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도서관/방송통신대학교

2016-1 학기 성적 결과

스타(star) 2016. 7. 13. 17:37

2016-1학기

이번 학기는 2년만에 방송대를 다시 시작하는 학기였다. 유학을 준비하려고 하다보니 학점이 걸림돌이었고, 아직은 시간이 있다는 판단하에 방송대 재입학으로 방향을 잡았다. 목표는 방송대 편입->방송대 졸업->캐나다MBA 과정이다. 기존의 정보통계학과의 졸업평점은 2.4로 매우 참담한 수준이다. 대부분 해외 MBA석사를 하려면 최소한 학점이 3.2는 넘어주는 것이 좋다는 컨설턴트의 말에 따라서 무조건 3.2를 넘길 수 있도록 공부를 했다.




점수 기준

방송대는 4.3의 평점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A+을 받기 위해서는 100점에서 97점이 나와야 하는데요. 사실 이 점수가 객관식 시험을 기준으로 딱 1문제입니다. 객관식 시험에서 모두 맞추려면 공부 범위가 교재 전체를 시험 범위로 하는 방송대 공부 특성상 매우 어려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꼭 변별력을 가리는 난이도의 문제가 몇 개씩 출제가 되다보니 실력이 드러나게 됩니다. 실제로 기출을 풀어봐도 매우 쉬운문제, 쉬운문제, 보통 문제, 어려운 문제, 매우 어려운 문제 등의 문제 난이도들이 존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공부를 하면 충분히 80점대는 공략 가능합니다만, 더욱 고득점을 위해서라면 평소에 강좌와 교재를 잘 읽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려웠던 점

일단 어려웠던 점은 여러가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흔들림이다. 사실, 유학이란 것 자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 아닌가. 그 상황에서 다짜고짜 좋은 성적을 받고자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무엇보다도  절실한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사실, 시험 보는 날마다 사건의 연속이었다. 중간고사 시험 보러 간 날 중에 하루는 여자친구와 사소한 다툼을 겪고 시험 보러 간 적도 있고, 시험 보는 당일 외부 강의가 잡혀서 수업 준비를 한 적도 있었다. 분명 학업과 일을 병행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도 이미 한번 다녀본 대학이고 어느정도 자신이있는 과목들이기에 침착하게 시험볼 수 있었다. 중간고사 까지는 과제와 시험이 모두 만점. 문제는 기말고사였다.

철저하게 객관식 시험으로 치뤄지는 방송대 기말고사는 주관적인 채점기준이 전혀 개입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어렵기도 했다. 어설프게 공부하면 만점을 받기가 어려웠다. 변별력을 가르는 시험 문제들이 등장하는데 해당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서 점수가 들쑥날쑥했다. 특히 신화의 세계같은 수업은 막판까지도 공부량이 어마어마 했다. 낮에는 일을하고 밤에는 까페에서 공부를 하고 새벽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가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까페가 청소를 시작하는 새벽3시에서 4시가 집에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과목당 4년치의 기출문제를 전부 받아서 풀어보았다. 교재가 바뀌거나 시험범위가 바뀐 과목들은 대체로 어떤 출제 경향을 가지고 있을지 알 수 없어서 대체로 어려웠다.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시험 점수가 70점에서 90점까지 들락날락했다.


긍정적인 점

그래도 희망을 봤다. 요즘에는 내가 살면서 외부의 영향 받지 않고 공부만 쭈욱 해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집안 형편 때문에 일과 학업을 항상 병행해왔지만 그래도 이번 학기 만큼은 꽤 많은 시간 공부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외부의 어떤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공부를 포기하는 사람도 많고, 생각보다 점수를 잃은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흔들림없이 해나가려고 한다. 유학의 꿈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꿈이 지금은 미약하게 빛나는 희망에 불과하다면, 이런 식으로 한걸음씩 걷다보면 우리가 꿈꾸었던 삶에 다가갈 수 있는 열쇠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감이다. 벌써 세번째 전공을 가지게 된다. 

꾸준히 해서 목표는 졸업 평균 4.0을 넘겨 보자는 목표가 생겼다. 누굴 위해서가 아니다. 나 스스로의 가치를 올리고 미래를 설계해나가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