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기업가정신 48

신뢰에 대하여

팀워크의 결과 많은 사람들이 모여 무엇인가를 창조한다는 일을 하게 되면 제일 중요한 요소는 팀워크이다. 팀워크가 좋은 팀은 기한내에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고, 같은 조건에서는 좋은 퀄리티를 내고, 스스로 꾸준히 발전해 나갈 수 있다. 팀워크가 나쁜 팀은 개개인의 실력과 물리적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기한내 완성, 좋은 퀄리티, 꾸준한 발전을 이룰 수가 없다. 좋은 팀워크를 위한 조건 좋은 팀워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면서 가장 답하기 어려운 주제이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볼 수 있다. 팀원들끼리 서로 친하면 팀워크는 향상하는가? 회식을 하고 술을 자주 마시면서 속내를 털어놓으면 팀워크가 향상하는가? 팀원간 경쟁을 줄이고 모두 동등하게 대우하고 같은 보상을 주면 팀워크가 ..

창립 6주년

6년전하루하루 생존 전략을 고민하며 고비를 넘겨온게 벌써 이렇게 되었나. 처음에는 6개월을 버티자는 생각이었는데 벌써 6년이나 되었더라. 사업 추진을 생각했던 나는 무엇을 위해 애를 먹고 있었는지 과거의 글들을 찾아봤다. 한페이지 넘길 때마다 참기 힘든 기억들도 있지만 되돌아 본다. 과거와 마주하는 일은 언제나 힘든 법이다.가장 밝고 빛나는 30대를 맞이하겠다고 했다. 30대도 벌써 후반전이 시작되었는데 정말 그렇게 반짝였는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먼 우주까지 밝게 빛낼 초신성까진 아니더라도 저 멀리 보이는 점 하나 정도는 되지 않을까 변한다. 그리고그 동안 만나는 사람. 일하는 사람 모두 바뀌었다. 스쳐갔던 인연들이 더러는 아쉬움을 남길 떄도 있었다. 서로 갈길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무척이나 ..

되돌아보기

1.수기치인. 수기. 나를 먼저 바꾸고 나면, 치인. 즉 남을 바꿀 수 있다. 활을 쏘는데 활이 과녁에 맞지 않으면 활이나 화살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활을 쏘는 내 자세에 문제가 있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도록 하자. 2.교화(敎化)의 학(學)으로서의 유교는 결코 개인의 정신적 구제를 목적으로 삼는 종교와는 다르다. 사람을 다스리는 일(치인(治人))을 구극(究極)의 목표로 삼기 때문에 유교는 현실에 존재하는 국가권력을 처음부터 무시한다거나 그로부터 도피한다거나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치자(治者) 계급의 일원이 되려고 한다. 그렇지만 그 때에도 정치가 유교 계통의 교화의 사상과 일치하여 행하여지는 것을 기대한다. 그런 점에서 너무 무도한 정치에 대하여는 용감하게 비판을 가하는 일도 있으며 왕조의 교체..

다른 사람의 행복을 신경 써

​1. M군과 오랜만에 또 동대문에서의 만남. 최근 시설 투자 한다고 신용보증기관 대출을 연결해 주었다. 휴. 자기가 참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는것이 쉬운 일은 아니야. 결혼한 부인과 애기한테 정말정말 잘해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남편이 자기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사는데 그 와중에서 그걸 도와주고 큰 불평 없이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냐. 나중에 어떤 형태로라도 고생을 되돌려 주고, 이게 더 나은 결과와 선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거야.사업은 날이 갈수록 자리를 잡아가지만, 그럴수록 자기 자신과 주변을 잘 둘러봐야한다고. ​2.내 친구는 사업하면서 스스로를 불효자식이라고 그러더라. 결국에 자기 이기심으로 시작하는게 사업이야. 시작은 거창하고 남을 위한, 세상을 위한 일 같아도 ..

