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카페&가게/이야기가 있는 카페

[서울 카페] 추억의 우이동 카페거리 드라이브 - the 달다 20160731

스타(star) 2016. 7. 31. 02:54

​우이동 카페거리

분위기 좋은 곳을 아니까 그냥 이쪽으로 가면 돼. 길을 잘못 들었다. 419탑으로 가야하는데 엉뚱한 우이동계곡으로 들어가버렸다. 어렸을 때 다니던 우이동 계곡이 이렇게 달라졌을 줄이야. 새삼 세월이 많이 바뀌었음을 느낀다.



the 달다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곰돌이 케잌을 하나 주문하고 커피를 주문한다.

대화주제는 뭐 뻔하지. 일, 연애, 미래.

어짜피 일은 혼자 해야되. 어찌보면 잘된 거 아니냐. 등등 최근 내 사업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위로 들이 오고갔다. 새로 가게를 낸 Y의 개업식에도 못가본 대신에 이런저런 축하를 건넨다. 잘해봐라. 특히 세금 신경써.

야 맞다. 우리 나이에는 강촌과 청평으로는 데이트를 가면 안된다고 생각해. 왜? 너무 많이 아는척 해도 안되고 너무 모르는척 해도 티가 나는 동네 아니야? 그냥 서로 공동경비구역같은 곳이야 거긴.


마음의 공백

동생은 호주로, L이 일본으로 가고 나서 너무 쓸쓸해 졌다. 내 마음 한구석이 뻥 뚫려 버린 것 같다. 

L은 내게는 형제같은 존재였다. L이 한국을 떠나기전 거의 한달을 매일 같이 보면서 그냥 말없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우리는 아쉬운 작별 인사도 건네지 못하고 헤어졌다. 몇 일 뒤에 카톡 프로필이 바뀐 것을 보고 그 때서야 그냥 안심하고 말았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순간은 있는 거잖아. 



성격 파탄

이걸 어떻게 먹냐고 깔깔 거렸지만 처참하게 포크로 난도질. 왜그래? 응 아니 예뻐보이잖아. 아니. 예쁘면 일단 찌르는 스타일이야? 아니 꼭 그런건 아닌데 뭔가 해코지를 하고 싶네. 



자신의 일

한참을 데시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소리의 파형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지만 도통 모르겠다. 정말 너의 이야기는 공감이 안되.

나는 또 건축에 관한 이야기와 스케치업에 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한다. 도대체 내가 다루던 스케치업이 맞는지 모르겠다. 역시 직업이 되면 다른가 보다.



이제 좀 자주 볼 수 있는거지? 

아마도.

주소 보내줄게. 그래.

연락이나 자주 하자. 그래.


아냐. 오늘은 내가 데려다 줄게.

7월의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