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다나와 연재 모음(2010~2013)

“주인공의 조각난 스토리를 완성해 간다” PS3 대작 '비욘드투소울'

스타(star) 2013. 10. 14. 14:08

“주인공의 조각난 스토리를 완성해 간다” PS3 대작 '비욘드투소울'

 

개발 히스토리

 

10월 8일 청담비하이브에서 미디어 간담회가 열렸다. ‘비욘드투소울’(Beyond Two Souls/ 이하 비욘드)의 개발사 퀀틱드림의 대표 데이비드 케이지가 직접 참석하여 게임 타이틀의 홍보와 소개를 진행했다. 2013년 기대작으로 꼽혔던 게임의 발매가 시작된 것이다.

 

잘 알려진 대로 비욘드는 기존에 국내 유저들이 자주 접하던 액션이나 RPG게임이 아니었다. 어드벤쳐 형식의 인터랙티브 드라마라는 장르의 게임으로 소개됐는데, 이는 유저가 조작하는 환경에 따라서 드라마가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스토리텔링 게임이었다.

 

제작부터 장르까지 국내 유저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었는데 일전에 ‘헤비레인’이라는 걸출한 작품을 접해봤던 유저들이라면 무리 없을 것이다. 또한, 비욘드는 한글화까지 마쳤기 때문에 유저들의 기대감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다.

 



▲ 게임 소개 영상

 

게임은 PS3 독점 타이틀로 개발이 되었고 PS4를 위해 만든 기술 일부를 사용하기도 했다. 3년의 개발기간, 그리고 스토리연구에만 1년 걸렸고, 개발 스텝은 200명에 달한다. 이런 노력과 시간이  블록버스터급 작품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됐다.

 

또한, 생소한 장르의 게임이다 보니 다분히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요소를 여기저기서 엿볼 수 있었다. 게임 개발자들도 항상 의문을 품어 왔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 “과연 게임으로 영화나 드라마처럼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 것 인가. 또한, 게임의 장점을 살려서 상호 작용된 세계관을 잘 연출해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비욘드는 그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도전이고 힘든 개발 과정만큼 결과도 화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 추가 콘텐츠 설치 중

 

 

플레이 이후에는 반드시 메이킹무비를 한번 보시기를 추천한다. 캐릭터의 디테일한 표정을 살려내기 위해서 90개가 넘는 마커를 얼굴에 붙이고 연기를 하기도 하고, 실제 배우를 섭외하여 연기자들과 함께 모여서 동작과 나레이션을 녹음하였다.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액션이 굉장히 현실감이 넘치는데 이러한 투자 덕분인 것 같다.

 

 

게임을 접한 뒤 첫 느낌

 

게임 시작은 한편의 영화 DVD를 플레이어에 넣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언어를 설정하고 조작 방식을 설정하면 바로 서장으로 진입하게 되는데, 게임이 시작된 것인지 단순한 서장인지 구분하기 모호한 상태였다.

 

필자는 헤비레인과 같은 어드벤쳐류의 게임을 플레이 해본 경험이 많지 않다. 주로 좋아하는 장르가 롤플레잉게임이나 액션, 시뮬레이션 등과 같은 상호작용이 빈번한 게임을 선호해오다 보니 비욘드에서 보여준 아주 간결하고 쉬운 조작은 어딘지 게임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사실, 초반 30분 정도는 게임에 대한 조작 방법을 알려주는 튜토리얼이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이 게임은 엄청난 조작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조디의 시선이나 움직임을 통제하거나, 에이든을 조작하고 컨트롤 하는 것이 전부다. 상황마다 순발력 있게 커맨드 조작을 요구하는데 난이도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

 

 

▲ 비욘드의 패키지

 

 

우선 처음에는 조작에 중점을 맞추고, 자연스럽게 게임의 흐름을 따라가고 보니 어느새 게임에 익숙해졌다. 그만큼 게임의 몰입도가 상당하다. 예상 플레이 타임은 대략 10시간 내외라고 하는데 필자는 현재 16시간 동안 게임을 플레이 하고 있는 중이다.

 

 

인터렉티브한 게임 진행

 

드라마나 영화가 게임과 다른 것은 바로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는 것에 있다. 우리는 주인공을 움직여서 이동할 수도 있고, 말을 할 수도 있고, 아예 다른 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 또한, 그것에 따라 게임의 세계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게임을 하다 보면, 에피소드별로 캐릭터의 걸음걸이나, 표정, 동작이 미세하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더운 지역에서는 손으로 부채질을 하면서 걸어서 간다거나, 어둡고 두려운 장소에서는 비틀거리면서 조금씩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세심함이지만, 이러한 디테일이 게임의 퀄리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임 속의 이야기에 더욱 잘 몰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를 옅볼수 있는 장면

 

 

또 다른 상호작용을 활용한 사례는 바로 분기를 통한 스토리의 진행 스타일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어드벤쳐 게임이니만큼 이러한 묘미를 잘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니 일전에 PSP로 나왔던 ‘총성과 다이아몬드’라는 게임도 이와 비슷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비욘드에는 이러한 스토리 진행 상황에 따라서 엔딩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비욘드에는 약 23개 정도의 엔딩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게임 플레이 영상

 

 

간편한 조작

 

주인공 조디의 주변에는 상호작용 할 수 있는 흰색 구체가 나타난다. 이것이 조디가 조작할 수 있는 요소들인데 우측 스틱을 구체 쪽으로 밀면 작동하게 된다. 상호작용은 매우 다양한데 조작은 매우 단순한 편이다. 여러 가지 상호작용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순서대로 어느 것을 먼저 작용할지 선택할 수 있게 된다.

