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나들이요새 친구들 만나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오늘 우리 뭐하지"가 항상 따라붙는다. 솔직히 모여서 저녁식사 같이 하고 나면 같이 할 무언가가 없다. 노래방에 가도 아는 노래가 없고, 피씨방에 가도 같이할 게임이 없다. 술을 특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는 당구를 치는 법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은 모처럼 절친 에버와 만나기로 했다.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가장 어려운 시기를 같이 보낸 친구였는데 요즘에는 각자 생활이 바쁘다 보니 제대로 한번 만나지도 못했다. 맨날 언제한번 봐야지만 하다가 이번 주말에 서로 시간을 내어 보기로 한 것이다. 예전에는 거의 하루를 빼놓지 않고 매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다녔는데, 이번에는 만나기 전날까도 "내일 우리 진짜 볼거지?" 라고 몇 번을 되물어 봐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