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존재이유 - 음악이 수행하는 기능

2017.11.21 15:18스타의 도서관/음악

사회에서 음악은 어떠한 기능을 수반하는가?

음악과 믿음 

인류학적으로 접근하면 종교는 모든 인간사회가 가지고 있는 초자연적인 힘이나 존재에 대한 믿음체계를 가지고 있다. 종교는 역사, 지역을 넘어 보편적으로 존재한다. 종교에서는 종교적 관념과 신앙체계가 일정한 행위의 양식을 통해 표현하는 의례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의례는 사회마다 각기 다양한 형태를 띤다. 

종교에서 음악은 의례를 수행하고, 신을 찬양한다. 신을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자기수양의 방법으로 삼는다. 신을 맞이하거나, 강신을 위한 도구가 된다. 


- 한국의 샤머니즘인 무속신앙

 무속신앙은 무당이라는 중재자가 역사적인 위인, 장군, 조상신, 자연의 정령등 다양한 신과 인간을 중재하는 종교이다. 토속신앙으로 개인, 가정, 마을의 안녕을 기원할 뿐 아니라 죽은 이의 넋을 기리기도 하는 등의 생활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무당은 신과 인간을 중재하는 자로써 신내림을 받은 무당과 세습을 통해서 무당이 되기도 한다. 주로 여자들은 무녀가 되어 사설/노래와 춤을 담당하고 남자들은 주로 악기를 연주하곤 했다. 무당이 행하는 굿은 가정의 부와 안녕을 추구하는 집굿, 죽은이의 혼을 달래기 위한 넋굿, 마을의 평안을 도모하는 마을굿이라는 형태로 행해져왔다.



굿의 일반적인 과정은 굿당에서 잡귀들을 멀리하기 위해 청소를 먼저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신을 부르는 청신, 의식을 행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신으로부터 꾸지람이나 축원을 받는 오신, 신을 보내는 송신을 행한다. 마지막으로는 잡귀들에게 음식을 주고 보내곤 한다. 이런 굿의식에서 음악은 무당이 신을 부르고 보내거나, 접신하고 신과 구경하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데 쓰였다. 보통 장구, 징, 바라같은 타악기를 주로 사용하고 지역에 따라 관악기, 현악기가 사용되기도 하였다. 마을굿 같은 경우, 며칠씩 열리는 큰 굿을 할 때는 무당이 굿판에 모인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트롯트나 민요 같은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다.


음악과 노동 

촌락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공동노동의 산물이다. 논농사에서 모내기나 논매기를 할 때 공동 노동제를 통해 서로 일손을 도왔고 노동요가 불려지게 되었다.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는 어로 작업, 여러사람이 같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힘을 모으고 일손을 맞추는 노동요가 생겨났다.


- 미국의 흑인 노동요

일을 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일을 쉽게 하기 위한 노래를 불렀다. 흑인 노예들은 주로 밭갈기, 기찻길 놓기, 나무 베기, 운전, 짐 실기, 자르기, 올리기 등의 노동을 전담하였다. 이런 단순하고 기계적인 따분한 노동에 활력을 주거나 노동의 박자에 맞추어 주는 역할을 하였다. 팀웍을 요구하는 노동의 경우 노래의 리듬에 따라 노동의 움직임에 맞추어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흑인 노동요는 18~19세기 흑인 노예 사이에서 불려졌다. 영국의 노동요와 아프리카 노동요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흑인 노동요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따.

"Rosie"는 미국 남부 감옥의 흑인 수감자들이 일하면서 불렀던 대표적인 곡 중에 하나이다.


음악과 정치

음악은 정치적인 맥락에서 상징적인 의사 소통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국가 처럼 공식적인 이념을 전달하고자 할 때 주요한 매체가 되기도 한다. 정치적인 저항의 목소리를 내거나, 공개적으로 말하기 힘든 것을 말할 때 표현하기도 한다. 

레게는 자메이카에서 탄생한 세계음악으로 백인중심의 사회질서에 도전하는 라스타파리아니즘을 표현했다. 밥 말리가 대표적인 레게 싱어로 대표된다. 두 번째, 네 번째 비트에 강세를 두는 리듬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의 음악에 영향을 끼쳤으며, 청년문화와 결합해 저항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 라스타파라이즘

1920년대 마커스 가비의 Back to Africa 운동에서 영향을 받게 되었다. 아프리카 중심주의, 아프리카로 복귀하여 흑인의 자부심을 되찾는 것을 추구하였다. 

1930년대 자메이카 신흥종교로 세계 곳곳의 흑인들에게 어필하게 되었다. 주요 상징으로는 이디오피아 깃발의 초록, 노랑, 빨간색이며 드레드락의 헤어스타일, 간자라는 대마초를 사용하기도 한다.




