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트라우마오늘 책상을 책상을 정리하다가 잠깐 예전에 잊었던 걸 찾아냈다. 거래명세표인데 이게 뭐냐면, 예전에 내 하루 술값으로 쓴 흔적이다. 정확하게 술값 165만원에 수수료 7800원 합해서 165만7천8백원이다. 누군가에게는 그러려니 할 수 있는 돈일 수도 있지만, 당시 내 나이에 저 금액의 술값은 적은 액수는 분명 아니었다. 또는 여럿이 함께 마신 거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텐데 아쉽게도 그런 것도 아니다. 오로지 나 혼자 마신 술값이고, 나는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했다. 잠깐 이 때를 회상해 보자면, 한창 무기력증을 앓고 있었다. 인생에서 가장 원하던 목표를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 3년간 만난 여자친구와의 이별, 파탄나버린 교우관계, 끝없는 고독에 괴로운 시간들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