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2

김광석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요새 계속 듣고 있는 노래김광석은 삼십대에 다가오는 것 같다. 그의 노래를 듣다보면 정말 구구절절 내 얘기같이 들린다. 말이나 글로 쉽게 풀 수 없었던 감정들을 음악으로 아주 잘 표현해 낸 것 같다. 나는 편지를 쓴다나는 편지 쓰는걸 참 좋아하는데, 감정의 사치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요새 펜을 들지 못하겠더라. 편지를 쓴다는 것은, 곧 당신을 너무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역학적으로 우위를 내주게 되서 마음 아파지더라. 나는 그저 당신과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마음을 담은 편지를 주는 순간 거짓말 같이 낭만이 사라지는 것 같다. 한 동안 나도 이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왜? 내가 편지만 쓰면 사람은 떠나는가? 그러던 어느날, 이 노래를 계속 듣다 보..

내가 만난 울릉도,독도 - 스토리텔링 여행(3) 아쉬운 작별. 나홀로 트래킹, 히치하이킹. 귀여운 여고생.

올해 다닌 여행 이야기들을 책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 내용들은 책에는 없는 전혀 다른 이야기들입니다. 만남, 인연, 대화 속에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진 컨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3~4월에 타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내리고 블로그에 옮겨왔습니다. 요즘 글써야 할일이 많네요. 오늘은 울릉도에서의 세번 째 날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느즈막히 일어났습니다. 굳이 공식적인 일정이 끝난 만큼 무리하기 싫었던 것 같네요. 오늘은 짐을 다 들고 나가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여행 중 만난 여자 친구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오늘 전달하고 싶었는데 우리 모두 일정이 안 맞아서 쉽지 않았습니다. 짐을 챙겨서 항구 쪽에 있는 커피샵에 갔는데 친구들에게 연락이 옵니다. 마침 우연히도 제가 까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