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연구소/스타의 영화 관람기 16

[한국영화] 연평해전 - 그대들은 영웅으로 기억되어야한다

6월 25일6월 25일이 되었다. 하루종일 추적추적 비도 내리고 오늘은 어쩐지 우울하기 좋은 하루인 것 같다. 모처럼 휴강이 났다. 덕분에 친구와 함께 영화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연평해전을 보려고 하는데 마침 얼마전에 다녀온 예비군 훈련 필증이 생각이 났다. 롯데시네마에서 예비군 훈련 필증을 가지고 가면 4000원을 할인해 준다. 잘못 찾아간 극장친구에게 동대문으로 나오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훈련필증은 롯데시네마에서 사용이 가능했다. 메가박스에서는 군인만 할인이 된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제일 가까운 롯데시네마를 찾아보았다. 다행히도 30여분 뒤에 명동에서 시작하는 영화가 있었다. 정말 번개같은 속도로 동대문에서 명동으로 향했다.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롯데시네마에 도착하니 바로 영화 표..

[해외영화] "조만간 DC에게 밀리겠네" -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아쉬운 12세 관람가아이언맨2 영화는 정말 좋았다. 다크나이트의 영향 때문인지 몰라도, 영웅들의 화려함 뿐만 아니라, 깊은 내적 고민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어벤저스는 조금 달랐다. 여러 히어로들이 종합세트 처럼 나오는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했었다하지만 이번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뭔가 깊이가 빠진 느낌이다. 우선, 여러 히어로들이 종합세트처럼 나오지만 식상해진 점이다. 또한, 어린아이들도 봐야하는 영화라서 그런지 몰라도 12세 등급을 받아서일까? 영상의 화려함으로 승부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 흔히 말하는 유치하다라는 표현을 써야 할 것 같다.제일 실망은 역시 악당의 포스가 너무 약하다는 점이다. 울트론은 분명 다크나이트의 조커와 같은 흥미로운 캐릭터가 될뻔 했지만, 그 욕망이 너무 쉽게 깨어져 버렸다...

[해외영화] 위플래쉬 - 천재를 갈망하는 광기의 가르침

천재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강한 포텐셜과 열망을 가진자가 매섭고 집요한 지휘자를 만나면 어떤 오묘한 작품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말해주는 영화이다. 사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이걸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솔직히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스스로를 넘어서지 못하는구나 하는 느낌이다. 더러는 그 한계를 깨트리는 학생들도 존재하고 더러는 그 한계를 인정하고 포기하는 학생들도 존재했다. 위플래쉬는 지독한 영화이다. 무엇인가를 얻으려면 많은 것을 잃는다. 그것을 도와주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이다. 강한 긍정자는 선생이 되어라 사람들 중에는 긍정적인 사고가 넘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누군가를 가르치는데 좋다. 사람이 변화하는 것을 보는 것은 대..

[해외영화] 노토리어스 - 동부힙합의 전설 비기를 추모하며

생각해보니벌써 십년도 전의 일이다. 내가 대학생이던 시절에 나는 힙합에 심취해 있었다. 사실, 팍이 어쩌고 비기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들이다. 인생 자체가 험하게 살다보니 흔히 말하는 힙합 소울을 갖게 된 것 같다. 물론, 약을 팔고 감옥에도 수십번 드나들고 서로 총질하면서 살아온 사람들에 비하면 내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우스운 이야기 같다. 십년전에 한창 야구점퍼에 나이키 올검을 신고 뉴에라를 쓰고 다니곤 했다. 내 삶은 대부분 이태원에 있었다. 그 때는 그냥 그게 편했다. 그런 비주류의 문화가 나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열 여덜살에 처음 에미넴을 접했는데 (그 유명한 마샬매더스를 CD가 아니라 테이프로 샀다) 그 후로 몇 년을 힙합에 빠져 살았다. 대학교를 가고 나서 갑자기..

[국내영화] 국제시장 - 우리 부모님들이 걸어온 길

무턱대고연말 필증으로 할인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무턱대고 표부터 질렀다.덕분에 오랜 친구 J도 만날 수 있었다. 부모님이 걸어온 길유난히 어려웠던 베이비붐 세대들의 이야기이다.보는 내내 손수건을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실향민의 어려움은 나도 어렸을 때 간접체험 해봤다. 오죽했으면 할아버지의 유언이 고향에 있는 가족 찾는 것이었겠나.아버지도 이산가족찾기에도 나가고, 어려운 시절은 다 보냈던 것 같다.어른세대들에게 주는 면죄부니 뭐니 하는데 솔직히 고생한건 사실이고 인정할건 인정하자.50년전에 이제 막 전쟁끝나고 뭐해먹고 사나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다. 전세계에서 최빈국은 가봉과 남한이라는 말도 한두번 들어본 소리가 아니다.우린 전쟁을 안겪어봐서 그 참상도 잘 모르지 않나.