여행자의 마음으로

놀러 다니는 것 처럼항상 놀러 다니는 것 처럼 공부하자고 했다. 선생님 요새 집에서 매일 물어봐요. 오늘은 학원에서 뭐 배웠냐. 어떠냐. 관심이 많아요. 제가 요즘 광화문에 갔다. 커피를 마시면서 공부를 했다고 하니까 걱정을 하시곤 해요. 그래서 너는 어떤데? 저는 지금이 좋은 것 같아요. 그게 사실 내가 추구하는거야. 공부하는 것이 노는것과 크게 느낌이 다르면 안돼. 공부하러 다니는 것 처럼. 노는 것 처럼 느껴져야해.​​​아주 잠깐 럭셔리 해졌네요. 나는 니네가 절대 취준생이나 학생이라는 기분 따위를 가지게 안할생각이야. 너네는 지금 이루고 싶은 꿈에 도전하는 사람들이고, 나는 그걸 도와줄 필요가 있어. 그리고 그 과정을 내가 일일이 다 챙겨볼게. 나도 너무 힘들어. 학생 하나하나가 전부 다르더라. ..

도움이 되는 사람

사고 처리어제까지만 해도 인사도 잘드리고 운동도 잘 하고 왔는데, 오늘 체육관에 가보니 관장님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 세상 참 예측하기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병원 위치를 물어보고나서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았다. 걱정될까봐 아직 자식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관장님을 보니 안타까움 반의 심정이었다. 간략하게나마 보험사 상대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치료 받으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다. 그리고 다른 것 보다도 회복이 제일 우선이고, 몸에 좋다는 치료와 병원들을 소개해 드렸다. 다 듣고 나더니 비로소 조금 편안한 표정이다. 인생에 한 두 번 겪는 일인데, 그 때의 순간을 잘 기록 해두었던 것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 다행이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커리어를 쌓아간다는 것

1. 사람은 두 번의 독립을 해야한다. 한번은 부모로부터, 또 한번은 회사로부터. 부모가 나를 점점 밀어내는 것은 결혼에 대한 독촉이다. 당신의 보호자로써의 역할을 마감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당신이 직업을 갖길 바라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더이상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당신이 스스로 먹이를 찾아올 능력을 갖출 때 까지만 당신을 받아줄 것이다. 언젠가는 회사가 당신을 점점 밖으로 내 모는 시점이 올 것이다. 당신은 그 때 과연 쿨하게 그래 내가 나가주지 뭐. 나 정도 되는 사람이 회사 하나 못 구하겠어? 라고 생각할 수 있는가? 그 때 과연 쿨 하게 떠날 능력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간단하게 연봉협상 한번만 해보면 그 동안의 호의는 다 착각이었음을 깨닫는다. 혹시나 패기있는 모습..

세가지 유형의 인재 매니지먼트 방법에 따른 효과들.

세가지의 매니지먼트 방법그 동안,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다양한 유형의 학생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그들의 성격이나 지식도 큰 편차가 있었다. 비록, 사람은 모두 다른 사람일지라도, 크게 작업의 유형은 몇가지 정해져 있다. 각각의 업무에 자신이 맞는 스타일의 보고체계와 매니지먼트를 적용해야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우선, 그들의 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에 따라 팀프로젝트/개인프로젝트로 나누었다. 어떤 미션을 주었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관리해야할 필요성도 있었고, 학생의 스타일에 따라서도 다르게 관리할 필요가 있었다. 그 동안의 교육 경험을 통해 단지, 보고체계의 유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의 생산성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선, 매니지먼트 방법은 다음과 같이 크게 3가지이다. A...

성공보다는 성장을 생각하면서 가도록 하자

퇴사 2년차사업하겠다고 직장생활 정리한지도 벌써 2년이 되었다. 그 동안의 시간들을 되돌이켜보면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여전히 버티고 있다.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기쁜 일들도 많았고, 힘든 일들도 많았다.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 무엇보다도, 더 이상 누군가를 탓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게 참 좋았다. 잘되도 내탓, 못해도 내탓, 모든 것이 내 책임이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아도, 앞으로 한걸음씩 나갈 수 밖에 없었다. 무거운 명함직장인이었던 시절이 부러운 것은 딱 두가지 정도이다. 밀리지 않는 월급, 그리고 제로에 가까운 리스크가 유일하게 부러움으로 남아있다. 당연히 남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도와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내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나는 회사를 차릴..

기업의 낭비가 발생하는 이유 세가지.

