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초/중등학교 필수과목 지정
이미 현대 세상은 스마트환경과 소프트웨어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있습니다. 이미 몇년 전부터 해외 선진국에서는 초등교육부터 코딩을 가르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생긴지는 꾀 오래 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살짝 뒤늦게 코딩교육의 이슈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당장 내년 부터 SW는 초등학생, 중학생들에게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사실,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학부모들의 고민이 더 커졌습니다. 우선 다른 학문과 다르게 프로그래밍이라는 과목은 학부모가 지도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보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배울 수 있는 곳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준비된 커리큘럼 교육과정들도 대부분 속성 과정으로 가르치다 보니 정작 프로그래밍 교육의 도입이 의도 했던 소프트웨어 중심의 문제해결을 위한 것 보다는 전형적인 문제풀이형 접근에 그치고 있습니다.
스크래치 프로그래밍이란
사실, 코딩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래밍의 언어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데 자주 쓰는 JAVA나 C언어가 대표적이고, 홈페이지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HTML도 일종의 프로그래밍언어입니다. 게임을 제작하는데 사용되는 유니티와 언리얼과 같은 전문적인 제작 프로그램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래밍 언어들은 어린이들이 배우기에는 매우 무겁고 접근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슈들 때문에 좀더 쉽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칠 수 없을까 고민 끝에 나온 언어들이 MIT에서 개발한 스크래치와 같은 프로그래밍언어입니다. 이러한 언어들을 기존의 프로그래밍언어보다 훨씬 제한적이고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언어들을 우리는 스크립트라고 부릅니다. 스크래치는 MIT에서 개발된 어린이들을 위한 간단한 스크립트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블록형태로 이루어져 장난감을 다루듯이 배울 수 있습니다. 사용이 쉽고 기존 프로그래밍보다 훨씬 사용이 쉽습니다.
직접 사용해본 결과
스크래치 프로그래밍을 제일 잘 이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게임 개발자들이 아닐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게임은 기계와 사용자간의 인터렉티브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복잡하고 어려운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익히는데 단순히 앉아서 열심이 공부하라는 방식만으로는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스크래치의 공식적인 튜토리얼에서도 기본적인 애니메이션의 조작을 익힌뒤에 배우는 것으로 게임을 만들어 보게 하는 것만으로도 게임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 지 알 수 있습니다.
복잡한 컴퓨터의 작동을 저학년들에게 주입식으로 가르친다면 컴퓨터는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감을 가지게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결과 중심의 코딩교육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만들려고 하는지,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도 모르는 학생들에게는 대상에 대한 모델화와 설계를 우선 알려주어야 합니다. 현업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는 크게 여러 단계에 걸쳐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집니다. 제일먼저 아이디어의 정리와 설계를 우선작업으로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기획단계라고 합니다. 실질적인 코딩과 구체적인 프로그래밍을 만드는 과정은 보통 그 이후에 이루어집니다. 이부분을 개발단계라고 합니다. 현재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고 노력해야할 기획단계를 경시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현재 스크래치를 비롯한 프로그래밍 교육의 도입의 취지는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만들고, 그것을 구체화된 대상으로 만들 수 있게끔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 프로그래밍 교육의 핵심입니다. 당장은 학생들이 외워서 만든 것만으로도 서로 비슷한 결과를 만들어 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실제로 차이가 많이 날 것입니다. 업계에서도 개발 프레임웍 내에서만 블럭 맞추기 작업을 위주로 하는 사람을 코더라고 부릅니다.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 오히려 추구해야할 방향은 코더보다는 설계자인 아키텍트가 될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프로그램을 설계를 할 정도의 노력과 공부를 하려면 더 넓은 관점에서 더 많은 것들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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