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

비오는 강남 거리

1. 비 오는날이면 광화문에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강남에 와 있었다. 나쁘지 않았다. 바람도 선선하고, 시원하고, 요즘 이어지는 가뭄 때문인지 몰라도 갈증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더 늦기 전이라도 비가 와주어서 다행이다.L과 함께 강남을 거닐고, 영화를 보고 점심과 저녁을 먹었다. 이렇게 돌아다녀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2.A를 만나보니 생각했던 만큼은 걱정할 필요가 없겠더라. 사실, 그것보다 고민해야 할 과정이 10배는 더 많을 텐데 이미 한차례 겪은 홍역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한창 놀러다닐 그시절 이야기가 나왔다. 꽤 오랜 별명도 오랜만에 들어보니 나쁘지 않았다. 이제 이렇게 하나둘씩 가는건가 싶어졌다. 3.희안하게도, 주변의 남자들만 보면 전부다 양아치 같고 꼴 보기가 싫었다. 정말 회..

비가 와.

1.오랜만에 재미있는 일이 하나 생겼다. 항상 뭔가 제안한다는 것은 설레임이 있다. 요새 드는 생각이 결국 떠안는 책임감과 이득은 비례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임만 있고, 이득이 적다면 불필요하고 책임이 적은데 이득이 크다면 그 수익은 가상의 수익일 수도 있다. 가상의 가치는 결국 조정을 받고 사라지거나 회수되기 마련이다. 설계해야 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딱, 여기까지만. 2.우린 처음에 소설 속에 나오는 그런 사랑 했었지. 근데 항상 잘되는 것 같을 때 왜 일들이 꼬이는지. 점점 사소한일 가지고 따져 들어가. 그리고, 더 자주 싸우고, 매일 매일 싸우곤 했지. 나도 모르게 널 밀어내. 그리고, 우리의 행복과 같이 떠나가. 3.모처럼 비가 왔다. 몇일 전부터 기다리던 비가 와서 원없이 맞았다. 생각..

잘 견딜 수 있을까

1.이젠 그냥 대놓고 인정해야 할것 같다. 외로움에 KO를 당해버렸어. 그런데도 무엇 때문에 이렇게 버티는건지 모르겠다. 지독한 외로움이 다시 찾아왔다. 하루 내내 방황을 한 끝에 새어나오는 감정의 문을 겨우 걸어 잠근다. 동대문, 강남, 이태원, 홍대를 배회하면서 젊음과 연민을 찾아 헤멘다. 지금의 감정을 끝내버리고 싶은데 실체에 다가가다가 포기해버린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누군가의 손길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여전히 나는 내 안에서 사랑을 잉태하지 못하고 있다. 상처 받을 것 두려워 말고 마음껏 사랑하고 싶어도 자꾸만 제동이 걸린다. 뭔가 단단히 걸려버렸다. 나도 모르게 밟아버리는 브레이크에 지쳐버린다. 자꾸만 냉정을 바라는 머리속 덕분에 몸이 지쳐간다. 2.술을 잔뜩 마시고 돌아다니다가 H를 만..

마음이 왜 이럴까

1.금요일에는 과음을 했다. 정말로 술을 많이 마셨다. 저번주 생일에도 한번 그러더니만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그날 따라 혼자 음악을 잔뜩 듣고 싶었다. 클럽에 가서 혼자 바를 차지하고 술을 먹었다. 솔직히 혼자 다 마시기에는 도저히 무리일 정도의 양이었다.처음부터 키핑을 생각 안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너무 많이 마셔버렸다.새벽 네시부터는 온전한 내 기억이 아니었다. 2. 지독히도 외로움을 겪는 것 같다. 뭔가 인연이 꼬이더라도 내가 다 틀어버렸다. 뭔가 사람간의 관계를 틀어버리고, 상처를 꼭 줘야지만 기분이 풀리는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정말 혼자가 되었다. 마치 뭔가 관심 얻기 위해 몸부림 치는 것 같다.하루 즐겁게 놀았던 것 같고, 혼자 분위기 타고 재미있게 놀려고 했는데 결국 ..

오랜만에 항해 일지

1. 봄이 오니 사람이 참 구질구질해졌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외로움 덕분인지 몰라도 오랜만에 분냄새가 그리워진다. 요 며칠 사이 데이트 약속을 잡아보려 애를 쓴다. 손을 앞으로 뻣어본다. 하지만, 애초에 진심 따위가 없는 당김이 전달될리가 없다. 그 놈의 진심 타령 속에서 흔들의자에 앉아있다보니 머리가 아파온다. 2.너무나 조용하고 한적한 길을 걸었다. 을지로나 충무로 어디쯤인 것 같다. 낮엔 모습이 조금 다르겠지. 밤이 되자 위험한 골목길 처럼 보이는 것은 내 생각이 불순해서 그런 것 같다.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다음날 몸저 누웠다. 이제는 하루를 앓으면 이틀은 넘게 누워있는 것 같다. 3.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여행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한 동안 너무 어려운 생활을 맞이하다보니 뭘 어떻게 해야할..

