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다나와 연재 모음(2010~2013)

철권人 브라보가 전하는 철권: '철권6' 리뷰 (PSP)

스타(star) 2013. 7. 29. 05:04


2008년에서 2010년까지 다나와&미디어잇에 연재했던 콘솔 게임 리뷰를 옮겨왔습니다.

저작자는 다나와이고. 비영리,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기사를 퍼갈 수 있습니다. 



10월 29일 Xbox360과 PS3으로 철권6의 콘솔버전 출시 이후 약 한달 뒤에야 출시된 PSP용 철권6. 


콘솔용은 출시 몇 개월 전부터 많은 동영상과 출시 일정 등의 정보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PSP용 철권은 출시 확정 기사 이후로 개발 영상과 스크린샷 공개 이후로 뚜렷한 정보를 접하기 힘들었다. 콘솔버전 출시 직후에도 별다른 소식이 없었기에, 혹시나 콘솔 버전의 흥행 성적에 따라 출시 또는 개발 중단을 하지 않을까 하는 게이머들의 우려도 있었다. 정식 출시 3주 전에야 보도자료를 통해 PSP용의 철권 출시 소식을 접한 후 게이머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고 그 결과는 이달의 판매 랭킹 1위에 등극하는 인기 타이틀이 되었다. 


PSP 버전의 출시와 함께 국내 철권 커뮤니티 사이트 "철권센트럴"의 유저인 브라보님이 본 리뷰를 작성했다.


 

▲ PSP로 즐기는 철권!

 

브라보 : "현재 아케이드에서 가동되는 버전은 철권6 에 부제로 BR이 붙은 " 철권6 - BR "입니다. 하지만 콘솔과 PSP용에서는 BR의 제목이 없이 단순 "철권6" 이지만 내용은 아케이드의 BR과 동일하죠. "


철권6" 으로 출시한 이유는 콘솔버전으로의 첫 번째 철권6 이식작품이라는 의미에서 BR의 부제를 뺐다고 한다.

 

역시나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그래픽 부분이었다. 아케이드와 콘솔과 비교했을 때 당연히 스펙이 떨어지는 PSP에서 정상적인 그래픽을 보여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애초에 아케이드나 콘솔버전과 휴대용 기기와의 비교한다는 자체가 무리이기 때문에 PSP로 출시 되었던 철권DR과 비교하는 것이 더 적절한 비교라고 생각 되었다.


 

▲ PSP로 이 정도는 매우 좋은 그래픽이 아닐까?

 

우선 앞서 출시된 PSP - 철권DR 과 비교를 하자면 DR보다 여러 가지 더욱 디테일 해 진 부분이 있었다. 물리엔진과 이펙트 모션은 이전 시리즈에서 찾아본 적 없을 정도로 표현이 잘 되었다. 아마도 현재 나온 PSP 타이틀 중에선 철권6가 가장 정점에 올라선 그래픽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당연히 존재한다. 여러 가지 반투명 효과와 여러 이펙트가 표현되는 철권6 의 대전 스테이지 중,  일부 스테이지에서 약간의 마이너 요소가 존재가 발견되었다.


일부 스테이지의 오브젝트와 사물들의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거나, 급격한 퀄리티의 하락과 프레임 저하가 일어나는 증상을 보인다. 또한, 바닥이나 벽이 부서지는 효과가 날 경우에도 프레임 저하가 일어난다. 콘솔이나 아케이드에서는 캐릭터를 고를 때 3D 모습으로 캐릭터들이 표현 되던 것에 비해 간단한 일러스트로 표현 되어 있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나마,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캐릭터 만큼은 90%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우선 휴대용 게임기라는 점을 생각 않고 보더라도 "이 것은 철권6" 라고 충분히 말할 정도의 캐릭터 퀄리티를 보여준다. 

 

브라보 : "당연하듯이 아케이드와 판정과 리치, 데미지 등 모든 것이 동일합니다. 물론, 휴대용기기의 액정화면을 보면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콤보를 사용할 때 다소 가벼운 타격감과 이펙트의 박력감이 줄어들기 때문에 느낌이 조금 죽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플레이 하다 보면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수 가능하다고 봅니다."