[해외영화] 말레피센트 - 이상한 모성애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력이나 극에서의 캐릭터 수행력은 정말 최고 인 것 같다.영화는 이상하게 흘러가서 키운정이 결국 모든 것을 이기는 결말로 이어진다. 참 별 볼일 없는 단역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고, 마지막에 왕과 말레피센트의 대결 씬은 과연 이 정도로 목숨 걸고 싸울 가치가 있었나 싶을 정도. 왕의 광기가 무섭다. 한편으로는 하루아침에 왕 찾아간 공주도 그렇고, 자기 생부가 죽었음에도 말레피센트를 따라 나서는 결말도 희안하다.어쨌든 스토리를 중시하는 나에게는 좀 아쉬웠던 영화. 하지만 영상미는 극찬하고 싶었다.

[해외영화] 인터스텔라 - 전 우주에서도 차원을 넘어서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사랑.

상영하기 훨씬 이전부터 보고 싶었던 기대작 중에 하나이다. 나 같은 SF영화 매니아에게는 반드시 봐야할 영화였다. 보고 났더니 이젠 뭐 어딜 어떻게 칭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놓치고 싶은 장면이 없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인간이 차원을 넘어서도 전달 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메세지가 참 와닿았다. 5차원 공간에서 부성애를 발휘해서 어떻게든 메세지의 희망을 보내고자 했던 것이 주인공이었다. 무엇을 기대하고 보던지 그 이상을 보여주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었다.

[한국영화] 타짜 신의 손 - 신세경밖에 기억이 안나

국내 영화를 본지 좀 됐다. 최근에 명량이니 군도니 하는 영화들을 죄다 패스하고 나니까 사람들이랑 이야기 할 거리가 별로 없어지더라.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저예산에 급 마무리지어버리는 완성도의 영화들을 보기가 싫어졌다. 눈이 높아진 만큼 영화를 고르기도 점점 까다로워져간다. 아이맥스 영화를 찾는 이유는 적어도 제작비에 대한 예의랄까. 그만큼 돈이 많이 들어가면 뭐라도 좀 낫긴 하더라. 이런 고민 속에 영화를 보러가게 됐다. 타짜는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이다. 한 때 내 별명이 타짜의 주인공이었던 고니였던 적도 있었으니까. 그런 작품의 후속편이라니. 너무 재미있게 봤던 전작을 망치고 싶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예의상 한번은 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 결과적으로 타짜2는 나에게 실망만..

[해외영화] 엘리시움 - 뭔가 2% 부족인 디스트릭트9 인간편.

맷 데이먼 나오는 영화. 감독이 예전에 디스트릭트9 만든 감독이지 아마. 이 분의 SF세계관을 좋아함. 사이버펑크, 그리고 디스토피아. 이런 키워드들을 좋아하니까. 그런데 뭐랄까. 사회주의 옹호자(?)같은 느낌이 있다. 영화 보는 내내 겉잡을 수 없는 진행이 흥미롭긴 했지만, 뭔가 감동이나 생각할 거리를 주기에는 좀 모자랐다. 빈부격차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그런데 설국열차와 오버랩되면서 기분이 묘하긴 했다. 가난한 사람은 당연히 가난해야 하고 부자는 당연히 부자답게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어짜피 완벽한 평등이란 있을 수 없는걸. 엘리시움 (2013) Elysium 7 감독 닐 블롬캠프 출연 맷 데이먼, 조디 포스터, 샬토 코플리, 알리스 브라가, 디에고 루나 정보 드라마, SF | 미국 | ..

[해외영화] 콜로니 - 인간의 잔인한 면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영화.

주말이라 동생과 함께 집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만들다가 만 듯한 완성도의 영화. 흡사 예전에 턴제 RPG 게임이었던 Fallout의 세계관을 보는 듯 했다. 내 점수는 3점. 글쎄 뭐라고 해야할까. 영화를 만들다가 던졌다고 해야하나. 지구는 빙하기가 닥쳐왔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운이 좋게 콜로니라는 곳에 정착하여 살아 남은 인간들은 부족한 물자와 자원에 허덕이면서 살고 있다. 감기만 걸려도 수십명의 사람들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는 감기만 걸려도 죽던지 버려지던지 해야한다. 다른 콜로니로부터 교신이 끊긴 이후로, 그 들을 구조하러 가지만, 그들이 본 것은, 인간이길 포기한 식인종들이었다. 글쎄, 어떤 의미를 들려주려고 했는지 잘 모르겠는데 재미도 없고, 그냥 그랬다. 영화는 보는 내내 불편..

