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접고접힌사업들

망중한 개발팀 성장 일지(6) - 상세 시스템 기획, BM 모델 기획 하는날. 시스템 기획자에 대해.

스타(star) 2013. 7. 8. 01:31

이번주에는 유난히 망중한 팀 이야기가 자주 올라가네요.

오늘은 기획팀만 모여서 또 상세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점점 구체화가 되어갑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작가나 일반적인 컨텐츠 기획자로 알고 계시는데요.

비록, 지금은 프로듀싱 능력을 더 키우기 위해 잠시 덮어두고 있지만, 전 오래동안 시스템 기획자로 일해왔습니다.



시스템 기획자는 코드와 리소스 사이에서 발생 하는 문제나 로직에 대해 빠삭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적절한 해결책을 만들거나, 가장 구현 복잡도가 낮고, 기획 의도를 충족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저는 시스템 기획자를 코딩하지 않는 프로그래머, 그림을 그리지 않는 디자이너라고 표현합니다.

어떤식으로 리소스를 제작해서 넘길 것인지, 어떤 식으로 기획자가 데이터만 입력하면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는지를 구상하고 기획해야 합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의 기획자가 아니라서, 제 포트폴리오는 상당히 난해합니다. 

추상화에서 구체화로 구체화에서 추상화로 객체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하거든요.



개발을 하다보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개발과 디자인 중간에서 인터프리터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시스템 기획을 제대로 하려면, 사원과 같은 열정과 개발 PD급의 폭넓은 시야가 필요합니다. 

제일 많이 채용 하는 인재는 사원/대리급으로 많이 구하는데,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인재상이죠.

저도 회사 다닐 때 영원히 사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 열정이 필요합니다.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들과 대화할 때 다 알아 들으려면 끊임없이 각 분야에 대한 공부 해야하고 심지어 대화 스킬까지 필요하죠.

결과적인 분석이긴 하지만, 제가 전공이 여러개라서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생각 들때가 있습니다. 문예창작학, 건축학, 정보통계학, 컴퓨터공학, 철학에 걸쳐 있던 사람이어서 가능했던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문예창작학으로는 문서를 쓰는 능력, 디자이너들의 표현을 문학적인 글로 옮겨줄 수 있는 능력. 기술적인 설명서를 쓸 수 있는 능력.

건축학으로는 객체들을 구조화 하고, 아키텍쳐 요소들을 파악하는 능력. 부품화 하고 조립할 수 있도록 사물을 분해해서 보는 능력.

정보통계학은 각 이벤트들의 수치와 확률적인 계산을 하는 능력. 데이터들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능력.

컴퓨터 공학은 스크립팅 언어로 실제 개발하는 능력. 소프트웨어 공학에 대한 이론과 아키텍쳐를 이해하는 능력.

철학으로는 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대화 할 수 있는 능력. 심리적으로 안정시키고, 편하게 상대를 대할 수 있는 능력. 

다양한 학문간의 융합적 사고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도전해볼만 합니다.



시스템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 알아두면 좋은 것들.

- 스크립팅 언어

- DB 알고리즘

- 개발 전반 리소스 파악 능력

- 서버/클라이언트 구현 범위와 장단점

- 기존 기획과 충돌하는 부분

- 통계학적 지식

- 데이터들의 특징과 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