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회 4

게임기획 전문과정 두 번째 개강 후기

1.새로운 개강을 준비하면서, 숨가빴던 몇 달간을 떠올려본다. 여기까지 오는데 한번 정도는 소회를 남기고 생각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었는데 매번 그런 자성의 시간을 갖지 못해서 아쉽더라. 저녁이 되면 하루를 되짚어 볼 시간도 없이 하루를 마감하다 보니 오늘 만큼은 절대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로 결심했다. 동네 까페에와서 떠올려 본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 그리고 생각과 다른 것들도 찾고,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해왔다. 너무 타이트하게 달려온 감도 없지 않나 싶었지만, 그래도 크게 이탈하지 않고, 수강생들이 꽤나 짧은 기간 동안 나름 우리 스타일대로, 많이 성장 한 것 같아서 기쁘더라. 솔직히, 우리가 제시하는 길과 방법이 절대 쉬운 길은 아니라는 것에 공감한다. 뭔가를 시작하는데 제일 먼저..

생일과 갈등

1. 내가 사랑한 것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A는 적어도 외모는 이상형이긴 하지만, 점점 알아갈수록 실망감이 커져갔다.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그녀의 여러가지 불편한 행동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실, 사람이란 것은 원래 알아갈수록 장점보다 단점이 더 보이기 마련이다. 난 A를 잊기로 햇다.A에게 편지를 써주기로 했다. 해줄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들. 직설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들을 피드백 해주었다. A가 이 편지를 읽게 되면 우리 사이는 아마도 돌이키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분 나쁜 내용들로 가득하니까. 말보다도, 글이란 것이 주는 전달력과 상처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것이다. 내 편지는 아마 쓰레기통으로 가거나 찢어버리는 편이 낫겠지. 누구의 말대로 그냥 내버려 두어도 되..

블로그 운영 3개월 동안 소회 및 팁 정리

- 운영 히스토리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한지 3개월 되었습니다. 이제 수습기간 지난 셈이죠. 그동안의 성장 지표를 보니 방문객은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하여 시작했던 4월에 비해서 300% 늘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작성한 포스팅은 3개월 간 약 200건 입니다. 다루는 주요 주제는 다양합니다. 일상을 다 공개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운영해나가면서 처음에는 이게 될까 싶었는데, 이제는 방문객 뿐만 아니라 협찬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몇몇 기사들은 게시권을 주는 댓가로 원고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개인 홈페이지의 범주는 넘어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소소한 일기와 개인 활동 일지로 시작하다가 점점 카테고리가 늘어났습니다. 점심식사나 술집들을 다닐 때마다 취재해서 맛집 리뷰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

시도는 남는 장사다.

어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고 오는데 개발 아웃소싱을 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간만에 만났지만, 잠깐 일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친구가 나에게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냐면서 이슈를 던져주었다. 1. 자기가 해본적이 없는 기술을 이용해서 개발해야 하는 이슈가 발생. 2. 제안해온 사업가는 이 친구의 실력과 고민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3. 개발 난이도에 비해 부족하게 느껴지는 보수금. 4. 기획자가 마련해온 솔루션이 개발에 유효한지에 대해 의구심. 5. 사업 이야기를 술마시면서 이야기 하는 전형적인 한국형 음주 비즈니스맨에 대한 불신. 일단, 친구의 말만 듣고 판단하기 이르긴 할지 몰라도, 양측의 커뮤니케이션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특히, 보수쪽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는데 가만 듣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