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다나와 연재 모음(2010~2013)

전장을 승리로 이끌어라!: '오퍼레이션 플래쉬 포인트:드래곤 라이징' 리뷰 (PS3)

스타(star) 2013. 7. 23. 02:34

2008년에서 2010년까지 다나와&미디어잇에 연재했던 콘솔 게임 리뷰를 옮겨왔습니다.

저작자는 다나와이고. 비영리,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기사를 퍼갈 수 있습니다. 



일명 군사 시뮬레이션 게임이라 불리던 오퍼레이션 플래쉬 포인트2(이하 오플포2)의 새로운 시리즈가 2009년 10월에 출시 되었다. 2001년 PC판으로 오플포가 등장한 이래 8년 만에 나온 후속작으로, 그 동안 기다린 시간만큼 상당한 그래픽의 진보와 개선된 시스템으로 놀라운 현장감과 사실성을 보여주게 되었다. 극한의 사실성을 강조하는 게임답게 높은 자유도와 난이도를 자랑하는 오플포2는 국내에서 상당수의 매니아 층을 형성하며 기대를 모았고 콘솔과 PC버전으로 모두 출시 되기 때문에 다양한 유저들이 접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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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오플포2는 일본 북쪽 태평양에 위치한 가상의 전장인 스키라 섬을 배경으로 한다. 220km²의 크기로 섬 전체를 둘러보는 데만 4시간이나 소요될 정도의 스케일을 자랑한다. 늪지, 평야, 숲 등의 다양한 환경과 지형이 존재하며 이러한 요소는 앞으로 벌어질 작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 작전 지역 스키라 

 


스키라 섬의 영토 분쟁은 무수한 전쟁과 다툼. 패권 싸움으로 얼룩져 있다. 정말 이런 상황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상상과 함께 게임에 더울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게임의 시작은 중국이 강제적으로 스키라 섬을 점령하고 러시아와 분쟁이 촉발되면서 시작된다. 겉잡을 수 없이 치닫던 논란은 결국 동해에 미군이 배치되고, 주인공과 분대원들이 상륙작전을 펼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제 막 군대 전역한 사람들이 이 게임을 접하면 깜짝 놀랄지도 모르겠다. 적과의 대치상황, 소대장의 전투 지시, 숨막히는 교전 등. 본인 같은 경우 잘못된 돌격 명령으로 부하가 죽으면 왠지 모르게 슬픈 마음도 들었다. 적들도 총에 맞고 바로 죽는 것이 아니다. 숨을 헐떡이며 꿈틀대고 있는 자에게 고통을 줄여준답시고 한방 더 쏴주어야 하는 게임이 오플포2이다.     


오플포2에는 실존하는 다양한 화기와 차량들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모션캡처 기법을 사용하여 더욱 사실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총알이 나가는 것 역시 탄도계산에 의한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 사격처럼 조준하고 사격해야 한다. 총상을 입게 되면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빨리 응급치료를 하지 않으면 과다 출혈로 사망하기까지 한다. 


이처럼 오플포2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콜 오브 듀티나 기타 FPS게임처럼 즉각적인 반응과 기량에 의해 승부가 판가름 나는 것이 아니라 치밀한 작전과 행동을 머리 속에서 그려야 한다. 밀리터리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 새벽엔 안개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렵다

 

 


게임의 조작은 여타의 FPS게임보다 조금 더 손이 가는 스타일이다. 우선 분대원들의 명령 하달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게임에서 쓰이는 용어들이 군사용어가 많기 때문에 다소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 제대로 파악해 놓으면 어려운 부분이 아니기에 매뉴얼을 한번쯤 읽어보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투에 있어서는 3점사, 연사 등을 설정하는 부분을 체크해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것으로 세팅하도록 하자. 지휘 맵에 보면 현재 파악된 적들의 위치와 아군의 위치. 그리고 다음 목적지 포인트 등을 볼 수 있다.


▲ 전략만이 살길이다

 

전장에서 살아 남는 방법은 지형과 환경을 유리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게임을 하다 보면 진지를 구축하고 감시하고 있는 적들을 제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반면 아무리 어려운 전투도 적들의 허점을 파고드는 공격이나 기습은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오플포2의 게임의 난이도가 어렵다고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아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투를 하면서 점차 자신에게 적합한 전술과 전략을 개발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음은 기본적으로 생각해보고 게임을 접했으면 하는 내용들로써 게임을 하면서 잘 안 풀릴 때 한번쯤 생각해보도록 하자.


대형

적진에서 이동 중일 때 부하들에게 대형을 유지하게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오플포2에서 적들의 위치조차 찾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일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전투시에 적합한 Line 형. 적의 매복에 쉽게 반응 할 수 있는 Wedge대형 등등 상황에 따라 적합한 대형을 찾도록 하자.


엄호사격

공격받는 도중 이동은 매우 어렵다. 적에게 엄호 사격을 함으로써 화력억제는 전투의 기본. 분대를 반으로 나누어서 화력조와 강습조로 나누어 접근해 보자. 탄도계산이 적용되기 때문에 멀리 있는 적을 맞추기란 쉽지 않다. 먼 거리에서 적들과 조우한 경우에는 이런 식으로 접근해 보도록 하자.


사기

오플포2의 분대원들은 아무리 AI라고 해도 일당백처럼 싸우지는 않는다. 적의 공격에 노출되어 갇히거나 전우가 죽으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명령에 행동하는데 주저하거나 심한 경우 전장을 이탈해 버리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적들도 한곳에 몰아놓고 계속 공격하면 내분을 일으킬 수도 있는 상황이 온다.


 


오플포2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멀티플레이에 있다. 당초 어렵다고 정평이 난 게임이기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협동모드를 같이 진행할 유저를 찾는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멀티플레이에서는 싱글 미션과 캠페인 미션과 같은 협동 모드 게임 뿐만 아니라, 전멸, 잠입 등과 같은 플레이어 대결 모드도 준비되어 있다. 발매 초기 약간의 서버 불안정으로 플레이어들의 원성을 샀지만 현재는 안정되고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상황이다.


 


2001년에 나온 오플포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을 만났다. 방향조차 알 수 없는 작전지역에 떨어져 하늘에 떠있는 별자리를 보면서 길을 찾았다는 등의 이야기는 이 게임이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사실적인 느낌은 오히려 비인간적인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오플포나 암드 어설트와 마찬가지로 무지막지한 난이도를 가졌다고 정평이 나 있다. 이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엇갈리는 상황. 암드 어설트를 해본 본인의 경우에는 이 정도라면 할만한 수준인 것 같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직관적인 FPS라기 보다는 밀리터리 시뮬레이션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게임을 접한다고 말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게임이다.


김인권/ 다나와 리뷰어/ ingunbi@naver.com

편집/ 다나와 신성철 multic00@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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