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바카디 한병 주세요. 1년을 돌고 돌아 그 자리에 앉았다. 술을 시켰다. 작년과 달라진 것이 뭐지. 계절이 조금 달라졌을 뿐. 결국 이 순간이 다신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혼자 술을 먹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가 되었네. 사랑은 나에게 너무나도 어렵다. 깨달은 것이 있었지만 늦었다. 차라리 그 원인을 몰랐다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알고나니 그래도 속이 시원해졌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게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으니까.나 자신을 되돌아 본다는 것은 그래서 더 괴로울 수 밖에 없었다. 이별은 나에게 사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무리 서로에게 축복하고 그래 너나 나나 이게 서로 잘된거야 라고 몇 번을 이야기 해도 그렇다. 세상에 함께 있어도, 옆에 서 있어도 있는척 하지 않고 살아야 하니까.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