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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 "야후돔 8월 30일 소프트뱅크 vs 니혼햄 경기 모습과 홈팬들의 응원"

스타(star) 2016. 7. 16. 01:42

경기 시작

이제 막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8월 30일 소프트뱅크와 니혼햄의 경기는 소프트뱅크의 홈구장인 후쿠오카 돔구장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NPB리그의 1위와 2위팀의 맞대결이긴 하지만 승차가 워낙 커서 긴장감은 묘하게 떨어집니다. 게다가 리그도 어느덧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리그 1위는 소프트뱅크가 되고 2위 싸움이 치열한 양상입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도 아직 우승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분발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대호 선수는 소프트뱅크의 클린업 트리오인 5번 타순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최근 후반 들어서서 타격감이 다소 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니뭐니해도 현재 리그 최고의 타자인 3번타자 야나기타 유키가 더 조명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까지 0.363의 어마어마한 타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응원 단장

경기가 시작되자 서포터즈 쪽에서 응원을 주도하는 분이 한분씩 내려가서 응원을 주도하기 시작합니다. 메가폰을 들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구호를 선창하면 서포터들이 따라서 부르는 방식입니다. 수 천명이 보고 있는 상황임에도 침착하게 응원 구호를 외치고 유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응원 단장 한명 정도가 9회까지 전부 응원을 주도하는데 여기에서는 한 회마다 돌아가면서 응원을 주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서포터즈 응원

서포터즈석이기에 서포터들의 응원하는 모습을 아주 가까이서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야구장 응원의 특징 중에 하나인 트럼펫 응원단입니다. 비록 숫자는 적지만 엄청난 볼륨의 사운드로 경기장 전체에 트럼펫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각 팀마다 트럼펫 응원단이 있는데 응원의 분위기에 맞추어서 연주되는 곡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하지만 한번 들어보고 나면 일본 야구장의 특징으로 여기게 됩니다. 가끔 듣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서포터즈는 다양한 응원을 하는데 그 중에 하나인 손동작 응원입니다. 간단한 율동이지만 꽤 많은 서포터즈가 함께 하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장관입니다. 물론, 한국에서의 막대풍선 응원도 멋지고 화려하다고 생각됩니다.



북을 치는 서포터입니다. 북으로 응원하는 문화는 국내 야구장에도 있는 것이라 생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복장이 확실히 튑니다. 북치고 깃발 흔드는 열혈 서포터즈들은 저렇게 일본 전통 복장 중에 하나인 핫피를 입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축제때도 많이 입고 백화점에서 점원들이 호객할 때도 많이 입습니다.





1회 주자 1루

1회 부터 니혼햄의 공격이 거셉니다. 선두타자부터 안타로 출루하더니 1회부터 번트 작전이 나옵니다. 확실하게 기선제압을 하겠다는 의도가 보입니다. 3번 타자가 다나카가 안타를 치고 1사 1, 3루의 기회를 맞이 하지만 4번 타자의 삼진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습니다. 이어서 5번 타자도 뜬공으로 마무리 되면서 소프트뱅크의 타순으로 돌아옵니다.






1회 1,2루 상황 5번타자 이대호

소프트뱅크도 1회부터 기회가 옵니다. 1번 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합니다. 2번 타자는 아웃을 당했지만 다음 타자는 현재 리그 최고의 타율을 가지고 있는 야나기타 유키입니다. 엄청난 출루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1번 타자가 그 사이에 도루에 성공합니다. 1회부터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야나기타가 6구 만에 결국 볼넷으로 나가면서 1사 1, 2루의 기회가 만들어 졌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4번 타자가 뜬공에 그칩니다. 5번 타자 드디어 이대호의 타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4구만에 때린 공이 플라이 아웃 되면서 1회가 끝나버렸습니다. 타점 기회였는데 이대호 타순이 너무 아쉽더군요. 오늘 소프트뱅크의 중심타선은 상대 투수와 빠른 승부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4회 말 이대호

이대호의 다음 타석은 4회에 등장합니다. 4회 선두 타자로 등장합니다. 1구 스트라이크, 2구 볼, 3구 스트라이크, 2스트라익 1볼 상황에서 4구 째 상황에서 스탠딩 삼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타격 타이밍이 안좋은가요. 상대의 선발 투수인 나카무라의 공이 오늘 따라 매우 강력합니다. 나카무라는 리그에서 현재 3.9의 방어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4회의 소프트뱅크 타선은 무기력 그 자체였습니다. 5번 이대호, 6번 마쓰다, 7번 나카무라까지 모두 3타자 연속 삼진입니다. KKK로 4회가 마무리 되면서 응원석쪽에서는 짧은 탄식이 터져나왔습니다. 






6회말 이대호 타석

6회는 테이블 세터인 2번 타자가와시마부터 시작합니다. 아쉽게도 가와시마는 땅볼을 치고 아웃이 됩니다. 3번 타자 야나기타 유키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리그 최고의 타자답게 6구째 승부에서 안타를 치고 나갑니다. 

하지만 오늘 4번 타자 우치카와도 컨디션이 영 안좋아 보입니다. 땅볼을 치고 야나기타 유키를 아웃시키고 말았습니다.

