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2

[서울 여행]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동대문 새벽다리 산책" - 청계천을 걷자 20150424

청계천 복원 사업재수때였나. 삼수때였나. 청계청 고가도로를 다 들어낸다고 했다. 옛날에는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기도 했다는 청계천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다. 나는 서울의 중심에 청계천이라는 냇물이 흐른다는 사실을 그 때 처음 알았던 것 같다. 도로를 파헤쳐 버린다고?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인지도 몰랐다. 생각해보니, 방콕에는 BTS라는 지상철이 도시를 가로질러 다닌다. 고가도로가 하늘을 덮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덕분에 방콕에서는 안그래도 느린 인터넷에 위치정보 마저도 잡기가 매우 어려웠다. 도시의 하늘을 덮은 도로 덕택인지 고가다리 아래는 항상 그들이 졌고, 어두웠다. 자연스럽게 슬럼화되어갔던 것 같다. 청계천의 의미청계광장은 청계천의 시작지점이다. 애초에 청계천이 여기에서부터 시작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서울 여행] "마전교에서 세운교까지 봄을 걷는다" - 청계천을 걷자 20150421

출퇴근길 마전교​종로5가에서 내리면 마전교를 따라서 을지로로 건너온다. 자주 애용하는 길인만큼 오늘 산책은 이곳에서 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청계천에는 엄청 많은 다리들이 있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마전교를 제일 많이 지나친 것 같다. 여름의 시작​봄이 가고 여름이 시작되고 있었다. 꽃이 피고 지는 수준을 넘어서 나무들은 이미 초록 잎을 잔뜩 펼쳐놓고 있었다. 한적한 청계천의 천변을 따라서 이름모를 풀들이 돋아나고 있었다. 세운상가의 추억들어린 시절에 용산보다도 세운상가를 먼저 다니곤 했다. 한창 백업시디를 사서 그 안에 들어있는 게임들을 잔뜩 플레이 하기도 했다. 그 때 만원 한장을 꼬깃꼬깃 쥐고 가서 게임 시디라도 사오면 뭔가 큰 일을 저지른 것 처럼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잽싸게 돌아오곤 했다. 시디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