청양의 해 첫 일지

1. 해가 바뀐 것을 일주일이 넘어서야 알았다. 너무 바빠서 그랬는지 나 자신을 챙겨볼 시간이 너무 부족했던 것 같다. 정신차려보니 일주일이 지나있더라. 시간이 잘 흐른 다는 것은 현실에 충실히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2. 이사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모처럼 집을 이사를 준비하면서 서울의 집값이나 가족들의 현실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솔직히 나를 포함해 우리 가족들은 아직까지 사람에게 투자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수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항상 자신들에게만 투자하다보니 보금자리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비싼집과 좋은 환경은 사치품일 뿐이었다. 전부다 공부하고 배우고, 경험하고 자신에게 써버렸다. 저축을 하고 모은다는 생각을 단 1초도 해본적이 없었다. 앞으로 10년은 투자한 것들을 ..

나도 환상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뭔가 대단한 환상과 꿈을 펼쳐 놓고 있는 것 처럼 보이고, 대단한 척 떠들어 보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일 수도 있지 않냐.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도, 과소 평가하는 것도 좋지 않은데. 객관화 시키는게 참 어렵다. "그냥 길가다 문득 드는 생각인데, 이상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인가." 근데 가끔 뒤돌아 보면서 이런 상황이란 것을 알면서도 못 본척해. 애써 시선을 회피하는 것이지. 왜냐면 인정하기 싫거든. 지금이 힘들고, 어렵다는 사실을 알지만 인정할 수 없는거야. 하. 감성팔이하고 앉아있어봐야 아무 쓸모 없는 것 같다. 예전에 친구랑 공원에서 밤새 이야기 하면서 이런 이야기 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정말 몇년간 열심이 살고, 노력했는데 지금의 결과가 이거다. 왜 이래야하나. 그래서 나는 내..

기분이 다운

1.저번주에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주말에 술을 좀 많이 마셨는데 그 후로 계속 마찬가지.월요일도, 화요일도 나아지지 않더라. 급기야 이런 기분이 쉽게 나아지지 않아서 스스로 진단을 좀 해봤다.100%상대에게 만족할 수는 없는 법이다. 나 역시 완벽한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동업이란 것이 그렇다. 사소한 것으로도 기분이 나빠질 수 있고, 또 사소한 것 하나로 기분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한주간 곰곰히 생각해보니, 요새 나는 부정적인 감정들과 싸우고 있었던 것 같다. 분명 예측했던 것들이었다. 이번달에는 이것저것 지출이 많아질 것이고, 이런저런 이유의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그런데도 불구하고, 고통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마음의 준비를 할 뿐이지. 2.말이라는 것이 대단한 위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 생..

후유증

1. 방콕에 다녀온지 몇일 되었는데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순간들이 너무 그리워진다. 나에게는 너무 즐거운 기억들만 가득했던 것 같다. 태국에서 사귄 친구들과 안부를 주고 받으면서 몇 달 뒤에 다시 놀러 간다고 했다.i wait for you.라는 메세지를 보면서 난 영어로도 마음이 떨릴 수 있다는 걸 알았다. 2. 이것저것 정리해야지 하면서 정리 못한 것들이 너무 많다. 요새 들어서 글쓰기가 좀 싫은가 보다.잘 모르겠다. 지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3.여행을 너무 무리하게 추진했더니 결국 일들이 터져버렸다. 온통 요새 관심은 이것들을 어떻게 진압하는가에 관한 것이다.왜 내가 남의 인생까지 책임 져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골치 아픈 문제들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겠다. 4.일도, 사람도..

싸울건 싸우고 줄건 주고 받아야 하는거지.

1.그래도 몇 개월 동안, 그 정도 이익 가져다 줬으면 적당히들 하시지. 싸울건 싸우고 줄건 주고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저 지금 하루만에 강의 그만두게 한 것도 모자라서 그 동안, 수업했던 강의료도 지급 못받고 있습니다. 치졸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지요.진흙탕은 제가 잘 굴러봐서 알아요.조만간, 임금체불과 노동부에 진정하는 법에 관련된 블로그 연재 예고 들어가겠습니다. 아마 일 하고도 돈 못받으신 분들 많으실 텐데 걱정마세요.제가 그 지독한 싸움 몇 번 해봤는데요. 1년에 걸쳐서라도 받아낸 사람입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도 추후 연재해볼까 합니다. 2.이번엔 또 다른 이슈입니다. 제 지인들을 비롯해서 커뮤니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기꾼의 전모를 밝혀냈네요. 멀쩡하게 살아있는 부인도 죽은 사람으로 둔갑하네..

