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카페&가게/이야기가 있는 식당

[서대문맛집] "이제는 건강한 회식이 대세입니다" - 누룽지닭백숙 산천마루 20141212

스타(star) 2014. 12. 18. 02:42

에피소드

연말을 맞이해서 친구 L과도 회식을 한번 나가기로 했습니다. 요새 매일 술만 먹느라 간이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태에요. 겨울이라 체력도 예전같지가 않더군요. 아무래도 몸보신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해요. 

틀림없이 이번 식사만큼은 보양식이라는 직감이 왔습니다. 수 많은 요리들을 고르고 골랐습니다. 한식, 서양식, 일식, 중식 등등 지구를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결국 우리가 선택한 것은 바로 회심의 카드인 한식이었죠. 우리 몸엔 우리것이 좋은 법입니다.. 식당과의 만남도 이것 조차도 숙명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오늘 선택한 식당은 바로 홍제동의 누룽지 백숙으로 유명한 산천마루 였습니다. .


외관

우선, 허물 없는 듯한 가게의 입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갈한 토속음식점에 들린 느낌을 서울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마치 어머님이 계신 고향에 들린 것 같더군요.


날이 어두웠지만, 가게에서도 흔쾌히 저녁 늦게 예약을 잡아 주었습니다. 





인테리어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생각보다 넓은 편이었습니다. 

의자가 있는 테이블은 없고, 전부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좌식 테이블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2층은 매우 깔끔한 단체석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예약 인원 70명에서 100명도 넘게 손님 예약이 가능한 식당입니다.

이번 연말 송년회와 내년 신년회는 산천마루에서 계획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많은 대기업과 단체 손님으로 예약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메뉴판

사장님이 오리냐 닭이냐 선택권을 주시더군요. 저희는 닭으로 선택했습니다. 

오리구이도 많이 찾는 음식이구요. 깔끔하게 식사류를 원하시는 분들은 삼계탕도 추천할만한 메뉴였습니다. 





준비

주문 들어가고 이제 세팅이 시작됩니다.

본격적으로 오늘의 출진 장수들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도토리묵이 선봉에 나서는군요. 맛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들깨가루인가요. 고소하면서 맛이 괜찮네요. 밥이 먹고 싶어집니다.




자 이쪽은 어떨까요? 카레가루를 넣은 부침개도 산천마루의 즐거움 중에 하나입니다. 

먹어보니 진한 카레의 향이 묻어나오면서 대서양을 건너 인도가 느껴집니다. 

이미 기본으로 세팅되는 반찬의 한계를 뛰어 넘은 것 같습니다.




식사

자 드디어 오늘의 식사가 나오는군요.

닭백숙입니다. 먹으면 그냥 올 겨울을 책임질 것 같네요. 



쫄깃한 닭고기를 꼭꼭 씹어 먹으면 원기가 온몸을 뛰어다닐 것 같습니다.

아주 쫀득함이 주특기일 것 같네요.




잠시 진정하고 침착하게 소금에 찍어서 맛을 봤습니다. 

아. 압력솥으로 끓인 맛이라서 이렇게 다른 것일까요. 

누룽지의 고소함과 닭고기의 담백함이 혀를 강하게 프리허그(Free Hug)해 주네요.



이번에는 인삼과 닭고기를 함께 먹어 봅니다.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습니다. 이건 이미 밥이 아니라 약이었습니다.

쫀득함이 제 입맛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군요. 




닭고기를 뜯어 먹으면서 즐기던 도중, 누룽지탕이 오늘의 파티에 뒤늦게 참석합니다.

자연스럽게 누룽지탕에 시선을 갑니다. 하지만, 손은 닭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고백하자면 손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누룽지탕을 보니 시선이 갑니다. 

한번 떠서 맛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에 역시나 기대는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세상에, 평소에 집에서 먹던 누룽지의 고소함을 가볍게 넘어서네요.

오늘 닭백숙누룽지탕으로으로 선택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닭을 한마리를 먹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요. 누룽지탕까지 더하니 둘이 먹기에는 양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적어도 3~4인이 공략해야 적당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마무리

요새는 연말연시를 이용해서 적지 않은 회식팀이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연말을 맞이해서 폭음이나 폭식이 잦은데요. 

오히려 이런 시기에 좋은 음식도 함께 하면서 건강한 회식문화를 만들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치

홍제역 1번 출구로 나오신 후 유진 상가 쪽으로 쭈욱 걸어갑니다. 

신호를 한번 건너면 오른쪽에 리틀 탐스피자가 보이구요. 그 안쪽 골목으로 100미터 정도 걸어오시면 됩니다.






연말연시에 예약이 폭증해서 미리 전화 한번 주시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못가보신 분들은 펀펀로드코리아 방영 영상이라도 한번 보시고 간접체험해보세요.



산천마루

02-394-3919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48-149

주차가능/카드가능/예약가능



위드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