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2

인형뽑기3

가오나시곰곰히 생각해보니 뽑기가 주는 손맛이란 것이 있다. 이게 무슨 느낌이냐하면 낚시터에서 물고기를 낚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다들 자신만의 방법으로 수심을 체크하고 미끼를 걸고 물고기를 낚는다. 이런 것이 묘미이기도 하다. 주말동안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서 고민했다. 왕십리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또 인형을 뽑으러 돌아다녔다. 그래도 신기한게 어떻게 하나씩은 또 뽑아진다. 절묘하게 그렇게 설계를 해놔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것 때문에 끊을 수가 없다. 존재는 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가오나시는 현대인의 허망함의 상징이 아닐까나. ​ 아톰어렸을 때 보던 아톰. 근데 나는 마르스가 더 기억에 남는다. 인간에 가까운 그리고 인간을 뛰어넘은 캐릭터이다. 인간과 로봇의 공존을 그린다. ​ 주말동안주말동안 ..

인형뽑기2

알린전부터 노리고 있던 인형이었는데 갖고 싶었던 아이중에 하나였다. 그런데 막상 뽑아보니 퀄리티가 좋지 않았다. 다른 인형들은 모두 정품에 메이커인데 얘는 좀 상태가 안좋은 중국산이었다. 조금 허탈하기도 했다. 우리가 그 동안 믿고 있던 진실들에 더 가까이 다가가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사람도 그렇다. 원래는 모두 그냥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완벽한 사람은 자신의 상상속에 만들어둔 사랑이다. 그것을 특정 사람, 대상에게 투영해서 믿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사람이 그럴리가 없는데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상상속의 그, 또는 그녀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자꾸만 의심하고 의심한다. 그 사람의 단점이 자꾸 보이고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원형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 그렇게 하나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