 

▲ 아케이드 버전의 느낌을 그대로

 


앞서 출시된 콘솔 버전에 비해 상당히 축약된 PSP 버전의 메뉴를 살펴 보도록 하자. 다소 부실한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철권DR때보다는 훨씬 발달한 수준이다.


[1] Arcade Battle

아케이드 버전 "철권6 B.R."을 플레이 하는 모드이며, 아케이드의 vs CPU 대전과 동일하게 아홉 스테이지로 이루어져있다. 일곱 번째 스테이지에는 보너스 스테이지인 낸시와 여덟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항상 분노모드 상태인 진 카자마, 아홉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보스 아자젤이 등장한다. 플레이어 고스트 캐릭터도 아케이드와 동일하게 세 번째 스테이지부터 등장한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오락실에서 즐기는 철권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2] Story Battle

PSP - 철권DR 에도 있었던 스토리모드와 동일한 메뉴이다. 콘솔버전과 같이 이곳에서 선택한 캐릭터로 최종 보스를 물리치면 해당 캐릭터의 엔딩을 보는 메뉴이다. 콘솔용에 있던 시나리오 모드(일명 포스모드)가 용량 한계상 이식을 못하고 대신 해서 들어간 모드이지만 상당히 실망스럽다. 심지어는 전작인 철권DR보다도 못한 느낌이다. 전작에서는 플레이 도중에 연관성 있는 캐릭가 등장한다든지 하는 이벤트가 있었으나 그런 이벤트는 전혀 없다.


스토리 모드는 총 네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있고, 세 번째 스테이지는 진이 나오고 네 번째 스테이지는 아자젤이 나온다. 단지 예외로 스토리 진행상 진으로 플레이하면 세 번째 스테이지는 카즈야가 나오고 레이븐으로 플레이하면 두 번째 스테이지는 헤이하치, 세 번째 스테이지는 카즈야, 네 번째 스테이지에 아자젤이 아닌 진이 고정으로 나오는 등 스토리 진행에 따라서 스테이지별 등장캐릭터만 다르다. 


[3] Ghost Battle

PSP - 철권DR 에서의 아케이드 모드가 고스트 배틀로 바뀌었다고 보면 된다. 스테이지는 무한으로 진행되고, 지속적으로 여러 계급의 고스트와 배틀을 하며 승단시합이 가능하다. PSP 무선네트워크 기능으로 다른 PSP에서의 게이머 고스트 파일을 받아와서 대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기본 내장된 고스트의 수가 너무 적어서 계속 같은 고스트와 대전이 된다는 점과, 자신의 고스트와 대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존대한다.


[4] Challenge Battle

최단 시간 내에 끝판 보스까지 클리어 하는 Time Attack과 한 줄의 체력으로 최대한의 CPU들을 무찌르는 Survival,  30초 내에 최대한의 데미지를 줄수록 파이트머니가 증가하는 Gold Rush가 들어있다. 기존에 출시한 콘솔 버전과 다른 점은 바로 Gold Rush이다. 콘솔의 단점은 바로 파이트머니를 모으는 것은 일반 대전과 시나리오(포스모드)로 플레이를 하여 모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파이트머니는 빈곤할 수밖에 없었는데 PSP-철권6는 이러한 단점을 Gold Rush로 보완 했기 때문에 콘솔에 비해 좀더 풍족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5] Network

역시나 전작에도 있었던 모드.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하나는 다른 PSP와의 무선네트워크 대전이 가능하다. 철권6의 전작에 비해서 많은 이펙트가 표현되다 보니 네트워크대전시에는 PSP 네트워크 전용 스테이지 3개를 포함한, 총 4개의 스테이지만 지원한다.


