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바쁘다. 바쁜데 그 이유가 좀 이상하다. 과연 이게 제대로 가는 것이 맞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창업 시작하면서 이렇게 하루하루가 짧았던 적이 없는데. 주변의 사례들이나 자리를 잡아가는 스타트업들을 보면 마음이 먹먹해지기만 한다. 나는 아직 항구 가까이에 있는데, 닻을 올리는 저들은 뭔가 방법이나 나침반을 찾은 배들 같다. 부럽기도 하고 투쟁심도 나고 내 역량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요새 바쁘게 보낸 많은 시간들이 스쳐지나간다. 그 시간의 대부분을 과연 '생산적인 일'을 하면서 보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아직, 제품도 없고, 회사의 모양새도 갖추지 못했는데 나는 대체 무엇에 시간을 보내고 있단 말인가. 많은 인맥을 만들어 두는 것도 좋고, 투자처를 알아보러 바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