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먹골묵동, 먹골이라고도 불리웁니다. 가끔씩은 양천구의 목동과 자주 헷갈리기도 하죠. 먹골은 붓글씨를 쓸 때 쓰는 먹을 만들던 동네라는 뜻에서 먹골이라고 불리워왔습니다. 그래서 묵(墨)동이 된 것이기도 하죠. 예로부터 인근의 월계동의 벼루말, 하계동의 붓골, 그리고 이곳 먹골을 문방사우와 연관해서 해석하곤 했습니다. 학문이 발달하여 인재가 배출되는 지역이라고 예언한 곳입니다. 여기가 제가 사는 동네입니다. 생각해보면 인근의 친구들과 동네에서 술 마셔본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시내로 나가서 놀거나 또는 집에서 한잔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먹골은 워낙 주택이 많은 지역이기도 해요. 오늘은 최근에 서로 소개해준 친구 L과 동생 H와 술한잔 함께했습니다. 연말연시 분위기를 살려서 다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