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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 오키나와 여행의 궁금함과 여행 팁 - 오키나와 20160402

스타(star) 2016. 8. 24. 14:53

오키나와에 대해

역사적으로는 오키나와는 일본과 독립되어 있던 류큐 왕국입니다. 일본은 원래 오키나와 현이 아니라 류큐현으로 설치하려고 한 적도 있었으나, 엄밀히 따지면 류큐는 명나라로 부터 류큐 왕국이 책봉받으면서 생겨난 이름입니다. 그 뒤로 청나라가 중국을 통치하면서 류큐는 청나라가 종주권을 주장할 것을 대비해 류큐보다는 자신들이 부르던 오키나와를 행정구역명으로 채택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오키나와의 역사

오키나와의 역사는 일본인(야마토인)들과 구분되는 류큐인이라고 불리웁니다. 일본에서 오키나와는 상당히 낙후된 지역에 속하며, 소득, 학력 등등 여러가지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아직까지도 독립을 하자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 일본의 애니메이션등의 이미지를 보면 항상 까무잡잡하고 활발한 성격으로 주로 그려지기도 합니다.

오키나와의 과거 역사는 참혹할 정도입니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한반도와도 연관이 많았습니다. 또한 임진왜란 때의 사건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당시에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에 일본은 류큐에게 조선으로의 출병에 동참하라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명에 조공을 바치고 조선과 우호적이었던 류큐는 첩보를 통해 일본이 조선을 침공하려 한다는 것을 제일 먼저 알려왔습니다. 끝까지 조선으로 출병을 거부하다가 결국 사쓰마 번에 의해 패하게 되고 번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일개 왕국이 일본의 한 지방에 패배했다는 것도 보통 어려움이 아닌데 사쓰마 번은 과도할 정도의 수탈을 행했습니다. 명에 바치는 조공에 사쓰마 번의 조공까지 더해져 류큐의 어려움은 매우 커졌습니다. 게다가 오키나와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농사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았고, 각종 공출과 부역에 시달렸습니다.

특히나 인두세는 치명적인 문제를 남겼는데, 생산할 능력이 없는 마을이 통째로 도망을 치거나 노인과 아이를 죽여서 인구 조절을 행하는 등 말할 수 없는 비극을 겪게 됩니다. 




사탕수수 농업

농지가 부족하고 물이 잘 빠지는 석회암 토질이기 때문에 벼농사 보다는 사탕수수 농업이 주가 되었습니다. 사실, 오키나와의 사탕수수 농업은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명맥이라도 유지되던 왕조였지만 1800년대 후반에는 아예 일본의 현으로 병합되어 버립니다. 본격적으로 오키나와 현이 되면서 73년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강점기하에서는 사탕수수를 재배해도 대부분 공출 당했습니다. 일제 강점하에서 조선이 주로 쌀과 농작물을 수탈 당했다면 오키나와는 설탕을 수탈 당한 셈입니다. 그 이후에는 태평양 전쟁을 통해 미국의 지배를 받게 되고요. 이래저래 수난의 역사입니다.


관광지로써의 매력

오키나와 관광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넓은 드라이브 여행과 자연을 마주하는 것입니다. 흡사 제주도 여행과 비견될 정도의 자연과 드라이브를 만끽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휴양지로써의 매력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일본이라고 하더라도 정체성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일본같지 않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매력입니다.

드라이브를 하면서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여행으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아름다운 해변을 보면서 한적함과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오키나와 입니다.

따뜻한 기온과 계절로 인해 서퍼들에게도 인기가 많고 각종 해안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게다가 일본 특유의 서비스 정신으로 인해서 피서지에서 바가지를 당했다거나 손해본 느낌이 절대 안듭니다. 저는 50만원 들여 떠난 성수기의 국내 해수욕장보다 100만원을 들여서 떠난 오키나와 여행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추천합니다.



