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2

C9 소설 - 그렌도르 캠프(1)

울창한 나무들로 인해 빛조차 잘 들지 않는 숲 속. 적막하기 그지 없는 고요는 세 사람이 목소리가 들리면서 깨어졌다. 그들이 걸어가는 길은 누군가를 위해서 닦아놓은 길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주로 다니던 것이 그대로 길이 되어 버린 것 같았다. 그나마도 한동안 사람들의 통행이 뜸했는지 풀들이 많이 자라나서 겨우 흔적만 알아 볼 정도였다. "워터포드 까지는 아직 멀었나?" 카일은 뒤따라 오는 동료에게 중얼거리듯 말했다. 카일의 왼팔 소매는 팔꿈치 부근에서 묶여 있었다. 한쪽 팔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익숙한 걸로 보아 그는 이미 팔을 잃은 지 오래된 모양이었다. 팔이 하나 없어도 빗어 넘긴 머리와 거친 수염이 잘 어울리는 사내였다. 그는 눈앞에 보이는 나무 밑동에 털썩 앉았다. 그는 가죽으로 된 물통을 꺼낸 뒤..

C9 6대륙 프리뷰 영상와 내가 만든 가상 세계

벌써 6대륙 까지 온 거라니. 상상만 해도 궁금해 죽겠네. 사실. 5대륙 이후의 업데이트 상황은 들어보지 못해서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개발자로 치면 거의 3세대, 4세대(?)들이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 나조차도 이제 거의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자료들도 대부분, 내가 초기 기획들과 창세신화 부터 3대륙까지 큰 줄기만 잡은 것들이고, 그 이후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시나리오 기획자들이 조금 더 크게 생각해 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고, 내가 가타부타 해서 결정 짓는 것 보다 열린 시나리오가 더 창의적인 것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지금도 놓고 보면, C9의 세계관은 꽤나 독창적이고, 탄탄한 편에 속한다. 애초에 시스템 기획자였던 내가 문예창작학과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