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7

조금만 더 기다리자.

주말을 놓고 이렇게 글이나 쓰고 한가로이 보낼 시간이 필요했다.자다가 일어나고 또 다시 잠들고 깨고 반복했다.내가 글을 써내려가지 못하는 걸 보니 잠시 망설이고 있는 내 자신이 보인다.다른 것 보다도, 먼저 지키기로 했던 약속이 있으니까 힘을 내자.아직은 그래도 이성이 나를 컨트롤 하는걸 보니 참 다행이라 여겨진다.차마 글로 옮기지 못할 것들이 너무 많다. 일기는 일기장에 적어야 하는데, 이런 정제되지 못한 감정들을 굳이 글로 적어서 단순화 해버릴까봐 더는 못 적겠다.조금 더 열심이 살아야겠다. 쌓인 감정들을 힘의 논리로 해결하고 술로 정리한다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왔다.할말이 있다면, 맨정신으로도 용기있게 말할 수 있어야한다. 항상 술때문에 어떻게 됐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신뢰하기 힘들다. 그 술을..

피폐함.

1.한 주간 다른 업체들과 싸우느라 체력 및 정신력이 많이 소모했다. 나는 꽤나 공과 사를 가르고 직설적으로 대화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다. 가끔 이런 차가운 모습의 나를 보고 사람들이 놀라거나 어려워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걸어온 길 보면 알겠지만, 그 과정은 좌충우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럴 때마다 내 대응 방식은 똑같았다. 원칙대로 하고, 내가 허용할 부분에서만 타협한다. 그렇지 못한 것은 법으로 물어본다. 엄연히 내가 뽑은 국회의원들이 만들어준 법이 있고, 이 나라에서 규칙이라고 정해준 것들이 있을 텐데, 그 테두리 안에서 적법하게 절차를 밟아 나가면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화를 내는 것은 감정의 영역이고, 시비를 가리는 것은 이성의 영역이다. 어쨌든 우리는 앞으로 ..

주말 단상

1.아무리 급해도 일지는 조금 써놔야지.부산에 다녀왔는데 정리해야 할 에피소드나 취재가 많았다.지스타에도 다녀왔는데, 내년에는 참관업체가 되고 싶더라. 2.이것저것 부산에서 재미있게 보내고 왔다.제대로 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음. 3.짧은 휴식 이후에 다음주에는 공사도 해야하고 해야할 일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다. 4.부산 여행 후기는 천천히 올리기로 하겠음.몇 일 블로그를 안했더니 방문객이 많이 줄었네.아무리 급해도 할일은 해야하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글을 쓸 시간이 줄어든 다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이다.아무리 바빠도 남길 시간은 남겨두자. 5.쓰고 싶은 책이 하나 더 늘었다. 현재 집필 중인 책들 내가 만난 울릉도, 독도나의 엘오엘 승급기바이브

할로윈

1.주말이 또 갔다. 30일 프로젝트는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하나. 하기로 한 것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사람은 일만하면서 살 순 없지 않는가. 뭔가 또 스트레스가 쌓이려고 해서 그런지 몰라도 알아서 잘 밖으로 나돌아 다님. 거지 같아도 할건 다 하고 다니네. 2.아이폰5S를 주문했는데 아무래도 골드를 사고 싶다. 그런데 골드를 구하기가 너무너무 힘이든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골드색. 잘 모르겠다. 내 취향은 실버이긴 한데 뭔가 대세를 따라서 골드를 사야할 것만 같다. 대세와 내 신조 둘 중에 뭘 가야하나. 아 난 이렇 것이 너무 싫다. 베리에이션을 치면 고민할 거리가 생긴다. 세상에 안그래도 고민할 거리가 천지인데 이거만큼은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3.엘오엘 정녕 실버승급은 멀어지는 건가. 철권도 이제..

아무리 바빠도.

1.주말이 갔다. 일주일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쉬어야지, 쉬어야지 하면서 어느새 돌아보니 일주일이 금방 가더라. 가을은 참 즐거운 계절이긴 한데 많이 즐기지 못하고 있다. 당초 생각 했던 것들이 많은데 추진력이 좀 떨어졌다. 궤도 위성은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엔진을 점화하면서 걸어나간다. 나는 지금 어디쯤에 와있는가? 2.노는것도 습관이고 일하는 것도 습관이다. 요새 본분을 망각하고 너무 놀러만 싸돌아 다녔나. 아니, 이런 날들도 필요한데 그 동안 너무 답답하게만 살아온 것은 아닌지. 요 며칠 좀 친해진 친구가 그런다.오빠 그러지 말고, 여행을 가봐요. 아니면 사람이 많은 모임에 다녀보던가. 환경을 좀 바꿔 봐요.여행작가에게 여행을 가라고 할 정도면, 내가 얼마나 답답하게 살고 있었다는 건가. 3.저번주..

아무리 바빠도 주말 정리, 월요일.

1.저번 주말 동안 참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금요일은 원래 N을 만나기로 했었는데 결국 파토가 났다. 내 의지의 부족인지, N의 의지의 부족인지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됐다. 원래 지난주에 편지를 하나 썼었는데 정말로 전달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냥 요새는 뭔가 나도 준회원까지는 빠르게 등업 시키는 편인데 정회원 부터 너무 까다롭게 구는 것 같다. 어디에서 보니 사람이 물리적으로 인지하고 관계맺을 수 있는 인간관계의 수는 150명 정도라고 하는데 N은 150명 안에 두고 싶었다. 2.덕분에 금요일과 일요일에 모처럼 동생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 그 동안 못한 이야기도 하고 빨리 유학을 갈테면 가라고 했다. 아마, 내년에 또 우리 집은 몇 차례 지각변동을 겪을 ..

주말. 기억.

1. 이제는 오는 것보다도 보내는 것이 더 익숙하니까. 누군가 시집 간다고 해서 그렇게 와닿는 감정은 없다. 인생은 돌고 도는 것.다른 속상한 것들 보다도 잠깐 그런 소소한 행복들을 내가 누릴 수 있지 않았나 생각들기도 한다. 또 다른 선택이 될 수도 있었다. 그냥, 가정을 꾸리거나 착실하게 재산을 모아가면서 약간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정도로.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인생을 살수가 없었나 보다. 내가 아직은 그런 인생을 꿈꾸지 않는 것 같다.주말 내내 이력서를 만지작 거리다가 다시 접어 넣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장에서 내 이력서가 받아들여질 시간도 점점 줄어들 것이다. 아직 늦진 않았고 막차를 탈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것 같다. 2.뭐 이젠 하도 여기저기서 대박이니 뭐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