1. 잘못된 전략결단력이 부족한 경영자는 과감하게 결정하지 못한채로 우물쭈물하다가 골든 타임을 놓쳐버린다. 고민하는 그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기회가 왔을 때 경영자가 신속하게 결정하지 못하면 발전이 느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무턱대고 빨리 결정하자는 뜻이 아니다.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당신이 해야할 일은 제한된 시간 안에 충분한 검토와 연구를 해내야 한다. - 혁신 능력이 부족한 경영자는 과거 방식에 안주하거나 새로운 기법을 받아들이는데 소극적이다. 생산력이 정체되고 생산기술과 원가의 낭비가 발생할 것이다. - 리더쉽의 부재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유연성이 떨어지고, 자원의 이용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직원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다는 것은 발전이 지체될 수 밖에 없다. 리더쉽이 있..

내가 관심있는 일을 찾자. 'Making a Life, Making a Living' - Albion, Mark S

좋은 사례가 될지 모르겠는데, 이 책은 1960년부터 1980년까지 MBA졸업생 1500명을 추적한 연구백서입니다. 이 연구는 MBA졸업생을 A, B 범주로 나누었습니다. 범주 A에는 처음부터 돈을 벌고 돈 걱정 없이 하고 싶을 일을 하겠다는 범주범주 B에는 처음부터 관심있는 일을 하다 보면 돌이 따라 올 것이라는 범주1500명 중에서 A에 속한 사람은 83%인 1245명이었고, B에 속한 사람은 17%인 255명이었습니다. 자. 이제 20년 뒤에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들 중에서 101명의 백만장자가 나왔다는 겁니다. 그 중에서 1명이 A범주에 속한 사람이고 나머지 100명은 B범주에 속한 사람들이었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오래전부터 들었던 생각인데 자신이 좋아할 수 있고, 오랫동안 지치지 ..

"회사가 목표를 잃고 침체의 근본 원인은 내부의 낭비로부터 온다" - 낭비의 통제

회사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활력을 잃어가는 것 같고, 뭔가 발전이 없는 것 같이 침체의 늪에 빠진 것 같다면 내부를 한번 들여다 봐야 할 것 같다. 내부의 낭비되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시간과 금전의 낭비 뿐만 아니라, 인재와 자원의 낭비도 포함된다. 내부의 낭비를 줄이지 못하는 기업은 결국 해체의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 "무조건 아껴" 라는 말로는 쉽게 설득할 수 없다. 무엇을 아끼고, 어떻게 아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1. 목표원가관리기업의 서비스와 제품 구매량은 목표원가에 따라 결정된다. 세계적인 대기업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목표원가를 합리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목표하는 원가를 달성하는 것은 부분적인 행정의 수단만으로 달성할 수가 없다. 아예 기초부터 철저하게 개혁해야 한다...

어떤 자리든 정상에 서면 고립될 위험이 있다. - 집단사고의 위험성과 그 것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

로널드 레이건 자서전어떤 자리든 정상에 서면 고립될 위험이 있다. 사람들은 내가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해주고 어떤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하기를 꺼린다. 그 사람이 자기 깜냥에 맞지 않는 일을 하거나 나의 통치에 해가 되는 일을 하려는게 아닌데도 말이다. 나에게 다가와서 '당신은 틀렸습니다.'라고 기꺼이 말해주는 사람은 별로 없다. - 레이건 자서전 집단사고의 위험집단사고는 문제이다. 조직원들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비판을 삼가하는 경향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외부 시장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한다. 이 과정이 일어나는 동안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은 상대방 진영을 바보로 만들기도 한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집단이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충분한 토의가 이뤄질수 없는 경우.- 외부로부터 위험이 ..

"너무 장기 계획을 잡지 않는다" - 계획을 잘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해결책

장기전 때로는 너무 장기 계획을 잡지 않는다. 장기계획은 아직은 꿈에 불과하다. 그것을 이뤄냈을 때 그림은 매우 아름답고 이상적이지만 디테일이 부족하다. 3년 후에 뭘 이루겠다고 하면 3년 동안 참기가 너무 힘들어진다. 단기전 단기적이고 근시안적인 계획은 그것을 지키고 완성해내는 것에 초점을 더 맞춘다. 매일 계획, 매달 계획, 매년 계획을 세워서 점검하고, 잘했으면 자기한테 상을 준다. 더 촘촘한 보상 체계를 적절한 시기에 베풀어 준다. 그 동안 못먹었던 맛잇는 음식을 먹는다든지,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본다든지. 자그마한 승리가 오래 버틸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다. 작은 전투를 꾸준히 이기다 보면 전쟁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법이다. 어느 쪽 성향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자기자신이 어떤 사람..

