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에 보던 장면들을 이제는 내 그림으로 만들어 간다.도시를 여행한다는 것은 연애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홍콩은 나에게 무수히 많은 상처를 줌과 동시에 무수히 많은 추억을 그 만큼 안겨주고 있다. 나는 거대한 도시들을 여행하면, 그 안에 있었던 수 많은 이야기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 목소리들에 집중하려고 한다.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란콰이펑의 술집들을 배회한다. 혼자 홀짝이고 있었는데 어느새 세르게이 녀석과 합석하고 있었다. 쓰잘데기 없는 넋두리나 들어주고 있는데 뭐 취했겠거니 하고 말았다. 한잔 두잔 먹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마신다. 이 녀석이랑 2차, 3차를 가다보니 험한 꼴 다 보게 생겼다. 전 세계 어딜 가나 술 먹으면 개되는 것은 똑같은가 보다. 세르게이 녀석 술에 꼴아가지고 뒤치닥거리하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