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여행의 의미 3

[태국 여행] "파타야에서 생긴 일" - 이별 여행의 의미(4) 20110923

파타야 도착한 참을 달린 후 멀리 도시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파타야 해변Pattaya Beach이 표지판에 나타났다. 당혹스러움과 놀라움에 부딪혔다. 어? 이런 곳이었나? 하는 그런 느낌이 먼저였다. 수 많은 상점, 무단횡단을 일삼는 주민들, 거리에 쏟아지는 수많은 오토바이, 그리고 엄청나게 낙후되어 있는 듯한 모습의 도시가 제일 먼저 들어왔다. 고운 모래사장이 깔린 푸른 바다에 대한 우리의 상상은 완전히 조각나 버렸다. 그 곳은 우리가 그리던 그런 환상적인 해변도시가 아니다. 파타야의 해변은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이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실망감이 담담함으로 바뀌어 갈즈음에 파타야의 어느 길목에 미니 버스는 멈추었다. 트렁크 두개와 가방 하나 들고, 잘 알지도 못하는 해변 도시 한복판에 내려..

[태국 여행] "방콕에서 파타야로" - 이별 여행의 의미(3) 20110923

카우산로드의 아침23일 오전. 오늘도 매우 맑았다. 본격적으로 태국이다. 매 시간, 매 순간마다 우리가 겪는 모든 것들이 당혹스러움과 계속 마주하지만, 지금의 어려움이 모두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주기를 바랬다. 이별여행이라고 여태까지의 여행과 특별히 다르지는 않았다. 관광지에서도 여전히 아침은 밝아올 것이다. 누구나 하는 것 처럼 관광을 시작한다. 식사 시간이 되면 같이 식사를 하고, 쇼핑도 다니고, 관광지를 둘러보고 사진도 찍는다. 조금 다른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생각이 자꾸 든다는 것, 한창 즐겁다가도 이따금씩 복잡한 감정이 든다는 것, 함께 사진찍고 웃으면서도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 사진이 될 것이란 생각이 마음 한켠에 있다는 것이다. 아침부터 목이 너무 칼칼했다. 밤새 에어컨을 틀고 잤기..

[태국 여행] "카우산로드의 밤" - 이별 여행의 의미(2) 20110923

카우산 로드의 밤밤 늦게 카우산 로드에 도착했지만, 생각보다 환했다. 밤 늦게까지도 많은 술집이 영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배낭여행자들이 몰려드는 동네 중에 하나이다. 좋게 말하면 서민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지저분했다. 그래도, 카우산 로드는 존재 자체로도 즐거운 곳이다. 매우 저렴한 물가가 너무 좋다. 숙박이며, 식사며 모든 비용들이 엄청 저렴하다.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의 성지라고 하는 이유로 충분한 것 같다. 머나먼 이국땅에서의 첫날을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보내기가 아쉬워서 가볍게 맥주 한잔 하자며 그녀를 데리고 거리로 나섰다. Apple에서Apple이라는 작은 펍에서 우리는 맥주를 두병, 그리고 프라이드 치킨을 주문하고 서로 술잔을 기울였다. 밤새 춤추며 노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참 행복해 보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