[해외영화] 스토커(Stoker) - 원초적인 본능에 눈을 뜬 소녀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 등등 복수극을 좋아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을 보면서 예전에는 참 충격을 많이 받았었다. 글쎄 친절한 금자씨 이후로 실망을 너무 많이 해서. 영어 제목의 철자를 보고 처음에 오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우리가 아는 남을 따라다니는 사람인 stalker 가 아니라 stoker이다. 이게 난 참 미국식의 재미있는 언어유희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stalker의 또 다른 뜻은 사냥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보면서 참 기막히네라는 생각을 했다. 글쎄 우리나라로 치면, 주인공 이름이 김포수쯤 되려나? 스토커 (2013) Stoker 7.1 감독 박찬욱 출연 미아 와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더모트 멀로니, 재키 위버, 니콜 키드먼 정보 드라마, 스릴..

[해외영화] 맨오브스틸 - 후기 + 혼자 영화보기

안녕하세요. 스타입니다. 맨오브스틸이 그렇게 재미있다는 한기자 말을 듣고 오늘 보러갔습니다. 프리랜서 면접이 있어서 마침 시내에 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청량리 CGV 방문. 낮에 가면 역시나 사람이 없어서 혼자서 널널하게 볼 수 있죠. 아마 혼자 영화보러 온게 몇 년만인지. 2005년 이후로 처음인 듯. 8년 만에 혼자 영화 보네요. 영화 시간이 거의 다 되었지만, 그래도 극장 오면 반드시 오락실에 한번 들려줘야합니다. 타임크라이시스3 정말 불후의 명작임. 커플이 하면 더 재미있는 그 게임. 극장에 정말 사람 없죠. 맨오브 스틸 보고 올게요. 맨오브스틸 재미있네요. 기존의 슈퍼맨 그 이미지는 아님. 액션도 시원시원하고, 우주 배경으로 이야기 나오니 재미있죠. 제가 워낙 SF 매니아라서요. 맨 오브 스틸 (..

[해외영화] 아이언맨3 -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스타입니다. 한기자가 아이언맨3 기자 시사회에 초청 받았네요. 이게 왠일이지? 핫도그 하나에 제가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아이언맨 시리즈 여태까지 한번도 놓친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CGV에서 3D IMAX로 보게 되어서 매우 기대가 됩니다. 오늘의 상영 장소는 왕십리 CGV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극장입니다. 서울에 IMAX영화관이 2개 있는데 하나가 용산, 하나가 왕십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왕십리를 더 좋아합니다. 가까워서. 이렇게 넓은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네요. 주차비가 비싼게 조금 흠이죠. 오늘 아이언맨3는 과연 어떨 까요? 티켓 수령처에서 티켓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B열이라니! 앞에서 두번째 줄이네요. 목디스크 오겠어요. 아이언맨3 보도자료와 티켓입니..

[한국영화] 늑대소년 - 보기 싫은 여성의 판타지

늑대소년 (2012) 8.6 감독 조성희 출연 송중기, 박보영, 이영란, 장영남, 유연석 정보 드라마 | 한국 | 125 분 | 2012-10-31 살짝 양념친 판타지가 꽤나 흥미 진진하다. 우리와 전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60~70년대를 그려냈다. 솔직히 시대적 고증도 그렇고, 현실성이 많이 떨어진다. 사실 이런 것에 집착할만한 소재의 영화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기적인 여성 우월주의를 은근히 회피해서 강조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볼 때는 몰랐는데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할 수록 의도가 정말 불순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아름답게 포장해서 그렇지 사실을 알고 보면 굉장히 기분 찜찜하게 만든다. 여주인공의 가식적인 모습과 행동들이 매치되면서 구역질이 날 것 같다. 굉장히 실망스러운 여자들의..

[국내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Masquerade 8.7 감독 추창민 출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김인권, 장광 정보 드라마, 시대극 | 한국 | 131 분 | 2012-09-13 좋은 지도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만드는 영화. 어째서 우리는 백성을 위한, 국민을 위한, 서민을 위한 지도자를 선택하지 못하는 것일까? 왜 다들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을 위해 싸우는 지도자를 뽑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는 아직 그런 지도자를 만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가 보다. 아참. 남자는 여자를 향할 때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하게 된다.

[해외영화] 바더 마인호프 - 지배적인 폭력에 반발하는 저항적인 폭력

바더 마인호프 (2009) The Baader Meinhof Complex 8.6 감독 울리 에델 출연 마르티나 게덱,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 요한나 보칼렉, 브루노 간츠, 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 정보 액션, 범죄 | 독일, 프랑스, 체코 | 150 분 | 2009-07-23 보는 내내 찜찜함을 금할 수 없었던 영화. 몇 일에 걸쳐서 조금씩 나누어 보았다. 독일 적군파에 대한 형성과 그들의 활동 모습을 표현한 영화이다. 철저하게 제3자의 시각으로 보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지배폭력이 강해지면 저항폭력도 강해지더라. 오히려 테러리즘이 강해질 수록 경찰국장은 점점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 에휴. 보는 내내 뭔가 찜찜함을 금할 수 없음. 반백년이 지났어도 달라진건 없었나. 처음에는 지극히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