소식

1.오랜만에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될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적막함이 더 기대된다. 수 많은 이벤트와 시끄러움 속에서 떨어져나와 나만의 시간을 보낸다. 2.헤어짐 후에 깨닫는 사실은, 그 무엇보다도 내가 소중하다는 사실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주변에 여자가 많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넌 여자 많을 것 같아" 지겹도록 들었다. 그런 불명예스러운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어중간한 사이는 만들지 않는다. 3.목소리를 좀 교정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사람의 목소리를 바꾼 다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네? 4.요새는 낮에 시간이 많은 편이다. 내 사무실에서 조용히 책을 보고 학생들은 연구를 지도해주기도 한다. 비교적 평온해 보이지만, 그 속으로는 하루하루가 도전의 연속이다. 마케팅이며..

근황이나

1.근황이나 적어야지. 요새 블로그 관리가 잠시 소홀해 졌었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정말 조금 1mm만큼 바쁘긴 했다. 뭐든지 흐름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빠져있을 때는 빠져있고, 쉬고 있을 때는 쉬고 그래야 하지 않나 싶다. 2.이제 집필을 서둘러야 하는데 글을 써야 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아. 3.슬슬 벌여놓은 일들이 잘 되길 바라고 있다. 조급해 하지 말아야 하는데 으례 습관처럼 조급함이라는 것이 찾아온다. 그럴 때일 수록 더 큰 그림과 큰 흐름속에 나를 맡겨본다. 해야할 일을 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나둘씩 만들어 가면 된다. 4.요새 많은 것들을 배운다. 경영, 마케팅, 권한, 프로젝트, 프로듀싱과 같은 것들에 대해서 수도 없이 고민하고 공부하게 만든다. 공부한다는 ..

아무리 바빠도.

1.주말이 갔다. 일주일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쉬어야지, 쉬어야지 하면서 어느새 돌아보니 일주일이 금방 가더라. 가을은 참 즐거운 계절이긴 한데 많이 즐기지 못하고 있다. 당초 생각 했던 것들이 많은데 추진력이 좀 떨어졌다. 궤도 위성은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엔진을 점화하면서 걸어나간다. 나는 지금 어디쯤에 와있는가? 2.노는것도 습관이고 일하는 것도 습관이다. 요새 본분을 망각하고 너무 놀러만 싸돌아 다녔나. 아니, 이런 날들도 필요한데 그 동안 너무 답답하게만 살아온 것은 아닌지. 요 며칠 좀 친해진 친구가 그런다.오빠 그러지 말고, 여행을 가봐요. 아니면 사람이 많은 모임에 다녀보던가. 환경을 좀 바꿔 봐요.여행작가에게 여행을 가라고 할 정도면, 내가 얼마나 답답하게 살고 있었다는 건가. 3.저번주..

주말. 기억.

1. 이제는 오는 것보다도 보내는 것이 더 익숙하니까. 누군가 시집 간다고 해서 그렇게 와닿는 감정은 없다. 인생은 돌고 도는 것.다른 속상한 것들 보다도 잠깐 그런 소소한 행복들을 내가 누릴 수 있지 않았나 생각들기도 한다. 또 다른 선택이 될 수도 있었다. 그냥, 가정을 꾸리거나 착실하게 재산을 모아가면서 약간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정도로.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인생을 살수가 없었나 보다. 내가 아직은 그런 인생을 꿈꾸지 않는 것 같다.주말 내내 이력서를 만지작 거리다가 다시 접어 넣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장에서 내 이력서가 받아들여질 시간도 점점 줄어들 것이다. 아직 늦진 않았고 막차를 탈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것 같다. 2.뭐 이젠 하도 여기저기서 대박이니 뭐니 ..

광복절 단상.

1. 몇 가지 프로젝트 들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올 봄쯤에 한번 시행한적 있었던 힐링 프로세스 만남을 군입대를 앞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다. 그 때도 꽤나 괜찮은 반응이었는데, 요새 같은 시대 동네형 하나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 역시, 어렸을 때 뭔가 편한 동네 형 같은 사람 있어서 이래저래 내 인생의 조언도 해주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해봤다. 물론, 워낙 일찌감치 자기 길을 걸어가서 그런지 조언을 구할 곳도 받을 사람도 없었는데, 이제 보니 이렇게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 가는 방법 자체를 일찍 깨달은 것 같다.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에어컨 나오는 회사에서 근무했던 것들이 마음에 걸렸나? 물론, 나름 고생하면서 군복무를 마치긴 했는데, 왠지 못내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었다. 오히려 제..