 

 ▲ 밥 먹는 순서도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특정 상황이 발생하면 상황에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 특정 버튼을 순서대로 누르거나 패드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다.

 

 

▲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버튼들

 

 

또 하나는 긴박한 상황이나 육탄전에 할 수 있는 행동이다. 주로 전투에서 일어나게 되는데 화면에서 표시되는 방향으로 오른쪽 스틱을 적당히 움직이면 된다. 제때 대응을 못하면 이야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에이든 역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파란색 또는 보라색 구체가 있으면 왼쪽과 오른쪽 스틱을 움직여서 구체를 조종하는 것으로 컨트롤을 할 수 있다. 비욘드는 이런 방식의 패드 컨트롤러 외에도 특이하게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스크린 터치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드를 만들어 주었다. 관련 앱은 iOS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다.

 

 

감성을 건드리는 스토리

 

※ 최대한 스포일러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리뷰를 진행하려고 하니 쉽지 않았다. 게임 플레이를 앞두고 있는 유저라면 이 부분을 건너 띄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주인공인 조디는 에이든이라고 부르는 초자연적인 존재와 함께 살아오고 있다. 그녀의 인생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인생을 경험하게 된다. 게임 내내 그녀의 불우하고 어려운 유년기를 보고 있으려니 굉장히 마음이 불편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 비상한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조디는 비상한 존재와의 유대관계로 인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친구를 사귈 수 없었다. 게임 중에 주인공의 과거 시점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이 나오는데, 이러한 스토리텔링으로 인해 주인공에 대한 측은함과 동시에 그녀의 초창기 인생을 이해하게 되면서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의 흐름이 펼쳐지게 된다.

 

중간마다 갑자기 시간을 넘나드는 에피소드 전개로 인해서 호흡이 조금 끊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모습부터, 반역자로 몰리기 까지 갈등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 스토리를 먼저 플레이 하게 된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데, 게임은 오히려 드라마틱한 구성을 더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 같다. 조디를 둘러싼 주요한 에피소드들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인해 어릴 때부터 모든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버린 어린 시절, 다른 일반인과 같이 평범해지고 싶어하는 그녀의 방황하는 청소년기, 군사훈련을 받고 CIA의 요원이 되는 과정, 반역자로 몰린 이후의 심각한 상황 등을 플레이 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러한 어려운 상황과 갈등의 에피소드에는 반드시 그녀와 함께 따라다니는 미지의 존재 에이든과 함께한다. 조디는 에이든과 깊은 유대관계를 이루어 그를 다루고,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 챕터마다 진행 시간이 차이가 날 수 있다.

 

 

현재 거의 게임의 90%를 플레이 한 상태에서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중인데, 아직까지 게임과 주인공의 결말이 어떻게 전개 될지 플레이 하는 본인 조차도 쉽게 장담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과거의 선택들이 어떻게 엔딩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진행을 해보고 이 리뷰가 끝날 때쯤이 되면 아마 엔딩을 볼 것 같은데, 주인공의 삶의 조각을 맞춰가다 보면, 결국 마지막이 되어서야 그녀의 인생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시나리오 작업만 1여년을 몰두했다고 하는데, 플레이 해보니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스토리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게이머에게는 정말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

 

 

단순히 감상만 하는 게임이 아니다

 

매 순간 요구하는 버튼 하나에 색다른 이야기들이 전개되어 간다고 하니, 선택의 순간에서 적지 않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또한, 아 또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떻게 달라질까? 라는 생각을 하고 나니 벌써부터 2회차 플레이가 기대되곤 한다. 각각 클리어 했던 스테이지는 주 메뉴에서 챕터를 선택하여 다시 시작 할 수 있다.

 

각 챕터마다 전혀 다른 이야기를 진행할 수도 있다.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주인공 친구들을 살릴 수도 있고, 또한 죽을 수도 있었던 것 같다. 캐릭터로 감정을 표현하고 담아내는 것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는데 실제로 플레이 하면서도 그런 부분들이 잘 느껴지는 편이라서 놀라고 감동받았다. 신선한 장르만큼이나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플레이 하는 내내 신기하고 놀라웠다.

 

내심 PC판으로 나와주었으면 하는 유저들도 존재할 것 같은데, 개발자가 확실하게 PS3로만 출시한다고 못박아둔 상태라서 해당 플랫폼으로 밖에 즐길 수가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 잘된 부분만 지적해 왔는데, 조금 아쉽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짚어 보려고 한다. 아무래도, 필자의 경우에도 액션게임과 RPG에 특화되어 있고, 자주 즐기는 유저이다 보니 비욘드에서의 조작감은 버튼액션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실망하기 딱 좋다.

 

또한, 다양한 스토리라인이라고 느껴질 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큰 틀에서 놓고 보면 전부 짜여져있는 각본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벗어나질 못했다. 또 한 가지는 게임의 진행속도이다. 한국사람은 스피디한 게임과 호쾌한 진행방식을 선호하는데 이 게임의 경우에는 꽤나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달리기 버튼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괴로워할 유저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앞서도 한번 언급한적이 있는데 어드벤쳐 장르에 더 가깝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스토리를 보고, 즐거운 드라마나 영화 한 편을 넘겨가면서 보고 있는 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게임 플레이를 즐겨주는 것이 좋겠다. 예전에 즐겨봤던 비주얼 노벨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게임을 플레이 한다면 훨씬 즐겁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글/ 사진: 김인권

진행: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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