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젠 그냥 대놓고 인정해야 할것 같다. 외로움에 KO를 당해버렸어. 그런데도 무엇 때문에 이렇게 버티는건지 모르겠다. 지독한 외로움이 다시 찾아왔다. 하루 내내 방황을 한 끝에 새어나오는 감정의 문을 겨우 걸어 잠근다. 동대문, 강남, 이태원, 홍대를 배회하면서 젊음과 연민을 찾아 헤멘다. 지금의 감정을 끝내버리고 싶은데 실체에 다가가다가 포기해버린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누군가의 손길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여전히 나는 내 안에서 사랑을 잉태하지 못하고 있다. 상처 받을 것 두려워 말고 마음껏 사랑하고 싶어도 자꾸만 제동이 걸린다. 뭔가 단단히 걸려버렸다. 나도 모르게 밟아버리는 브레이크에 지쳐버린다. 자꾸만 냉정을 바라는 머리속 덕분에 몸이 지쳐간다. 2.술을 잔뜩 마시고 돌아다니다가 H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