볼거리와 먹을거리

단연 추라우미 수족관은 필수 방문 코스일 테구요. 나머지는 전부 옵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 차를 가지고 이동하면서 관광을 즐기기 때문에 접근 포인트가 굉장히 다양하고, 서비스 역시 다양하지만 대부분 일본 특유의 서비스 마인드가 있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하셔도 만족도는 높습니다. 보통은 대표적인 풍경을 보는 관광지 코스를 섭렵한 뒤에 해양 스포츠나 온천, 해수욕 등으로 나뉩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저 드라이브를 즐기셔도 좋습니다. 경치 좋은 펜션이나 바베큐 장을 찾아서 한국에서 즐기던 펜션 처럼 바베큐 파티를 즐기시는 것도 좋습니다.

식문화는 크게 3가지로 압축됩니다. 다양한 종류의 서양식, 오키나와 전통음식, 일본 음식 정도로 나뉠 수 있겠네요. 오랜동안 미군의 기지로 쓰이던 섬이라서 그런지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햄버거나 서양식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한번 정도는 오키나와 전통요리를 드셔보도록 하세요. 상당히 독특합니다. 무난한 음식을 원하시면 일본의 라멘이나 스시 같은 프랜차이즈들도 많습니다. 



음주문화와 치안

아주 심야 늦게 까지 영업을 하는 가게는 드뭅니다. 보통은 펜션이나 숙소에서 마트에서 사다가 먹는 파티가 좋을 것 같습니다. 어짜피 운전도 해야하기 때문에 적어도 운전자는 술을 마실 수가 없다는 것도 고려해야합니다.

치안은 역시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워낙 시골이고 차를 가지고 이동하기 때문에 야밤에 뭔가 사고가 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도움요청하기가 어렵습니다. 애초에 밤 늦게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돌아다닐 이유도 별로 없긴 합니다. 일찍 일어나서 일찍 자는 것이 다음날 일정을 위해 좋습니다.


교통과 물가

교통은 압도적으로 자가용 비중이 높습니다. 오키나와의 철도율은 1%에 불과할 정도로 대중교통 시스템이 안좋습니다.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버스들 조차도 굉장히 늦게 다니고 대기시간이 깁니다. 게다가 남국의 더위까지 더해져서 대중교통으로 오키나와를 다녀오는 것은 추천해드리지 않습니다.

원활한 여행을 위해서 운전은 선택이 아니라 거의 필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패키지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가족들끼리 가는 경우에는 반드시 렌트를 하셔야 합니다. 한국에서 렌트 준비를 철저히 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교통비를 고려해도 2명이면 렌트를 고려해야하고 3명이면 렌트가 저렴하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오키나와의 물가는 일본내의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골 이라는 것을 감안하시면 좋습니다. 카드 결제 매우 어렵습니다. 일본에서는 관광지 어디를 가더라도 가격보다 비싸게 받는 바가지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필수준비물과 유흥
국제운전면허증과 렌트카입니다. 이 두가지가 없다면 오키나와 여행보다는 다른 지역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오키나와 추천사

오키나와 여행은 5월~6월, 9월~10월을 추천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한여름과 한겨울은 피해야합니다. 오키나와도 대표적인 휴양지이자 휴가선호지역이기 때문에 한여름에는 너무 덥고 숙박료가 엄청 비쌉니다. 그 외의 겨울이나 봄에 가면 문제가 해양스포츠가 대부분 쉽니다. 바닷물이 차갑기 때문입니다. 추천일정은 3박4일 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2박3일로 다녔는데 하루가 딱 아쉽더군요. 일정이 이것보다 더 길다면 배타고 섬여행 하루 추천합니다. 

저가항공사들이 최근 많이 취항했기 때문에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숙소는 보통 시내에 잡으셔도 되지만 조금 더 알아보셔서 리조트나 펜션도 추천합니다. 어짜피 차량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시내 있으나 마나 합니다. 저는 여행 내내 시내를 들린적이 없습니다.

다른 일본 지역 여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비 부분이 렌트카로 대체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갈수록 이득입니다.

단체 여행, 가족들과의 여행, 또는 친구들과의 펜션여행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커플들도 매우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덜 받으면서 여행하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