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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 "여기서만 즐길 수 있는 떡꼬치와 식혜맛이 그리울 때가 있다" - 풍년쌀농산 20150415

스타(star) 2015. 4. 28. 02:53

풍년쌀상회

얼마전에도 한번 언급한적 있는 삼청동 골목길이다. 지금 보니 화동이라고 부른다. 정독도서관에서 삼청동으로 넘어가는 길에는 많은 가게들이 즐비해 있다. 몇 년 전에 이 지역의 상권이 급격히 바뀌면서 큰 변화를 맞이한 가게가 몇 곳이 있다. 대표적인 가게가 풍년 쌀 농산이다. 예전에는 분식집보다는 쌀가게로 더 기억이 난다. 지금처럼 분식이 메인이라기보다는 판매하던 쌀로 떡꼬치와 식혜를 만들어서 소소하게 팔았는데, 그게 입소문을 타고 이렇게 커졌다. 



오래된 외관

생각해보면 가게 간판이 정말 오래되었다. 예전부터 흰 바탕에 투박하게 쓰여진 간판이었는데 계속해서 그대로 쓰는 것 같다. 요즘처럼 화려한 간판이나 LED 간판이 아니라서 오히려 독특함이 느껴진다. 정말 동네 학교앞에 있던 분식집과 같은 느낌이 그대로 남아있다.


메뉴는 역시 떡꼬치와 식혜가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 떡볶이 순대도 맛있다. 오늘도 1인분씩 싸들고 학원에 가져가서 학생들과 나누어 먹었다. 올때마다 떡꼬치를 여러개 사가는데 금방 동이난다. 내가 간 이날은 방송국 어디에서 왔는지 몰라도 카메라도 많고, 사람들도 정말 많아서 주문하는데 애를 먹었다. 




자신만의 맛으로 승부하는 사람들

예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오고 있지만, 한결같이 주인 아주머니가 떡볶이를 만든다. 근처에 프랜차이즈 떡볶이가게들이 많이 생겨났는데도 불구하고 풍년쌀농산의 인기가 제일 좋은 것 같다.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익숙한 맛이 아니라, 여기서만 즐길 수 있는 맛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꼭 프랜차이즈화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법과 내려오는 비법으로 승부하는 자영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일본은 라멘가게마다 조리비법과 맛이 다른데 그것 때문에 라멘 여행을 다닐 정도로 독특한 맛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이 관광상품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위치

삼청동 정독 도서관에서 왼편으로 난 골목길을 올라가다보면 만날 수 있다.



풍년쌀농산

02-736-5356

서울 종로구 화동 81-1

매일 12:00~20:00 / 매주 월요일 휴무

주차불가/카드부분가능/예약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