주말 보냄.

1. 주말에 동생들과 함께 DC에 다녀왔다. 서해는 처음인데, 게다가 어린애들 많기로 악명높은 DC라니. 애초에 헌팅이니 뭐니 의욕도 별로 없는데 그냥 놀자 하면서 나가 놀았다. 오토바이도 타고, 타투도 하고, 술도 마시고 모처럼 해안도시를 누비고 다니면서 휴가아닌 휴가를 즐긴다. 여기저기 뭐가 있나 파악하다 보니 하루가 다 가버렸다. 썰렁했던 금요일. 이게 DC인가 하는 생각에 주말에도 걱정 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생각만큼은 아니다. 언론 플레이에 당한 것 같다. 신문기사는 역시 믿을것이 못된다. 토요일에는 풀 그루밍을 하고 달려 나갔다. 여섯 시간의 헌팅. 재미있었지만, 많은 여성들이 술 마시다가 사라졌다. 아니, 갈 땐 가더라도 이야기하고 가면 되는데 왜 도망치지. 우리가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간..

바쁜 이틀. 바쁜 한주. 인생의 시계가 빠르게 흘러가네.

1. 저번주까지만 해도 조금 한가했는데, 위드블로그에서 리뷰어 두개 맡는 바람에 근래 가장 바쁜 이틀이 지나갔음. 목요일부터 학원 출강하는 것 때문에 교안 만드느라 더더욱 힘들었음. 대략 방향은 잡은 것 같다. 2. 또, 이번에도 짧은 기간 많은 사람들을 또 알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 얼마나 남을까. 한꺼풀 벗겨보면 다들 한결같이 좋은 사람들인데 인연의 끈을 붙잡고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3. 몸이 좀 피곤해. 살짝 약간의 긴장을 가진 그런 느낌. 4. 미묘한 불편함이 생겼는데. 이게 뭐냐면 정찰을 나갔는데 상대의 규모나 사정을 알게됐어. 근데 상대가 너무 치밀하게 작전을 준비해온거야. 듣고나서도 딱히 당장 상대를 뛰어넘을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그런 느낌. 유화백이 아마 IC..

먹먹한 마음.

1. 요새 들어서 먹먹하다라는 말이 나에게 참 크게 와 닿는 말인 것 같다. 이 불편한 마음의 진실이 무엇인지 들여다 보기가 겁이 나서 나는 하루종일 술을 마시고, 춤을 추고, 도피를 꿈꾼다. "아일랜드에 가자"라는 말처럼 달콤한 말이 이렇게 와 닿을 줄이야.. 2.. 이번, 주말이 끝나고 나니 다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작년 겨울 부터 벌써 두번의 스타트업을 꿈꾸던 프로젝트를 접었다. 과연 무엇이 모자랐던 것일까? 여기서 내 역량이 엿보인다. 내가 너무 방관하지는 않았나? 알아서 잘 풀리겠지 하고 손을 놓고 있지 않았나? 조금 더 잘할 수 있었고, 더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나는 발만 담궜다. 내 기대 자체가 너무 높은 것은 아닐까. 상대에게 너무 높은 기준을 요구 하는 것은 아닐까. ..

2012/10/23

난 어디로 가게 될까. 내 능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모든 현실이 너무 짜증나고 미쳐버리겠다. 이게 아닌데. 굳이 이 시점에서 차를 사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일단, 나의 프라이드에 대해. 나는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싶음 때문이 아닐까.그것을 증명하는 방법이 유치하게도 자동차라는 것이다. 이번이 아니면, 외제차를 살 수 없다. 이게 마지막이다.싫다면 할 수 없다. 미래에 대한 계획도 해야하는데. 글쎼. 지금은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다. 아이러니 하게도, 내가 행복해지려면 그녀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2012/10/18

오늘도 정신없는 하루가 또 흘러 간다. 시간이 너무 아쉽다. 이번주에는 과제도 열심이 하고, 기타도 열심이 치고, 공부도 열심이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들이 너무나도 아쉽다.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정보통계학과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디가서 정보통계학과 출신이라고 할수나 있을까? 지난 시간들이 후회가 들었다. 조금만 더 열심이 했더라면, 조금만 더 신경써서 했더라면 하는 사이에 2년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아직, 제대로 분석 프로그램도 쓸주 모르고 제대로 된 논문하나 만들 능력이 안된다. 그동안 지나간 시간이 너무 아쉬워서 뭔가 아쉽다. 그래도 뭔가 하나 제대로 얻어 갔으면 하는 것들만 추려 봐야 겠다. 이번주엔 사업계획서 과제가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페이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