역시 네트워크 대전시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입력 딜레이에 대한 부분이다. 애드훅으로 지원되는 철권6는 일명 한때 렉권이라고 불리었던 콘솔보다는 낫다.(2009년 12월 14일 현재, 콘솔버전도 패치가 되어서 어느 정도는 렉권이란 명칭이 사라지고 있다.)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바로 옆 혹은 10M이내에서 대전 플레이를 할 경우 일부 입력 딜레이를 제외하곤 프레임손해 혹은 렉현상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나머지 하나는 고스트 파일 전송기능이다. 내용 그대로 자신의 고스트 파일을 상대한테 주거나 상대방의 고스트 파일을 자신의 PSP에 받아오는 기능을 수행한다.


[6] Practice

이름 그대로 멍하니 서있는 CPU를 상대로 게임을 연습할수 있는 모드이다. PSP - 철권DR처럼 연습 모드 시에는 벽의 유무를 체크 할 수 있는 연습용 전용스테이지가 나온다. 한편 철권6 에서 새로 생긴 벽 붕괴와 바닥붕괴는 연습 할 수 없다. 그나마도 전작에도 있던 일정기술을 선택해놓고 반복 하게 수행시키는 디펜스 트레이닝도 삭제되었다.

브라보 : "스펙의 한계와는 전혀 무관한 부분인데 삭제 된 부분에 대해서 의구심이 듭니다."


[7] Profile

Player Setting - 플레이어의 이름을 변경하거나 메인 캐릭터를 설정 가능하다

Customize -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다. 다행히도 아케이드에서도 아직 업데이트 안된 뒷머리 커스터마이즈가 존재하지만, 팔에 장착하는 아이템이 상의와 합쳐지고, 다리에 장착하는 아이템은 하의와 합쳐지는 등 하나로 통합해버렸고, 일부 아이템이 삭제되었다. 그리고 더욱 황당한 것은 파이트머니가 있어야 미리 보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콘솔버전만의 특전이었던 EXTRA 코스튬이 (일명 3P 복장) PSP에서는 재현되지 안았다.

Records - 각종 기록이나 플레이 타임 벌어들인 파이트머니의 총합 등 플레이어의 종합 전적이 표시된다.

Ghost List - 다른 플레이어에게서 받은 고스트 데이터를 확인 가능하지만, 자신의 고스트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물론 메인 캐릭터는 메인 메뉴에 전적과 계급이 표시되어있고, 다른 캐릭터는 게임 플레이시 전적과 계급이 표시되기는 한다.


[8] Gallery

Movie Theater - 철권6 의 오프닝과 엔딩 동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스토리 모드를 클리어 해야 각 해당하는 캐릭터를 감상할 수 있다.

Prologue - 각 캐릭터 별 프롤로그 이벤트를 볼 수 있다. 스토리 모드를 시작하면 나오는 각 캐릭터의 초반스토리가 나온다.  


[9] Options

게임플레이 환경이나 (대전시간이나 판 수 제한 등등), 사운드, 컨트롤 셋 업, 메모리카드 로드/세이브 기능에 대한 설정이 가능하고 Data Install 이 있는데 역시 PS3와 마찬가지로 인스톨을 안 했을 때는 엄청난 로딩 시간을 가져다 준다. 설치하는데 약 300메가의 공간이 필요하다.

 

PSP 버전은 콘솔보다도 더욱 콘텐츠가 허술한 편이다. PSP - 철권6 의 UMD 용량을 확인해보면 860메가 정도이다. 최대 1.8 기가 까지 저장할 수 있는 UMD에 대체 나머지 50%의 용량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전작인 PSP - 철권DR 의 UMD 용량도 1.2기가 정도로 완성도면에서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였는데 오히려 전작보다 용량도 줄어들고 완성도에 있어서도 퀄리티가 떨어지는 부분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 전작 보다 더 적응 용량을 가진 철권6 


브라보 : "스펙의 한계상 그래픽적으로 퀄리티를 낮춘다거나 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위에도 언급된 디펜스 트레이닝의 삭제라든가 규모가 대폭 줄어든 스토리모드의 중간이벤트 삭제 등은 전작을 플레이 해 본 게이머 들로써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네요."



