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행 4

[서울 여행] FC서울의 홈 개막전 관람하기 - 상암동월드컵경기장 20160320

​서울 vs 상주겨울 내내 실내에 박혀 있었다. 이따금씩 산으로 바다로 떠나보지만 추운 계절은 만끽하기가 어렵다. 봄이 오면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푸른 잔디가, 맑은 하늘이 보고싶어진다. 사람마다 계절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끼는 신호는 다를 것이다. 나는 탁 트인 공간과,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들어야 비로소 봄이 왔음을 느끼는 것 같다. 오랜 야구팬이지만, 야구가 개막하는 4월까지는 기다리지 못하겠다. 한달 빨리 시즌이 시작되는 축구를 보러가기로 했다. ​​ 다양한 개막전 행사겨울 내내 축구팬들이 기다리던 개막전이다. 이제 막 2부리그인 챌린지리그에서 올라온 상주와의 대결이라서 그런지 작년의 전북과의 개막전보다는 한결 여유 있어 보였다. FC서울이 시즌초반에는 죽을 쓰고 여름부터 페이스가 올라오는 슬로우스타..

[삼청동 맛집] 매운음식이 생각 날 때 찾는 라면집 - 라면땡기는날 20160211

삼청동의 평일 오후오랜만에 학생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왔다. 항상 강의실에서만 공부만 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끌고 나왔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나는 취준생이라는 시절을 겪어보지 않아서 그런지 그 고달픈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비슷한 경험이 아마 대학 입시가 아니었을까 한다. 삼수도 아닌 사수를 했던 나는 입시 준비를 삼청동 정독도서관을 자주 다녔다. 지금은 관광지의 모습이 더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몇몇 가게들을 보면 여전히 이곳을 지나다닌 내 예전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경춘자 어머니 라면땡기는날지나가다가도 항상 그대로인 집이 있다. 그래도 내가 여전히 삼청동이 그리운 이유는 이런 식당들이 항상 같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냥 평범한 라..

[서울 여행] "여기서만 즐길 수 있는 떡꼬치와 식혜맛이 그리울 때가 있다" - 풍년쌀농산 20150415

풍년쌀상회얼마전에도 한번 언급한적 있는 삼청동 골목길이다. 지금 보니 화동이라고 부른다. 정독도서관에서 삼청동으로 넘어가는 길에는 많은 가게들이 즐비해 있다. 몇 년 전에 이 지역의 상권이 급격히 바뀌면서 큰 변화를 맞이한 가게가 몇 곳이 있다. 대표적인 가게가 풍년 쌀 농산이다. 예전에는 분식집보다는 쌀가게로 더 기억이 난다. 지금처럼 분식이 메인이라기보다는 판매하던 쌀로 떡꼬치와 식혜를 만들어서 소소하게 팔았는데, 그게 입소문을 타고 이렇게 커졌다. 오래된 외관생각해보면 가게 간판이 정말 오래되었다. 예전부터 흰 바탕에 투박하게 쓰여진 간판이었는데 계속해서 그대로 쓰는 것 같다. 요즘처럼 화려한 간판이나 LED 간판이 아니라서 오히려 독특함이 느껴진다. 정말 동네 학교앞에 있던 분식집과 같은 느낌이 ..

[서울 여행] "크리스마스가 끝난 뒤, 신촌 명물거리 차없는 도로 시행" - 신촌 거리 20141226

크리스마스 끝약을 먹고 다음날 일어나겠다 또는 크리스마스엔 집에만 있을거야라는 말을 많이 들어본 것 같다. 연인들의 날이자 성탄절인 크리스마스가 지났다. 나는 크리스마스 때 드라마 미생을 정주행 하면서 보냈다. 장그래와 영업3팀 이야기에 빠져있다 보니 정말 거짓말 같이 24일과 25일이 사라졌다. 친구들과 금요일밤 신촌에서 술한잔 하기로 했는데 신촌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직 크리스마스의 여운이 살짝 남아있는 신촌 거리는 비교적 한산해 보였다.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였던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동대문이나,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도록 상권이 바뀌었고, 홍대나 강남은 여전히 젊은이의 거리로 남아있는데 아쉽기만 하다. 심지어는 홍대 주변의 합정과 상수동도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고,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