만 먼 길을 달려서 내려온 휴가이기 떄문에 조황보다는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권덕리 방파제

친구 TG가 자주 간다는 권덕리 방파제 포인트입니다. 오늘은 이 곳에서 야간 낚시를 하겠습니다.




야간 낚시 준비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지방으로 내려오니 밤에는 매우 춥더군요. 바람막이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추워서 아마 철수 했을 것 같습니다. 밤인데도 불구하고 방파제 쪽에 이렇게 조명이 잘 되어 있어서 낚시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채비할 때 매우 유용하더군요.



오늘 사용할 장비는 시마노 에어노스 3000번 릴에 용성 1호 530대 입니다. 미끼는 크릴 새우를 썼습니다. 청상도에서는 도저히 청개비를 구해올 곳이 없습니다. 얘기를 나눠보니 예전에는 틈틈히 팔았는데, 섬이라서 그런지 보관하기도 용이하지 않고, 상태도 좋지 않아지니 고객들이 불만이고 해서 아예 가져다 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혹시나 필요하시다면 육지에서 사가지고 들어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야간 낚시에는 역시 전자찌가 필수입니다. 사실, 첫 장비를 풀어본 날이라서 그런지 수심이나 미끼등은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진짜 낚시를 제대로 하려면 채비법 부터 수심 체크 등등 면밀히 살펴 봐야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야간 낚시의 위험

방파제 근처에 테트라포트는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시멘트로 만들어져서 미끄러지기도 쉽고 떨어지면 안쪽에서 전파도 안통하고, 소리도 잘 안들려서 매우 위험한 곳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멋도 모르고 테트라포트들을 기어 올라가는데요 정말 위험합니다. 특히 밤낚시에는 테트라 포트는 특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야간 낚시를 하다보면, 물때를 잘 파악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방파제 아래쪽에서 낚시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갑자기 물이 들어차니 사람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데 장비를 다 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청산도에서의 밤낚시

밤낚시의 분위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우리 말고도 세 팀 정도가 더 있었는데 조황은 그다지 좋은 것 같지 않더군요. 다들 아쉬운 마음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것이겠죠. 야간 낚시를 하다보니 출출해지더군요. 차 뒤쪽에서 코펠과 버너를 가지고 라면을 끓여 먹는 팀들을 봤는데 매우 부럽더군요. 다음에 여행 올 떄는 저희도 코펠과 버너를 챙겨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이라서 그런지 온도차이가 상당합니다. 그리고 굉장히 습도가 높습니다.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이므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전갱이

그래도 몇 마리 입질이 오긴 오더군요. 이게 뭔가 봤더니 고등어 친구 전갱이입니다. 그래도 20 센티는 족히 넘는 것들이 잡혀 올라왔습니다. 일본에서는 구이용으로도 자주 찾는 물고기라고 하네요. 잡아서 구워먹으면 맛있다고 하네요. 마리당 8000원이 넘는 물고기들이네요. 구이용 치고는 비싼 편입니다. 그래도 아예 아무것도 안올라 올줄 알았는데 나름 밤낚시에서 쏠쏠한 재미는 보고 있습니다. 




위치

청산도 권덕리 해변의 방파제로 찾아가면 됩니다.




권덕리 방파제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 권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