챌린지 모드에 보스모드로 vs 아자젤이나 낸시와의 대전을 따로 넣는다거나, 전작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던 도장 모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생기기를 바랬었지만 (참고로 도장 모드는 콘솔버전에도 없는 모드), 아쉽게도 메인 메뉴에는 위에 소개한 9개의 메인 메뉴가 전부이다. 다시 말해, 그저 단순패턴인 CPU 와의 대전만 할 수 있는 것이 PSP - 철권6 의 전부이다.


 


브라보 : "연습모드에서도 단점은 여지없이 발견됩니다. 앞서도 한말이지만, 디펜스 트레이닝의 삭제가 그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철권6 스테이지에서 새로 생긴 벽 붕괴와 바닥붕괴는 연습모드에서는 플레이 할 수가 없다는 점은 크나큰 단점이라 할 수 있어요. 그나마 일반 VS 대전에서 스테이지라도 사용자 임의대로 고를 수 있다면 모를까, 대전스테이지도 무조건 랜덤으로 설정되어있어서 정작 벽 붕괴와 바닥붕괴를 연습하고 싶다면 오로지 무한 대전으로 운으로 벽 붕괴와 바닥붕괴 스테이지가 선택되기를 바라는 수밖에는 없는 점이 아쉽네요."


  

철권1, 철권2, 철권3, 철권태그, 철권4, 철권5, 철권5 DR, PSP - 철권DR 까지 각각 콘솔과 PSP용으로 출시된 철권시리즈 공통으로 있던 기능이 있었다. START + SELECT 키를 동시에 누르면 게임 중에 어떤 상황이라도 메인 메뉴로 빠져나갈 수 있던 기능이 있었는데 이 기능이 삭제되었다. 이제는 메인 메뉴로 빠져 나가려면 대전이 시작된 후에 START 키를 눌러서 메뉴를 불러온 뒤에 타이틀메뉴로 빠져나가기를 선택해서 나가야 하거나 캐릭터 셀렉트 중에 스타트를 누르면 나오는 "메인 메뉴로 빠져나가시겠습니까?" 라는 물음에 O 버튼으로 나가야 한다.


브라보 : "저와 같은 철권 골수게이머라면 START + SELECT 키는 정말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것이 없다 보니 모든 것을 일일이 로딩이 다 끝난 후 메뉴 창을 눌러야 한다는 불필요한 시간을 날리게 되죠."


 

▲ 빅 히트작이었던 철권DR

  

그리고 또 한가지 컨트롤러 셋업이 게임 중에 불가능해졌다. 오로지 메인 메뉴로 빠져 나와 옵션을 들어간 후 그 안의 컨트롤러 셋업으로 세팅을 해야 한다. 만약, 고스트 배틀을 수행해서 L R 키로 단축키를 써야 할 일이 생겼지만 세팅을 미리 해놓지 않았다면 다시 옵션으로 빠져나간 후 설정을 하고서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하는 단점 아닌 단점이 생겼다.


  

아케이드에서 현역으로 인기리에 가동 되고 있는 게임을 PSP로 어디서든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최고의 이점이다.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한 나머지를 보자면 이 글에도 써있든 많은 단점과 불편한 점이 존재 하고 있다.


브라보 : "게임자체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콘솔이나 개인 휴대용 기기로의 이식을 한다면 그 해당기기만의 특징이나 환경 등을 고려해서 많은 부분 재조정하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휴대용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게임을 구매했는데 많은 버그나 게임 중에 불편한 시스템 등에 대해서 불만이 나오기 마련이고 제작사 측에서는 이를 패치 정도의 최소한의 성의로 보답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닐까 한다. PSP - 철권6가 출시 된 이후, 게임 외적인 부분의 변화로 전작과 다소 달라진 게임 인터페이스가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얼마 전 콘솔에서 시행했던 패치처럼, 일부 불편한 기능에 대해 수정 패치가 이루어 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 본다.


 

김인권/ 미디어잇 리뷰어/ ingunbi@naver.com

김선호/ 미디어잇 리뷰어/ sunho2002@cyworld.com

편집/ 미디어잇 신성철 multic00@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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