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서 불어오는 봄친구가 부산에서 결혼을 한다길래 오래 알고 지낸 K와 함께 부산까지 드라이브 겸 여행을 다녀왔다. 계절이 바뀌어가고 있었다. 겨울 내내 앙상한 나뭇가지들은 어느새 꽃잎을 잔뜩 달고 있었다. 봄은 가장 먼 해운대에서부터 불어오고 있었다. 달맞이길을 지나 송정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은 내가 부산에서 제일 좋아하는 드라이브 코스 중에 하나이다. 이 길을 몇 번이고 넘을 때마다 감탄을 하곤 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과 해안선을 바라볼 수 있는 부산시민들은 축복 받은 것이 틀림없다. 벚꽃이 멋지게 피어있었다. 잠시 차를 멈추고 이 기분을 담아보려 무척이나 애를 썼다. 밤새 운전하느라 피곤하기도 했는데, 이 아름다운 광경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주말을 맞이해서 그런지 부산 시내의 교통 체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