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벌써 십년도 전의 일이다. 내가 대학생이던 시절에 나는 힙합에 심취해 있었다. 사실, 팍이 어쩌고 비기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들이다. 인생 자체가 험하게 살다보니 흔히 말하는 힙합 소울을 갖게 된 것 같다. 물론, 약을 팔고 감옥에도 수십번 드나들고 서로 총질하면서 살아온 사람들에 비하면 내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우스운 이야기 같다. 십년전에 한창 야구점퍼에 나이키 올검을 신고 뉴에라를 쓰고 다니곤 했다. 내 삶은 대부분 이태원에 있었다. 그 때는 그냥 그게 편했다. 그런 비주류의 문화가 나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열 여덜살에 처음 에미넴을 접했는데 (그 유명한 마샬매더스를 CD가 아니라 테이프로 샀다) 그 후로 몇 년을 힙합에 빠져 살았다. 대학교를 가고 나서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