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잠이 오지 않는다. 어쩌다 보니 핸드폰을 끄적 거리다가 예전에 찍은 문자들과 사진들을 다시 들쳐보았다. 살짝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 안에 놓여있는 수 많은 기억들을 되새겨보며, 그리 좋지 않은 기억들과 마주한다. 수 많은 이별들이 있었고,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이 가득했다. 하나 하나씩 용기내서 마주해보며, 그 때의 감정들을 애써 객관화 시켜보려 애를 쓴다. 한 때나마 깊이 사랑했던 C도 있었고, H도 보인다. 오랜 기간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K도 보인다. 쉽게 풀리지 않는 무게들은 이 밤이 되도록 나를 짓누른다. 답답한 마음 금할 길이 없어 노트북 덮개를 열고 이지러지는 감정들을 하나씩 압축해제 시켜본다. 2. 늦은 시간 L에게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는다. 한참 뒤에 네 오빠 라고 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