- 밥말리

1962년 첫싱글 Judge Not으로 자메이카에서 히트하였다. 1975년 Natty Dread 앨범으로 국제적으로 인기를 얻고, 국제 투어도 하였다. 자메이카에서 라스파타리안을 부정적으로 인식하지만, 대중들은 밥 말리를 포용한다. 

세계 흑인과 관련된 국가나 지역에서 독립, 시위의 현장에서 초대되고 밥 말리의 노래가 불리우게 되었다.


Bob Marley- No Woman, No Cry


극음악

극 음악은 음악, 문학, 미술, 춤, 연기, 서커스, 기술 등 총체적 예술의 형태를 띠기도 한다. 고대 제천의식이 극 음악의 기원이다. 유럽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연극을 기원으로 여기기도 한다. 전세계에는 다양한 극음악이 존재하고 대게 예술음악의 형태로 존재하고 각각 독자적인 양식으로 발전시켜 왔다.

- 와양쿨릿

와양은 자바어로 유령 혹은 그림자의 뜻을 가지고 있다. 쿨링은 가죽이라는 뜻으로 자바섬의 그림자 인형극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극음악 형태의 하나로 가믈란 합주로 반주를 한다.

하얀 천으로 된 막을 씌우고 뒤쪽에서 밝은 불을 비추어 인형의 그림자를 통해 극을 진행한다. 버팔로 가죽으로 만든 납작한 인형을 가지고 공연을 한다. 인형은 달랑이라는 일인다역의 퍼펫티어를 통해 움직인다.

가믈란 음악반주에 의해 스토리가 진행된다. 가믈란 악단은 인형극이 진행되는 무대 뒤쪽에 자리를 잡고 음악을 하기 때문에 청중들은 연주자와 달랑은 보이지 않는다.

달랑은 와양쿨릿에서 중요한 역할로 퍼펫티어, 해설자, 가수, 지휘자, 개그맨 등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극 전체를 이끌어 간다. 200여개 이상의 이야기와 캐릭터를 보유하고, 스승, 정신적인 지도자로서 역할로 존경받는다.



음악과 춤

춤은 조직적인 소리와 함께 결합하여 정형화된 동작을 구성한다. 기본적인 리듬을 독특한 몸 동작으로 변환한다. 음악은 댄서가 음악의 흐름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악기 연주자가 춤의 동작을 보며 리듬을 맞추기도 한다. 춤은 광범위한 감정과 생각을 소통 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 탱고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춤이자 음악이다. 아르헨틴는 라틴 국가 중에서 가장 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계의 이주지역이기도 했다. 19세기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탄생되어 춤 반주용 음악으로 시작되었다. 유럽의 버튼식 아코디언 반도니언 문화와 싱코페이션이 강한 리듬인 아프리카 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음악이 되었다.



탱고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창가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고 세속적인 도시음악이었고, 하층민들의 음악이자 춤이었다. 1920~30년대는 탱고의 전성기로 점차 다른지역으로 퍼져나가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카바레와 극장에서 연주되었다. 유럽에서는 엘리트 사교클럽에 처음 소개되었고 20세기 중반에는 북미와 아시아에도 퍼지게 되었다. 이는 탱고의 음울한 주제가 경제공황과 2차세계대전으로 인해 사회, 경제, 정치적 환경에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탱고는 4박자로 반도니언, 현악기, 피아노의 합주로 노래 된다. 템포와 강약의 갑작스러운 전환이 이루어지고 오프비트 무드이다. 남자가 여자를 리드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관능적이고 열정적인 몸 동작으로 한 쌍이 밀착된 형태로 춘다. 사교 댄스가 되면서 에로틱한 면들이 줄어들게 되었다.


- 카포에라

브라질 무술동작으로부터 나온 춤이다. 설탕, 커피 농장에서 일하던 노예들이 도망가기 위해 익혔던 무술인 콤페에서 유래되었다. 발의 사용을 강조하며 옆으로 재주 넘고, 물구나무를 서고, 뒤집기, 돌기 등의 동작을 한다. 노예제도 폐지 이후 카포에라는 갱가 연관되어 갱들이 거리 싸움을 위장하기 위해 음악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오늘날에는 무술보다 춤으로 더욱 간주된다. 



- 방그라

인도에서 유래된 업비트의 음악이자 춤이다. 인도와 파키스탄 접경 펀잡 지역의 민속 음악과 춤이다. 돌이라는 드럼에 맞춰 추는 주마르라는 전형적인 춤 동작이 특징이다.

방그라는 영국, 북미권 인도 계열 이민자들의 음악과 춤이 합쳐진 형태이다. 힙합, 레게, 디제잉, 리믹스 기법이 혼용되어 있다. 민족적/인종적 정체성을 찾는데 도와주고 댄스 클럽에서 사교활동에 참여한다. 부모세대와 거리를 두고 다른 젊은 세대와 비슷한 삶을 누리게 한다.

펀잡의 시골에서 추수절 축제나 결혼식 같은 행사에서 추던 남자들의 춤이 확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