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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디테일해진 비행 시뮬" 락온 플래밍클립스2

스타(star) 2013. 12. 7. 23:45

"더욱 디테일해진 비행 시뮬" 락온 플래밍클립스2

 



비행 시뮬레이션으로 유명한 LOCK ON의 확장팩인 Flaming Cliffs가 출시된 이후로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번에 발표한 LOCK ON의 두 번째 확장팩 Flaming Cliffs2에서는 더욱 디테일한 비행 물리와 오브젝트, 탄도학 부분을 강화하여 플레이어들을 찾아오게 되었다.

 

또한, 멀티 플레이를 더욱 강화하여 최근 추세에 맞는 협동플레이와 대전플레이에도 한껏 신경을 쓴 모양이다. 진정한 매니아들이 찾는다는 게임이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이긴 하지만, 진정한 파일럿을 꿈꾸는 플레이어들에게 도전하지 못할 장벽은 없다. 초심자들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Flaming Cliffs2를 한번 만나보도록 하자.


 

▲ LOCK ON Flaming Cliffs2의 시작 화면
 


 

계속되는 비행의 도전
 

사실, 초심자가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을 접하고 자유자재로 컨트롤하기 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본인의 경우에도 거의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에 대한 경험이 없었고, 이런 게임을 여타의 액션 게임처럼 감각적으로 플레이 하면서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은 애초의 목적이 재미 뿐만 아니라 학습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 친절하게 동영상으로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영어로 말한다는 것이 문제
 


제대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정말로 비행기를 조종 하는 만큼의 공부할 내용이 많다. 아주 기초적인 비행 역학과 조종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도 엄청난 노력이 뒤 따른다. 대부분의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은 방대한 양의 매뉴얼을 제공하는데, 매뉴얼을 읽어서 이해 할 정도가 되기까지도 사전 지식이 필요했다. 전혀 생소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비행 시뮬레이션 매니아나, 군사 전문가가 아닌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이런 게임에 접하게 되고 익숙해 지는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주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Flaming Cliffs2 의 첫 비행
 

우선 이륙부터 여기저기 물어보면서 연습해도 3일은 걸렸던 것 같다.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자세로 임했지만, 우선 기체를 들어 올리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활주로는 짧았다. Flaming Cliffs2에서는 초보자들을 위한 튜토리얼들이 준비되어 있다. 우선 간단한 영어만 가능하다면 상당히 많은 내용을 튜토리얼에서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Flaming Cliffs2의 튜토리얼은 우선 바로 써먹을 수 있을 만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가르쳐 주는 점이 좋다.



▲ 우여곡절 끝에 F15로 첫 비행!

 

초보자가 느끼는 부분은 단순히 비행 뿐만이 아니다. 계기판을 보는 법, HUD를 보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정작 공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튜토리얼에서 직접 시범을 보면서 하나씩 따라 하다 보면 그래도 이륙하고 날아다니는 정도는 할 수 있게 된다.

 

비행 기술 뿐만 아니라, 부가적으로 플레이어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고, 설명해 주기 때문에 초반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전히 딱딱한 군사용어와 영어로 말하는 음성들은 여전히 초보자를 가로 막는 장벽이 될 것이다.

  

▲ 결국 추락. 아직 가야 할 길이 멀
 

 

지형과 기체에 대해
 

Flaming Cliffs2에서는 8대의 기체를 조종할 수 있다. 이는 전작과 달라지지 않았다. F-15C, SU-27, SU-25T, MIG-29A와 같은 제공기, A-10A, SU-25와 같은 지상 지원기, SU-33과 같은 항공모함에서 운용하는 함재기 등이 존재 한다. 기체들은 단순히 계기판이 차이가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선회 동작이나, 속력, 보유 무기 까지 전부 다르다.

 

이렇게 저마다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만큼 미션도 단순히 공중 요격전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작전을 구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옵션을 조절하여 가급적 컨트롤 하는 부분을 줄이면서, 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열어서 사용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총 8대의 비행기를 모두 운용해 보자는 생각 보다는 일단 한 기체를 정해서 조종과 타격에 대해 노하우를 습득 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다.

  

▲ 다양한 미션이 준비되어 있다.
 

 

플레이 하면서 비행시뮬레이션에서 지형의 추가는 상당한 작업이라는 사실이 공감이 간다. 일단, 작전 지역이 조그만 소도시 하나 만드는 정도가 아니라, 비행기가 돌아 다닐 만큼의 넓은 지형이 만들어 진다. 거기에 세밀한 오브젝트의 추가와 그에 따른 배치 등을 고려한다면, 어마어마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Flaming Cliffs2에서는 기존에 선보였던 지형의 수정과 함께 새롭고 다양한 난이도의 미션, 캠페인이 추가 되었다.

  

▲ 다소 사용하기 복잡해 보이는 미션 에디터
 


 

물론 이런 미션을 추가로 제작하기 위한 미션 에디터의 성능도 더욱 향상 되었다. 보다 정교한 미션을 만들기 위해 스크립팅 할 수 있는 부분이 포함 되었으므로, 프로그래밍 지식을 좀 더 쌓는다면 훌륭한 미션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멀티플레이의 강화

 

실력이 멀티플레이에서 날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럿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재미는 CPU를 상대 할 때와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협동 미션으로 플레이어들에게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다. 타격할 때의 노하우와 여러 가지 기체 동작은 분명 공부가 된다. 추후에 Head 2 Head 모드에서 상대방과 수 싸움을 하면서 전투를 벌이게 되면 정말, 세상에는 숨은 고수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Flaming Cliffs2에서는 또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인 헬기 시뮬레이션 게임인 Black Shark와 온라인 호환 멀티플레이를 제공한다. 서로 다른 게임이 호환 되면서 전투기와 헬기가 함께 연합하고 대전할 수 있는 색다른 재미도 선보이게 되었다.

  

▲ 이렇게 많은 대기 방들이 기다리고 있다.
 

  

▲ 혼자 남아 분전하고 있는 F15의 전투
 

 

비행시뮬레이션을 접해보자

 

확실히 비행 시뮬레이션은 쉬운 장르는 아니다. 하지만, 그 묘한 매력에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복잡한 게임을 이해 했을 때 느끼는 재미는 보다 고차원적이다. 본인은 단지 비행기를 띄우기만 했을 뿐인데도 자신감을 얻었다. 첫 멀티플레이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점점 조종대를 잡는 일이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배울게 많다는 것이 비행 시뮬레이션의 장점이자 매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3D로 느끼는 것이기는 하지만,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지상의 모습을 보는 재미는 당신이 도전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 그래도 이 맛에 난다
 


김인권/ 미디어잇 리뷰어/ ingunbi@naver.com

편집: 미디어잇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