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몇 주나 집을 비워두었더니 생활이 다 이그러졌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중심 잡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매주 새로운 풍경과 새로운 환경을 만나고나니 뭔가 자꾸 쌓이기만 하고 도대체가 정리가 되지 않더라.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가 필요할 것 같다. 다음의 더 큰 파도를 넘기 위해서는 지금 한숨 푹 자두어야 한다. 처음으로 여행작가 일이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그 사람의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법을 누가 물어왔다. 이틀을 생각했는데 떠오른 야심찬 답변이었다. 간단해요. 바로 그 사람과 멀어지면 되요. 가까워지는 만큼 그 사람의 많은 것을 알게 되니까 멀어질수록 그사람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까먹겠죠. 그 중에는 알고 싶어지면 가까워지면 되고, 모르고 싶어지면 멀어지면 되요.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