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족 2

이태원에서 폭주족이랑 강제해산 시킨 썰.ssul

1. 친구 둘이랑 이태원에 놀러를 갔다.택시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우리 택시 옆으로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삥 둘러 싸는게 아닌가. 내가 또 정의감에 불타가지고, 창문 열고 "야! 자식들아! 헬멧은 쓰고 타라!"고 훈계 스킬을 시전했더니 갑자기 폭주족들의 어그로가 튀었다. 이태원 녹사평 사거리에서 폭주족들이 떼로 쫓아오면서 자회전 하면서 욕과 위협운전으로 감사함을 전해오더라. 갑자기 같이 있던 친구들이 잔뜩 쫄아가지고야 그거 사고나면 어쩌려고 그러냐. 그냥 저새끼들 그러다 죽던지 말던지 내버려뒀어야지 등등 온갖 욕이란 욕은 다 먹음.심지어 택시기사도 쫄았는지 허허. 하면서 방법이 잘못되긴 했네요. 이러는거야. 솔직히 뉴스에서 청소년들 계도하다가 개죽음 당한 사람들도 있고 해서 나도 조금 쫄리기도 하더라고. ..

에세이/썰.ssul 2014.11.21

주말, 주말.

1. 어제 이태원에서 아이폰5를 주웠는데, 하도 핸드폰 찾아주고 별 진상들을 다 만나봤기 때문에 고민을 좀 했음. 다시는 이런거 주워도 그냥 경찰서 보내버리던가 우체통 넣어버리던가 하겠다고 글도 썼었는데. 그런데 자세히 보니 모든 메뉴가 일본어인 것임. 문자가 오는데 도저히 해석 불가. 전화번호부에서 가족 친구라도 찾아보려고 했는데 해석 불가. 아마, 여행 왔다가 핸드폰 잊어버린거 같은데 어떻게 할까 더 고민했음. 곧있으면 815 광복절이기도 하고, 그냥 골치 아픈데 내다버릴까 하다가 어디선가 멘붕하고 있을 외국인 생각하니 좀 불쌍하기도 하고, 전화를 걸었는데 한국말을 조금 할 줄 암. 아이폰5 충전도 할 수 없어서 위험을 무릎쓰고 내 번호를 알려줬음. 지하철도 잘 모를텐데 석계역까지 용케 찾아와서 배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