이제 타석은 이대호 5번 타자가 들어섭니다. 응원을 시작하려는 찰나에 2구째 공에 뜬공으로 물러납니다. 3타수 무안타를 기록중입니다. 오늘 전반적으로 양팀의 타자들이 상대 투수들에 꽁꽁 묶여 투수전 양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7회말 제트풍선 응원

7회초에 드디어 오늘 경기의 득점이 터졌습니다. 니혼햄이 솔로 홈런한방과 실책과 안타를 묶어 2점을 얻어내는데 성공합니다. 상당히 긴 7회초 수비였습니다. 원래 소프트 뱅크는 7회에 제트풍선 응원을 합니다. 한참 동안 풍선을 불어놓고 기다다가 팬들이 지쳐있었습니다. 7회말 공격이 시작되면서 다시 엄청난 응원전을 보여줍니다. 












하늘로 날아 올리는 수만개의 제트풍선의 모습은 장관입니다. 그리고 나서 엄청난 응원전이 시작됩니다.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잘 된 것 같습니다. 











결국 동점을 만든 7회

7회 공격은 하위 타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 뱅크의 타선은 쉬어갈 타선이 하나도 없습니다. 7번 타자 나카무라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는데 성공합니다. 덕아웃이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뒤이어 8번 타자를 빼고 대타 작전을 폅니다. 바로 대타 타카타를 호출합니다. 대타 작전은 보기 좋게 성공합니다. 타카타가 2루타를 치고 1사 2,3루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연속 대타 작전을 투입합니다. 엄청난 작전 야구를 구사하는군요. 대타로 요시무라가 들어옵니다. 이번에도 대타작전이 성공합니다. 3구째를 받아치고 2타점 적시타를 칩니다.











9회말 마지막 찬스들

9회가 되었습니다. 니혼햄이 먼저 기회를 잡습니다. 7번 브렌든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바로 대타 작전에 돌입합니다. 엄청난 1루 견제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악송구가 되어 공이 빠집니다. 주자는 2루에 안착합니다. 9번 타자 나카타를 상대하다가 포수가 공을 빠트리는 바람에 주자는 3루까지 갑니다. 위기 상황에서 1번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깁니다.

소프트뱅크도 9회말에 기회를 잡습니다. 2사에 1번타자 아카시가 들어옵니다. 오늘 소프트뱅크는 9회까지 3안타가 전부입니다. 3안타에 2득점을 올렸으니 효율적이긴 합니다만 경기 자체가 답답합니다. 모처럼 톱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갑니다. 1루에 안착했고 발이 빠르므로 큰거 한방이면 역전 주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니혼햄이 투수를 교체합니다. 결국 2번 타자 다카야는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고 정규시간은 다 끝났습니다. 







연장으로 들어온 승부

7회에 양측이 2점씩 내고 더 이상의 점수를 내지 못한채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야구본 이래로 처음 겪는 연장전이라서 당황했습니다. 이후 여행 스케쥴이 살짝 걱정 되긴 했지만 이런 기회도 흔치 않을 것 같아서 한번 끝까지 보기로 합니다. 엄청난 투수전에 사실 경기가 지루하긴 합니다. 하지만, 양측의 작전 야구가 정말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팬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열심이 야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지만 일찍 귀가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연장 10회, 연장 11회,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전을 치렀지만 결국 무승부로 경기가 끝이 납니다.





경기종료

결국 오늘 경기의 승자는 없었습니다.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합니다. 오늘 이대호 선수는 5타수 무안타였습니다. 이대호 선수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소프트 뱅크 선수들의 안타가 없었습니다. 니혼햄은 10안타를 치고도 2점 밖에 내지 못했고, 소프트뱅크는 4안타를 치고도 2점을 냈습니다. 오늘 야나기타 유키의 진가를 본 경기였습니다 1안타 2볼넷으로 이렇게 어려운 경기에서도 어떻게든 치고 나가더군요. 




경기는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팬 서비스는 끝까지 확실하게 합니다. 레이져 쇼를 준비했습니다. 




일본까지 와서 이대호 선수도 보고 보기 드문 연장승부를 보게 된 것 같습니다. 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하여 5시간 동안 경기를 했습니다. 엄청난 혈투를 치르고도 결국 무승부가 되는군요. 일본에서는 무승부 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내 야구는 사실상 양팀 다 패한 것으로 처리 됩니다. 승률 계산에서 빠지게 되는 전적이 되거든요.



귀가를 서두르는 팬들의 모습입니다. 이미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귀가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오늘 정말 재미있게 야구를 관람했고, 양팀의 작전야구 즐겁게 봤습니다. 많은 안타가 터지지는 않았지만 작은 기회를 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다음에는 화끈한 타격전 기대해보겠습니다. 

멀리서 이대호 선수 응원하기 위해서 집에 있던 롯데 유니폼도 가지고 왔는데 정작 경기장에서는 입지 말라고 제지하더군요. 아무래도 일본에도 지바 롯데 야구팀이 있어서 그런지 착각하나 봅니다. 






위치

후쿠오카 돔구장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