자서전이 재미없는 이유.

잘된 부분은 크게 부풀리고, 잘 안된 부분은 축소시키니 재미가 없을 수밖에. 사실은 그 뒤에 있는 실패, 담합, 은폐, 로비, 흥정, 배신에 대한 내용이 더 흥미로운 부분인데 말이다. 재미있는 드라마는 갈등이 크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도 극적이다. 극적인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이 쓴 책은 대부분 밋밋하다. 하지만, 그가 죽고 영향력이 작아진 이후에는 흥미로운 책이 나온다.

잘 될 때는 창밖을 보고 안 될 때는 거울을 본다

회사를 경영해나가다 보니 새로운 환경과 낯선 분위기에 자주 맞딱트리게 된다. 어떤 낯성 상황을 만났을 때, 특히 위기에 빠졌을 때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본질과 본성을 알 수 있게 된다. 재미있고, 창의적인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비슷한 성격과 사업을 하는 회사를 운영할 것이고, 만남과 네트워킹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비슷한 성격의 사업을 할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법인의 의미는 법으로 만든 인격체라는 뜻이다. 아무래도 구성원들의 성격이 많이 작용될 것이다. 지금 처럼 회사가 만들어지고, 달려 오기까지는 경영자를 비롯한 구성원들이 만들어낸 어떤 기질과 특성이 많이 반영 되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회사를 이끌어 가는 경영자들의 생각과 성향은 그 이하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이미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난 할 수 있어" 이런 말을 내뱉지 않는다.

내실을 다져야 한다.창업 초창기. 그러니까 스타트업을 한창 시작할 때는 네트워킹에 많은 시간을 썼다. 이런저런 창업가들이 모이는 자리나 저녁약속이면 다른 어떤일 보다도 우선적으로 챙기고 달려나가곤 했다. 혹시나 내가 모르는 좋은 정보가 있지 않을까. 내가 이런 사람들과 알게 되면 내 사업 모델에 뭔가 시너지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을 거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정작 내가 알아야할 사람들은 그런 모임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작 내가 지금 필요하고 만나봐야 할 사람은 다른 사업가들이 아니라 고객들이었다. 그 것을 깨닫고 나서 어느순간부터 제품개발에 주력했다. 당연히 파티니 모임이니 잘 안나가게 될 수 밖에 없었다. 딱 눈감고 몇 개월 동안 시장에서 먹힐..

가끔은 시원한 맥주한잔 하고 집에가자 -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대처하는 자세

기업의 전략의 무게감동대문 테라스에 들렀다. 원래는 까페였는데 어느새 가보니 바베큐도 구울 수 있게 시설을 해놓았더라. 까페 말고 고기도 굽고 할 수 있는 운치 있는 장소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지나가다가 맥주 한잔도 하면서 이야기좀 할 겸 파트너와 함께 다녀갔다. 삼개월안에 이력서를 들고 회사들을 기웃거릴 것이라는 주변의 평가와 전망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자기 직장 만들어서 일한지도 일년이 훨씬 넘었다. 적지 않은 풍파와 기회들이 있었고, 어려움속에서 기어올라오고 생존하느라 이래저래 힘들어 했던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서 '아 이거 안되면 농약먹고 뒤져야겠다' 할 정도의 위기 또한 없었던 것 같다. 스타트업 초기에 여기저기 고만고만한 스타트업 회사들과 네트워킹하던 시절에 자기는 목숨을..

최고의 야구 선수였던 이종범이 가진 가장 대단한 성적은 실책이다.

