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토리어스 2

The Notorious B.I.G. - "Nasty Girl"

술 취한 내 앞에 와서 넌 눈웃음을 보냈지. 외로움에 빠져있던 나는 너의 손을 잡고 밤새 춤을 췄지.밤새 귀에 사랑한다고 속삭이고는 거짓말 처럼 붙잡고 늘어지지만 점점 더 추잡해지는 우리 관계.어쩔줄 모르는 너를 안고 세번이나 클럽을 드나들면서 사람들 속에서 나는 헤메이네. 택시를 타고 값싼 흥정을 하지만, 어짜피 너도 취했고, 나도 취했어.문득 너의 아파트에 다다랐을 때 만난 너의 어머니.누굴 찾으러 왔냐는 말에, 생각해보니 너의 이름조차 물어보질 않았네. 달콤한 키스는 기억조차 나질 않아.도망치듯 빠져나온 거리에서 나는 길을 또 잃었네.뭔가 빠져나간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해외영화] 노토리어스 - 동부힙합의 전설 비기를 추모하며

생각해보니벌써 십년도 전의 일이다. 내가 대학생이던 시절에 나는 힙합에 심취해 있었다. 사실, 팍이 어쩌고 비기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들이다. 인생 자체가 험하게 살다보니 흔히 말하는 힙합 소울을 갖게 된 것 같다. 물론, 약을 팔고 감옥에도 수십번 드나들고 서로 총질하면서 살아온 사람들에 비하면 내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우스운 이야기 같다. 십년전에 한창 야구점퍼에 나이키 올검을 신고 뉴에라를 쓰고 다니곤 했다. 내 삶은 대부분 이태원에 있었다. 그 때는 그냥 그게 편했다. 그런 비주류의 문화가 나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열 여덜살에 처음 에미넴을 접했는데 (그 유명한 마샬매더스를 CD가 아니라 테이프로 샀다) 그 후로 몇 년을 힙합에 빠져 살았다. 대학교를 가고 나서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