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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 어머니와 이케아 가구 쇼핑 광명점 - 20160904

스타(star) 2016. 9. 5. 11:06

이케아 광명점

어머니의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책상과 의자라고 한다. 새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드라이브도 하고 나들이 겸 이케아 한번 같이 가자고 했다. 주말에 아침 일곱시부터 일어나서 출발했다. 

오랜만에 온 이케아는 그대로였다. 어머니는 점점 더 이케아 가구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가구는 기분에 따라서 바꾸면 되지. 그게 요즘 스타일 아니니.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케아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가구를 구매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고, 가족들과 연인, 친구들끼리도 많이들 와서 물건들을 쇼핑해가곤 했다. 남자와 여자들의 표정을 보면 하나같이 남자는 이미 초점이 흐려져 있고, 여자들은 뭔가 사냥감을 찾으러 다니는 것 같은 표정이다. 남자가 쇼핑에 따라와 줬다는 것은 여자가 게임을 같이 해주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 않을까 싶다.


가구 선물의 의미

지금껏 만난 연인들에게 선물한 것들을 생각해보니 가구, 여행, 돈. 이런 것들이었다. 예전에 누군가가 왜 너는 가구를 사주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때는 나도 그 이유를 잘 몰라서 머뭇거렸다. 엄마 나 그런데 좀 이상해 왜 가구를 자꾸 사주는 걸까. 필요한 걸 사주고 싶었나 보지 뭐. 아. 뭔가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 

오늘 어머니와 가구를 사러 오니까 더더욱 내 마음을 더 잘 알 것 같다. 그게 혼수를 준비하는 신부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화장대, 책꽃이, 선반, 의자, 책상, 스탠드 등등. 그 사람이 제일 많이 쓰고, 제일 필요하고, 생활 속에 존재하는 것들 말이다. 그게 내 마음이기도 했던 것이다. 뭔가 아무도 사줄 것 같지 않은 것들. 하지만 정말 그 사람에게는 필요한 것을 주고 싶어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케아에서 점심

어머니와 푸드코드에서 식사를 한다. 스파게티 처음 먹어보는데? 에이 말도 안되. 그런 사람이 어딨어. 이렇게 흔한 음식을. 정말 어머니는 처음이었다. 생각해보니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데려가본 적이 없다. 그냥 이탈리아에서 먹는 칼국수 같은거야. 조개 넣고, 육수 대신에 크림 넣고, 버섯도 넣고 그런거지 뭐.

참 이런 우리에게는 일상 조차도 안되는 당연한 것들이 부모님들에게는 생소한 체험이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더 많이 더 자주 부모님을 챙겨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혼자서는 어색해서 시도하지 못했을 것들을 더욱 잘 챙겨드리고 싶었다. 그런 경험이 곧 새로운 추억이 될 것이니까.




위치

IKEA 광명점은 KTX 광명역 인근 역세권에 자리합니다.

KTX 광명역에서 IKEA 광명점까지는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이케아 광명점

1670-4532

경기도 광명시 일직로 17 IKEA광명점

영업시간 매일 10:00~22:00

주차 / 배달 / 무선 인터넷 / 유아시설(놀이방) / 남녀 화장실 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