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2

생일과 갈등

1. 내가 사랑한 것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A는 적어도 외모는 이상형이긴 하지만, 점점 알아갈수록 실망감이 커져갔다.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그녀의 여러가지 불편한 행동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실, 사람이란 것은 원래 알아갈수록 장점보다 단점이 더 보이기 마련이다. 난 A를 잊기로 햇다.A에게 편지를 써주기로 했다. 해줄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들. 직설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들을 피드백 해주었다. A가 이 편지를 읽게 되면 우리 사이는 아마도 돌이키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분 나쁜 내용들로 가득하니까. 말보다도, 글이란 것이 주는 전달력과 상처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것이다. 내 편지는 아마 쓰레기통으로 가거나 찢어버리는 편이 낫겠지. 누구의 말대로 그냥 내버려 두어도 되..

개강 단상. 기업에 대한 꿈.

1.시월 중순인데 돌이켜 보니 위기라고 할 것들이 뭐 있었나 싶기도 하고, 아직 망하지 않고 여전히 글을 쓰고 있으니 생각보다도 살만한가 봄. 살이 조금 찌고, 한결 편해졌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니 벌써 이 생활도 적응해버린 듯. 컨디션 안 좋을 때는 진검승부를 피해야하는데, 하긴 내 상대들이 그런 틈을 주기나 하려나.같이 라인에 선 친구들은 어디 출신야구선수들인지 던져도 참 잘 던진다. 뭔가 새로운 도전들을 더 해야할 시기라는 것을 알긴 하는데항상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또 안주하려는 마음을 경계한다. 2.남들이 하라는거 해본적이 없어서 그래서 난 항상 1등임. 3.좋은 근무 조건과 환경에 젖은 상태로 머물 생각이었다면, 나 역시 이런 도전들을 하지 않았을거다. 왜 이리 사서 고생을 하러 나왔는가? 그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