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16 어머니와 나가사키 여행

[나가사키 여행] 어머니와 함께 떠나는 나가사키 여행 - 인천공항 20161121

스타(star) 2017. 4. 28. 16:24

​어머니와 두번째 해외 여행

일년에 한번은 어머니와 해외여행을 하자고 생각 한 것은 내 오랜 버킷 리스트였습니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을 시작한 이래로, 일년에 두 번씩은 해외를 들락거리면서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자유여행이 주는 해방감,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여행의 힘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내가 느낀 즐거움과 가치를 어머니와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어머니가 남은 인생동안 자유롭게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럽의 풍경, 아시아의 활기, 남미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 시작으로 우선 2015년에는 어머니와 일본을 찾았습니다. 가까운 일본을 여행하면서 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했죠. 첫여행은 어머니를 데리고 북큐슈로 떠났습니다.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규슈의 여러 곳을 돌았습니다. 첫 여행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습니다만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일정상 나가사키와 구마모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우리는 구마모토로 선택했습니다. 구마모토 역시 아름다운 도시였지만, 조금만 더 일정이 있었다면 나가사키까지 향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나가사키는 뭔가 아쉬운 미완의 영역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일본의 항구도시 나가사키를 여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여행일지는 어머니와 여행한 나가사키의 풍경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여행은 항상 옳다

어머니와의 여행을 위해 두달 전에 비행기 표를 구매해 두었습니다. 사실 여행을 계획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망설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당시에도 경제적으로 여유있던 상황도 아니었고, 어머니는 공부에 저는 일 때문에 스케쥴 만들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예매를 하고 나니 이제는 그런 생각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더 알차게 써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여행 날짜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을 했고, 어머니도 여행 스케쥴을 위해서 열심히 삶을 지냈을 것입니다. 



막상, 여행 날 아침 이른 시간 비행기를 타야하는데도 불구하고 피곤하기는 커녕 설레임이 더 먼저 다가왔습니다. 이미 한번의 일본 여행을 경험한 어머니도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짐을 챙기고 그 와중에 사진을 찍는 여유마저 부립니다. 주변에서는 생활도 어렵고 일하기 바쁜데 여행다닐 틈이 어디있냐고 핀잔 섞인 한마디들을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여행은 필요하다라는 생각 입니다. 삶이 힘들고 어렵고 여유가 없을 때 떠나는 여행은 삶의 오아시스가 될 수 있습니다. 힘든 사막을 횡단할 때, 오아시스에서 잠시 목도 축이고 그늘에서 조금 휴식을 취하고 나면 더 먼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입니다. 



삶이 힘들 때 우리는 자신에게 닥친 상황들을 안에서만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잠시 멀리서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문화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보는 시간은 여태까지 해온 자신의 방법이 아닌 다른 생각과 방식을 요구할 것입니다. 그것으로 더 넓은 이해와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나가사키로의 출발

저가항공사인 서울항공이 새로 취항한 기념으로 그 동안 직항이 없었던 나가사키를 비행기로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후쿠오카 등을 통해서 철도 등의 교통수단으로 가야 했던 여행지인데 이제는 더욱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나가사키는 항구도시입니다. 오래전부터 화교들에 차이나타운이 발달되었으며 우리에게도 흔히 알려진 하얀 국물의 나가사키 짬뽕이 유명합니다. 또한, 일본에서 서양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도시로써, 네덜란드, 포루투갈 등의 서양국가들과도 교역을 해왔습니다. 일찍이 네덜란드로부터 들어온 제빵 기술 덕분에 나가사키의 카스테라의 역사는 수 백년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영주들이 가톨릭을 받아들였던 도시로, 그 후로도 많은 서양식 건축물과 가톨릭 성지가 존재합니다.  또한, 2차세계대전에는 원자폭탄의 피해를 입은 도시이기에 그 역사를 가진 흔적도 존재합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교통수단인 전차가 도시를 가로지르며 다니고 있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어머니와 저는 때로는 걷고, 때로는 전차를 타고, 멀리 기차까지 타고 나가사키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나가사키 도시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로 272

http://airport.kr

1577-2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