이종범의 은퇴얼마전 이종범 선수의 은퇴를 즈음하여, 그의 전성기를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나는 성적으로라도 그의 자취를 살펴보기 위해 자료를 뒤져 보았다. 과연, 그는 타격 전범위에 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엄청난 도루 성공율과 홈런, 훌륭한 타율과 선구안. 방심하면 넘어가고, 피한다면 도루를 해버리는 무서운 타자. 거의 모든 부분에서 대단한 기록을 남겼다. 실책에 대한 진실하지만, 그 어떤 기록보다도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실책 부분이었다. 첫 시즌에 실책이 24개, 두번째 시즌도 실책이 27개였다. 사실 완벽한 선수에게 어울리지 않는 실책횟수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숨어 있다. 이종범 선수는 뛰어난 발을 이용해 내외야를 아우르는 엄청난 수비범위를 가졌던 선수이다. 애초에 다른 선수라면 포기할 만..

팀의 목표는 스크럼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성공이다. - 스크럼이나 애자일의 함정

예전에 한창 게임 개발을 하던 개발자 시절에 K팀장을 통해서 처음으로 스크럼 개발론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다. 물론, K팀장도 완벽한 팀장은 아니고 우리 역시 완벽한 팀원은 아니었기 때문에 스크럼이라는 것을 도입했을 때 어떻게 일이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었다. 일단 시도 해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 때 접한 스크럼 개발의 느낌은 다음과 같았다. 장점. 1. 개발의 진척이나 프로세스가 시각화 된다.2. 전체적으로 위에서 내려다 보면 뭔기 일이 진행되는 느낌이다.3. 우리가 해야할 일에 대해서 놓치지 않는다. 단점.1. 인간을 도구로 인식하게 되는 것 같다.2. 정이 없는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다 보니 조직에 금방 질린다.3. 아무래도 일정에 시달리는 느낌이 든다.4. 컨트롤 받고 있다는 느..

웜업타임에 대해.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창업에 관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많은 시간을 들여 정보를 수집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창업에 대해 꿈을 꾸는 시간,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성공한 모습을 그리는 시간입니다. 저는 이 시간을 '웜업 타임'이라고 부릅니다. 저 역시 그러한 꿈을 꾸는 시간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창 창업에 대한 꿈과 환상이 심해졌죠. 어디든 창업하고 내 회사를 가지게 되면 이 고민이 끝날 것이라 생각했었죠. 창업에 대한 열망은 컸지만, 본격적으로 뛰어들기에는 부담을 가지고 있던 시절입니다. 아직은 꿈을 키우는데 더 집중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간을 생각보다 길게 보내는 동안 회의감도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창업에 대해 준비한 기간은 일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들었죠. 과연..

"창업오디션은 혁신이 아니다." - 창조경제의 창업 지원책의 이상기류 및 보다 근본적인 인식 전환의 촉구

소셜웹혁명을 읽고김재연 IT칼럼리스트가 2010년 집필한 소셜웹혁명(http://starmethod.tistory.com/392)이 얼마 전에 전문이 공개되었다. 글을 읽다가 '서바이벌 게임이 한국 IT의 미래일 수는 없다'라는 요지의 글을 읽고 나서 하루 내내 소화불량에 걸렸다. 도저히 펜을 안 잡을 수가 없었다. 속된말로 깊은 빡침이 올라왔던 것이다. 하나도 안변했다?각종 창투사나 기관들의 창업경연대회,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창업리그 등으로 진행되고 있는 근래의 창업 경진대회 상황을 바라보면 2013년에도 역시 김재연씨가 소셜웹혁명을 썼던 2010년과 비교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3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나, 이러한 현상이 창조경제라는 캐치프라이즈를 걸고 벌..

A급 인재 그들은 왜 회사를 떠나는가?

위의 잡지가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어쨋든 A급 인재에 대해 검색하다가 이런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람을 한우 품질 메기듯이 A급이니 B급이니 선언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누군가가 평가하게 된다고 마음 먹는 순간 편견이 생겨버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이 하는 일과 동기, 그리고 나와의 관계의 변화 등에 의해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보다,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 더욱 고민해 봅니다. 직장이란, 연애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열과 성을 다해서 시작하겠지만, 분명 떠날 때는 무엇인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찾고, 자아실현을 해나가기 위해 원하는 행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떨리는 만남과 시작이 있다면, 조금씩..

