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연구소/연애편지작법론

연애편지작법론(2) - 갈등과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Disappoint 파트.

스타(star) 2013. 9. 15. 03:38

Disappoint

우리가 편지를 쓰는 다양한 이유 중에 하나는 상대와 다툼이 있거나, 갈등이 있을 때, 또는 상대에 대한 실망감을 해결하고 싶기 때문이다. 상대와 말로 싸울 때는 감정이 격해지고, 적합한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언어의 오해 때문에 그르치는 경우가 많은데, 편지는 우선 충분히 생각해볼 시간이 있고, 단어를 골라 쓸 수 있으며, 최대한 완곡하게 또는 솔직하게 시간을 들여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상황을 해결하는데 대단히 효과적이다.


만약 당신이 이런 이유로 편지를 쓰는 상태라면 지금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솔직히 써보도록 한다. 상대와 있었던 어떤 상황이나, 일에 대해 내가 느낀 감정을 분노, 슬픔 두 가지 측면에서 최대한 모두 언급하도록 한다. 어느 시점에 상대에 대해서 미안해지거나 사랑의 감정이 들 때까지 적어본다.



예시1)

분노

당신이 매일 연락이 안되는게 싫다.

니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대단히 실망했다.

어제 또 친구들이랑 술마시러 갔다고 해서 이게 뭔 소린가 했다.

나는 니가 내 친구들에게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너무 불쾌했다.

나는 오빠가 핸드폰을 어디 버린게 아닌가 생각들었다.


예시2)

슬픔

나는 니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마다 너무 큰 실망을 느낀다.

우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해서 슬프다.

내가 너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되니 마음이 아프다.

나는 니가 그 사람과 더 이상 연락하지 않기를 바랬다.

해마다 명절 때마다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랬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내용의 편지를 쓰면서도 두려움을 느낀다. 혹시나 속에 있는 말을 모두 꺼내거나 너무 심하게 이야기를 하면 혹시나 상대가 떠나가거나 더 상황이 악화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여태까지 당신이 설정해온 프레임이나 태도의 문제인 경우가 더 많다. 오히려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들수록 더욱 용기를 내야하는 시점이다. 물론, 그 내용으로 인해 더 큰 냉각기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더 큰 사랑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서로의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어짜피 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지금 당신이 어떠한 시도와 의사표현을 하더라도 손해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도록 한다.


사실 이렇게 편지에 대한 내용을 적어 내려가다보면, 상대 뿐만 아니라 본인 역시도 생각이 정리되기 마련이다. 내가 정말 이 상황을 해결하고 싶은 것인지. 지금 상황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객관화 과정이다. 


이제는 반대로, 당신이 보낸 편지를 받을 상대의 입장을 상상해 보자. 그/그녀 역시 당신이 언급한 분노나 실망을 읽고 나서 잠시 동안은 당혹감에 휩싸이거나 당신이 언급한 분노 또는 슬픔에 대해 오해의 감정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역시 그 내용에 대해 답장을 써내려 가는 과정에서 당신이 겪었던 객관화 과정을 그/그녀 가지게 된다. 두 주인공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포용하고 열린 자세로 바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