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울릉도, 독도

내가 만난 울릉도,독도 - 스토리텔링 여행(0) 프롤로그, 독도에 다녀옵니다. 올해에는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

스타(star) 2013. 4. 28. 09:47

제가 이번주에 독도에 다녀옵니다.

회사일을 잠시 정리해두고 머리도 식힐겸 그리고, 나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혼자 떠납니다. 많은 여행지 중에서 왜 독도냐라고 물어본다면 저도 아직은 뚜렷하게 대답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애국심? 우리땅을 확인해본다? 그런 이유로써 떠나는게 아닙니다. 가야하는 이유를 억지로 만들고 어떤 것을 느낄지 고민하고 떠나는 것 보다 떠나면서 과연 어떤 느낌일지 경험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한번, 제 버킷리스트라고 하나요?

사람들이 살면서 자신들이 이루고 싶은 것들을 적어 놓고 뿌듯해 하는 그런 것 말이죠. 그 중에 하나가 독도 여행이었습니다. 흐지부지 계획으로 끝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지난주에 작은 출판사와 컨택을 했습니다. 제가 준비하는 과정과 촬영한 사진 모두 기록으로 남겨서 책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이 이쯤되니 사실 이제 와서 돌이키기에는 사태가 커졌죠.


저번주에는 독도 가는 배가 없어서 서울에서 계속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이번주에 겨우 출항하는 배 스케쥴 연락을 받고 급하게 울릉도로 향하게 되었네요.


일이라는게 그런거죠. 그냥 저지르고, 수습해 가면서 살아 가는 것도 재미있어요. 뭔가 계획이라고 거창하게 세우고 너무 멀리 내다 보면 사람이 지치기도 하고 그 과정이 참 고달프고 재미없죠. 가끔은 막 살아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말보다 행동을 더 빨리 하면서 살다 보면 의외로 나를 가로 막고 있던 것은 내 자신의 생각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독도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1년 통틀어서 배를 접안할 수 있는 날이 30일도 채 안되었다고 합니다. 막상 날씨가 좋아도 당일 독도에 도착해보면 파도 높이에 따라서 배를 정박할지를 가봐야 정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제게도 그런 운이 따라주었으면 좋겠네요. 정박할 수 있는 시간도 25분 남짓이라고 합니다. 25분의 감동을 느껴보기 위해 전 300시간을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암튼 내일 출발하기 전에 제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공유해드리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가서 울릉도 클로즈하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