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오늘의 항해일지

줄줄이 취업.

스타(star) 2014. 8. 19. 03:04

생각보다 오랜만에 회사 근황을 정리하는 것 같다. 꽤 오랜 기간 동안 준비했던 친구들이 줄줄이 취업을 나가고 나니 사무실이 꽤나 썰렁해졌다.

 

 

회사 창립 시작부터 동거동락하였고, 어려운 시기들을 이겨낸 친구들이었는데 그 결실을 이제 조금씩 열어가는 것 같다. 우리 회사 와서 공부한 친구들이 꽤 많은 깨달음과 지식을 얻어가고 배움을 통해서 사회에 접근해가는 모습을 보니 금전적인 것 외로도 뿌듯함이 크더라. 근 1년 동안 나도, 회사도,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도 외적으로, 내적인 성장을 이룬 것 같아서 뿌듯하더라.

 

사람은 항상 이기는 습관이 중요하다. 위닝 멘탈리티는 내가 그렇게 강조하고 강조하는 인생 습관 중에 하나이다. 한번 이기는 것이 당연한 사람은 기울어가는 상황에서도 크게 낙담하지 않는다. 특히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위기를 넘겨본 사람은 으례 지금 보다 더한 고통도 있었지 하면서 견뎌낸다. 패배에 익숙한 사람은 항상 그래왔듯이 패배하고 자신의 처우를 승자에게 의탁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그 편이 복잡한 선택과 과정을 하는 것 보다 편할 테니까 말이다.

 

많은 친구들이 취업을 한다고 해서 회사가 잘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잘 키워낸 기획자들을 다른 회사에 고스란히 보내줘야하다보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투자한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닌 인재들을 이렇게 싸게 시장에 풀어도 좋은걸까 하는 생각들이 들기도 하다. 오히려 졸업을 할 수록 회사는 적자가 나고 있다.

 

정말로, 교육사업이라는 것이 어떤 의무감과 책임감이라는 영혼없이 손대서는 안되는 것 같다. 작금의 시대는 그런 기술만 가진 인재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리더들이 필요하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문제해결을 해나갈 수 있는 존재들이 절대적으로 모자란 것 같다. 기술은 점점 값이 싸지고 있다. 지금 시대가 필요한 것은 기획자들이다.

 

 

개발팀에 있을 때 내 인사조건은 까다롭지 않았다. 개개인의 역량이 존재하면 반드시 어딘가에 쓰임이 있을거란 믿음때문이었다. 대부분은 이런 믿음에 화답을 하곤 했다. 어떤 기술적인 능력이 아니라,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더 좋은 결과들을 만들어 왔다. 오히려,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에서 특정 기술과 프로세스에 의존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문제는 창의적으로 해결해나가야하는데, 오히려 어설프게 배운 지식이 발목을 잡곤 했다.

 

 

능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에는 참 많은 인내심이 따르는 것 같다. 항상 의문스럽고, 뭔가 보여줘야만 믿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해봐, 실패해도 괜찮아. 일단 써봐. 시작해봐. 라고 자꾸 말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오히려 요즘의 선생들은 선생보다는 코치와 트레이너가 되야한다고 생각들었다. 코치라고 해야하나? 어떤 문제를 밟고 올라감에 있어서 옆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더 잘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