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휴관봄도 되서 그런지 삼청동에 자주 가게 된다. 고즈넉한 삼청동에 가면 기분도 안정되고 생각도 잘 풀리는 것 같다. 오늘은 모처럼 도서관에 가고 싶었다. 가서 벤치에 앉아서 계절을 느껴보고 싶었던 것 같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모처럼 도서관에 왔는데 오늘도 휴관일이었다. 평일 오후의 여유도서관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외부는 이용할 수 있었다. 도심 한복판에 꽃과 나무가 있는 이런 곳을 또 찾을 수 있을까. 정독도서관의 벤치에 앉아 있다보면 오랜만에 모교 운동장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바쁜 하루하루를 살면서 잠깐이라도 이렇게 와서 마음의 여유를 또 얻을 수 있는 곳이 몇 곷이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삭막한 도심 한복판에 있는 정독도서관의 존재는 매우 귀하다. 예전에 재수와 삼수생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