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의 계절. 호원예비군훈련장 가는 법. 필증 챙기시고 다양한 할인 혜택 받으세요" - 호원예비군훈련장 20150417

​​날짜를 확인하자

4월 10일이 훈련일인줄 알고 훈련장에 군복까지 다 챙겨 입고 갔다.

그런데 예비군 훈련장에 아무도 없었다. 당황한 것은 나도 마찬가지고, 훈련장앞에 보초서던 동대원도 마찬가지였다.

"선배님 오늘 작계 있는 것 맞습니까?"

다시 문자를 확인해 보니 4월 17일이 예비군이었다. 터덜터덜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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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예비군 교육훈련

저번주에 동대원이 찾아와서 소집통지서를 주고 갔다. 이미 모든 작전 계획은 하달 받은 상태였다. 

오늘 하루는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날이었다. 마침 전날 분노의 질주를 보고 왔기 때문에 감정이입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었다.

이른아침부터 나라 지키겠다고 노원구와 중랑구의 늠름한 예비역들이 꾸역꾸역 모여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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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소집시 챙겨야 할 것들

1. 예비군 복장 규정(전투화, 전투모, 요대, 고무링) 챙기세요.

2. 신분증(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챙겨오세요.

3. 예비군 훈련중에 휴대전화 사용 불가능합니다. 훈련중에는 휴대전화를 훈련부대에 반납해주세요.

4. 훈련시간 엄수하세요. 늦게오면 당연히 늦게 갑니다. 요새 번호순대로 조 편성하기 때문에 일찍오면 일찍 갑니다.

예비군 훈련장 앞에는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희안하게 예비군만 오면 뭔가 평소보다 얼굴이 더 못생겨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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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마치고

스케쥴을 잘 맞춘 덕분에 교육도 금방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조장을 맡아서 살짝 바쁘게 움직였는데 덕분에 우리조는 대부분 스케쥴을 오전에 합격할 수 있었다. 역시 조장의 능력이 중요하다. 

희안하게 예비군 갈 때마다 조장을 자꾸 맡게 되는데, 해보면 이것도 노하우가 생겼다. 밖에서 다 한가닥 하는 아저씨들 움직이는데는 역시 "조기퇴소"라는 당근이 최고인 것 같다. 

조장 꿀팁

1. 나름 시간 오래 걸리는 스케쥴들을 빨리 줄서서 받고 적당히 쇼부치는 능력이 있으면 센스 조장이 된다. 

2. "수고하셨어요." "담배 피우시는 분들 잠깐 쉬었다 가죠?" "점심먹고 OOO에서 몇 시까지 모이세요." "못해도 좋으니 최선만 다하세요" 이렇게 이야기만 잘해도 조기퇴소 앞당긴다. 삼국지 하다보면 병사들 사기가 왜 중요한지 알 것 같다.

3. 조장을 맡았다면 아저씨들을 적당히 웃겨줄 수 있으면 재미있는 하루가 된다. 수류탄 투척시에는 "김정O 개XX!" 를 간간히 외쳐주도록 하자.

봄날에 수고 많으십니다

솔직히, 예비군 갔다 온다고 딱히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거의 고급인력 무상서비스에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하고도 불평불만 안가질래야 안가질수가 없다. 그래도, 대한민국 남자들이 정말 고생 많이 하는 것 같다. 

각자 생업도 충실하지만, 그래도 봄날에 풀밭에서 시간 보내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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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도저히 안되겠다. 스타벅스라도 마시면 기분 좀 나아질려나.

예비군 할인 혜택

나도 몰랐는데, 작년에 친구가 예비군 필증 혹시 없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난 항상 다녀오면 필증을 챙겨두기 때문에 있다고 알려줬는데, 예비군 필증으로 여러가지 할인 혜택이 있다고 했다. 혹시나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혜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나도 작년에 이걸로 롯데시네마 가서 국제시장 영화 보고 왔는데, 생각보다 할인폭도 매우 크다. 다만, 현장 예매시에만 혜택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명심하자.

위치

호원예비군훈련장에 가는 방법은 회룡역 또는 망월사역에서 내리면 된다. 

위치도 회룡역과 망월사역 사이에 있으므로 한참 걸어가면 나온다.

예비군훈련장 중에서는 유일하게 지하철로 연결된 곳이라고 알고 있다.

호원예비군훈련장

031-878-7055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1동

주차가능/PX카드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