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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맛집] "실장님이 챙겨주시는 홍대참치의 맛" - 설참치 20141115

스타(star) 2014. 11. 22. 18:51

​홍대에서 약속

주말에 L과 만나기로 했다. 오늘은 정말 바쁜 하루였다. 낮 부터 강연 약속이 잡혀서 강연 다녀온 뒤에, 바로 스튜디오 촬영까지 해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L과 오늘 참치회는 중요한 약속 중에 하나였다. 정말 참치를 좋아하는 둘이 만나다 보니 시작전부터 기대가 만발했다.

오늘 우리는 홍대쪽에서 풀코스로 일정을 잡았다. 오랜만에 홍대에 가는 길이라서 그런지 조금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어쩌면 대학 때 우리 고향 같은 곳이라서 그런지 변한 지금의 모습이 낯설다.


세팅

L이 가게 사진을 많이 찍긴 했는데, 내 블로그 쪽에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업데이트 해야겠다. 

가게는 1층에 있었다. 밖에서 보면 나름 찾기 쉬운 편이었다. 홍대입구역에서는 찾아오려면 5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우리는 실장님이 추천해준 메뉴인 로열스페셜로 달리기로 했다.


코스 소개

깨죽이 나왔는데, 고소하니 맛이 괜찮았다. 빈속을 달래주기에는 이만한 것이 없을 듯하다.


뒤이어 연어쌈 또한 부드럽고 식전에 식감을 자극하기에는 좋았다. 



L이 특히 좋아하던 월남쌈이다. 


초밥으로 워밍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나오는 해파리와 참치 내장 젓갈. 참치 내장 젓갈이 독특한 맛이었다. 


오늘 가게에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이 바로 이 석화이다. 

내가 좋아하는 석화가 나왔는데 입에 대지는 못했다. 

신선한게 좋은데 딱 보는 순간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서 숙회도 쫄깃하니 식감을 자극하기에 좋다.


필수 코스인 단무지와 짱아찌들.

개인적인 견해인데 울릉도의 명이 나물이 추가 되면 어떨까 싶다. 


메인 요리

잠시 기다리고 나자 이제 실장님치 추천해주신 로열 세트가 등장했다. 

살짝 금박을 입힌 부위들을 눈여겨 보도록 하자. 

가마살과 오도로, 뽈살, 수입도로, 혼가마, 눈다랑어 뱃살이 젤 먼저 나온 부위들이다. 특히 혼가마와 오도로의 맛은 일품이다.










술 한잔, 그리고 리필

안주도 나왔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지 않나.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하면서 한 주간 있었던 일들도 이야기를 한다.

요새 우리들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다름이 아니라 연애와 결혼이다. 

아무래도 당분간 이 주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 




계란찜과 은행구이도 등장해 주었다. 적절한 술안주가 될 것 같다. 

참치만 먹으면 느끼한데 적절한 타이밍에 투입해 주시는 것 같다.



어느새 첫 번째 접시에 올려진 참치도 다 떨어지고 리필을 요청했다.

세상에, 놀랐다. 보통 참치집을 가면 리필 부터 퀄리티가 급격히 떨어지곤 하는데 설참치는 리필가지 세심한 신경을 써주셨다.

참치 정수리, 가마 속살, 눈살, 아가미살, 참치 코가 나왔고, 아까와 다른 부위로 색다른 맛을 만나볼 수 있었다. 

장식까지 바뀌어서 들어오니 또 다른참치집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L과 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수 안주류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두 번째 안주 세팅이 이루어졌다. 메로구이와 해물 철판 볶음이 들어왔다.



그리고나서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었다. 참치 눈물주와 해삼내장이다.
눈물주에 보이는 붉은색은 백년초이다. 거기에 금가루를 살짝 데코레이션 해서 최고의 식감을 보여준다.
해삼내장은 보기에 독특했는데, 저 한잔에다가 바로 소주를 곁들이니 풍미가 대단했다.

엔딩

이제 슬슬 배도 불러오고 시간도 어느새 한시간이 넘게 흘렀다. 마지막 코스로 튀김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새우튀김과 고구마튀김이 아닌가. 두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

너무 느끼할까봐 들어온 지리탕은 깔끔한 뒷맛을 선물해 주었다.


마지막 식사는 뭘 준비해드릴까요? 하길래 물어보니 알밥과 마끼가 준비되어 있다고 했다. 

너무 배불러서 알밥은 도저히 무리일 것 같고 L과 함께 마끼를 하나씩 나눠먹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L과 함께 제대로 참치회를 느껴본 것 같았다. 사실 이 정도의 퀄리티를 유지해주면서 리필해주는 참치집은 많지 않다. 최근에 참치집만 집중적으로 가게 되는데 다시 한번 가고 싶은 가게가 몇 없었다. 그 중에 하나가 될 것 같다.


위치

홍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내린 뒤에 합정역 방향으로 쭉 걸어오면 된다.

홍대사거리 신호를 건너고 200미터 정도 더 가면 오른쪽에 보이는 1층.


설참치

서울 마포구 서교동 352-2

02-323-0037

주차가능 / 카드가능 / 예약가능


[설참치]로부터 [무료안주, 주류]만 제공받아 직접 체험하고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