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2

김광석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요새 계속 듣고 있는 노래김광석은 삼십대에 다가오는 것 같다. 그의 노래를 듣다보면 정말 구구절절 내 얘기같이 들린다. 말이나 글로 쉽게 풀 수 없었던 감정들을 음악으로 아주 잘 표현해 낸 것 같다. 나는 편지를 쓴다나는 편지 쓰는걸 참 좋아하는데, 감정의 사치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요새 펜을 들지 못하겠더라. 편지를 쓴다는 것은, 곧 당신을 너무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역학적으로 우위를 내주게 되서 마음 아파지더라. 나는 그저 당신과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마음을 담은 편지를 주는 순간 거짓말 같이 낭만이 사라지는 것 같다. 한 동안 나도 이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왜? 내가 편지만 쓰면 사람은 떠나는가? 그러던 어느날, 이 노래를 계속 듣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