재무관리의 개념 및 재무관리 측면에서의 기업 목표

넓은 의미의 재무관리는 기업재무(corporate finance)와 투자론(investments)로 나뉜다. 기업재무는 좁은 의미의 재무관리를 말하는데 기업 가치 극대화라는 기업의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제반 재무의사결정을 다룬다. 주 분석대상은 기업이며, 기업재무에서 다르는 재무의사결정으로는 기업의 투자의사결정, 자본조달 및 배당의사 결정, 기업의 지배구조와 인수합병, 유동자산이나 고정자산의 관리 등을 들 수 있다. 재무경영자(CFO)의 의사결정- 투자의사결정- 자본조달 의사결정- 배당의사결정 기업가치의 극대화재무관리에서는 기업가치의 극대화를 기업의 목표로 본다. 기업은 주주, 채권자, 경영자, 노동자, 소셜 등 여러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이들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경우가 많기 떄문에 이해관계..

투자안의 경제성 평가 방법

이상적인 평가 방법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1. 화폐의 시간가치를 고려하고 있는가?2. 위험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가?3. 의사결정 기준이 기업가치를 얼마나 증가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가? - 회수기간법배타적인 투자안들이라면 최초로 투자된 금액을 빨리 회수할수록 기업에 유리하므로 회수 기간이 짧은 것을 선택한다.자본 회수 기간 이후의 현금 흐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목표자본회수 기간의 선택에 자의성이 개재되기 쉽다. - 회계적 이익률법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회계장부상의 자료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따.현금 흐름을 직접 고려하지 않고 장부상의 이익을 분석대상으로 한다.목표표이익률의 선택에 자의성이 존재한다. - 순현가법 NPV발생할 미래의 모든 현금 흐름을..

프로듀서의 환상과 실재.

이미, 현업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루신 분들이 보면 가소롭기도 하고, 저 또한, 아직 이렇다할 성과도 없기 때문에 부끄러움이 먼저 앞섭니다.하지만, 많은 분들이 도전하는 길이기도하고, 또 훗날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후배들이 제 기록을 보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없는 살림에 작은 프로젝트 몇 가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프로듀서 역할에서 느낀 어려움은 다음과 같습니다.1. 개발비 통제의 어려움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인력, 시간을 산정합니다. 개발비를 최대한 실제와 비슷하게 예측하면 좋겠죠. 또한, 예산을 줄일 수 있는 방법과 전략이 준비되어 있으면 좋습니다. 없다면, 당연히 지금부터 연구해 봐야합니다.그 다음에는 개발비를 구해야죠. 외부 투자자 또는 회사 내부 PT를 통해 사업을 추진시킬 수..

만들어지는 CEO.

마음만 있다면 그 누구라도 CEO가 될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기업의 수 만큼 대표이사가 존재한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CEO라는 이름의 자리에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존재로 인정 받고 있는지, 그 책무를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이다.최고경영자로써 CEO는 사람, 사물, 돈, 관리, 정보라는 5가지의 경영 자원을 확실하게 가려 사용해야 하고,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수완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더불어 요즘과 같이 경영환경이 혹독한 상황에서는 업종에 관한 식견은 물론, 업종을 초월한 넓은 시야로 경양자로써 경영 판단력과 실행력을 추구해야 한다. CEO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며, 혜택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책임도 져야 하는 자리이다. 내 회사는 내 ..

시도는 남는 장사다.

어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고 오는데 개발 아웃소싱을 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간만에 만났지만, 잠깐 일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친구가 나에게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냐면서 이슈를 던져주었다. 1. 자기가 해본적이 없는 기술을 이용해서 개발해야 하는 이슈가 발생. 2. 제안해온 사업가는 이 친구의 실력과 고민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3. 개발 난이도에 비해 부족하게 느껴지는 보수금. 4. 기획자가 마련해온 솔루션이 개발에 유효한지에 대해 의구심. 5. 사업 이야기를 술마시면서 이야기 하는 전형적인 한국형 음주 비즈니스맨에 대한 불신. 일단, 친구의 말만 듣고 판단하기 이르긴 할지 몰라도, 양측의 커뮤니케이션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특히, 보수쪽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는데 가만 듣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